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언더그라운드. 넷
  • 전체 기사 411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女 게시물 삭제 요청한 적 없다”

    “그러니까 저희의 입장은 답변 안 하기로 한 것입니다. 굳이 답변해드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수입차 아우디의 원주지역 공식 딜러 ‘한서모터스’ 관계자의 말이다. 인터넷을 달군 ‘아우디녀’가 소문처럼 매장 딜러로 일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아우디녀. 보수매체가 ‘리퍼트 주한 미대사 테러’, ‘김기종’, ‘종북’을 키워드로 지면을 채운 3월 둘째 주, 인터넷을 장악한 키워드다. 아우디녀가 핫이슈로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7일. 전날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찍힌 그녀의 ‘상체 탈의 동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되었다. 그런데 실은 아우디녀라는 이름이 붙기 며칠 전부터 화제를 모은 그녀의 별명이 있었다. ‘신드롬 봉춤녀’다. 신드롬은 그 나이트클럽의 이름이다.왜 아우디녀일까. 발단은 그녀가 개설한...

    1118호2015.03.17 10:52

  • [언더그라운드. 넷]소아·청소년 ‘빙의’ 한방치료 논란의 전말
    소아·청소년 ‘빙의’ 한방치료 논란의 전말

    “내 아이가 빙의였다니…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거예요.”지난 2월 24일, 개드립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요즘 한방의학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미지에 적힌 내용이다. 이미지와 함께 게재된 한방병원 홈페이지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내 아이의 이상한 행동, 빙의를 알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소아나 청소년의 학습장애, ADHD, 틱장애의 원인이 빙의(憑依), 즉 귀신들림이라는 설명이다. 이 한방병원의 치료법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정말 귀신들림 때문에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는 걸까.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락처로 전화를 해봤다. 연결되지 않는다. 병원이 위치한 곳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다른 번호를 찾아냈다. “지난해 4월에 폐업했어요. 그 뒤로 직원들도 다 바뀌고 당시 원장님도 그만둬서….”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현재 한방병원은 폐업했고, 당시 원장의 아버지가 맡아 ‘한...

    1117호2015.03.10 11:50

  • [언더그라운드. 넷]‘혼자 보기 아까운 구인광고’의 진실?
    ‘혼자 보기 아까운 구인광고’의 진실?

    “그러니까 저희의 결론은….” 한 인터넷 교육 관련 업체 유모 부장의 말이다. “…그 광고는 저희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조사를 해봤는데, 어느 누구도 그런 문구로 올렸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어요.”혼자 보기 아까운 구인광고. 설 연휴가 끝난 월요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화제를 모은 게시물 제목이다. 구인광고는 이런 문구를 담고 있다. “…회사는 상사가 말하면 직원이 ‘네, 알겠습니다’를 좋아합니다. 직원이 불만이 많고, 인상을 쓰고, 말이 긴 거 싫어합니다. 다혈질, 덜렁대고, 성격 급한 것 자체도 너무 싫어합니다.(후략)” 글을 올린 이가 게시한 다음 캡처에는 ‘회사가 안 뽑는 사람’의 리스트가 나열되어 있다.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주위 사람에 돈 꾸고 잘 안 갚는 사람….’이 ‘구인광고’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다른 커뮤니티에 펌된 이 게시물에 대한 반응. “인사 담당자가 저 지경이니 회사 수준 알...

    1116호2015.03.02 18:09

  • [언더그라운드. 넷]“MB가 다 해주실 거야” 아줌마의 근황?
    “MB가 다 해주실 거야” 아줌마의 근황?

    우엠다닷컴(uemda.com)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아무런 설명 없이 한 방송의 캡처 영상만 올라 있는 사이트다. 한 아주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고하는 영상이다. ‘우엠다’의 기원은 그 아주머니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우리) MB가 다 해주실 거야.” MBC가 2007년 대선 이틀 후 방영한 MB 선거운동에 나선 아주머니들, ‘MB와 아줌마부대’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MBC스페셜 올인)의 한 장면이다.2월 중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MB가 다 해주실 거야라고 티비에 나온 아줌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위 우엠다 사이트의 캡처 사진과 함께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근황’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명박 사조직 늘푸른희망연대 회장으로 잘 먹고 잘살고 있다네요. MB가 다 해주실 거라며 우시더니 소원 푸셨네요. 혼자만.” 이 코너에서도 그 ‘우엠다 아주머니’의 근황을 추적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200...

    1115호2015.02.17 11:21

  • [언더그라운드. 넷]‘일베 오뎅’ 사건 결말 “부모 설득으로 자진출석”
    ‘일베 오뎅’ 사건 결말 “부모 설득으로 자진출석”

    일베 오뎅 인증사진. 지난 1월 말부터 누리꾼의 공분을 샀던 사건이다. 발단은 1월 26일 오후 4시 57분께,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베)에 ‘특례거부’라는 닉네임을 쓰는 회원이 ‘인증샷’을 올리면서부터. 한 남성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이다. 손으론 일베 회원임을 보이는 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 외에 딱히 다른 게시글은 없다. 게시글의 제목은 ‘친구 먹었다’다. ‘맥락’을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교복의 학교 마크는 안산 단원고다. 세월호 사건 희생자 대부분을 낸 고등학교다. 닉네임은 ‘특례거부’다. 다시 말해, 자신은 현재 세월호 특별법 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대학특례입학을 거부하는 단원고 재학생이라는 것이다.누리꾼이 더 충격을 받은 것은 ‘친구 먹었다’는 제목. 세월호 사건 직후 일베에서는 안에 갇힌 사람들이 이미 죽어 시신이 물에 불었다는 뜻으로 “오뎅탕이 되어버렸다”는 비하댓글이 여럿 올라왔었다. 그러니까 ‘어묵...

    1114호2015.02.10 16:50

  • [언더그라운드. 넷]크림빵 아빠 사건, 그 후 남은 이야기
    크림빵 아빠 사건, 그 후 남은 이야기

    ‘크림빵 아빠.’ 1월 마지막 주 포털 실시간 검색을 장악한 단어다. 크림빵 아빠 또는 크림빵 뺑소니로 명명된 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월 10일 오전 1시30분. 화물차 기사 강모씨가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주기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다가 차에 치였다. 강씨는 즉사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뺑소니였던 것이다.TV 시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남아 있는 것은 흐릿한 영상만 담겨 있는 사건 현장 주변의 CCTV였다. 그리고 보배드림. 크림빵 아빠와 함께 역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인터넷커뮤니티다. 왜일까. 중고자동차 거래 정보사이트인 보배드림의 교통사고·사건/블박(블랙박스) 자료실은 이전부터 유명했다. 누군가 ‘억울하다’며 차량 블랙박스 등을 올리면 흐릿해 잘 보이지 않는 차량번호 등을 판독·판별해 알려주는 ‘익명의 고수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 고수들이 ‘크림빵 아빠’ 사건에 나선 것이다. 흐릿해 거의 보이지 않는 CC...

    1113호2015.02.03 11:56

  • [언더그라운드. 넷]동작구 교회 앞 불법주차 사건의 전말
    동작구 교회 앞 불법주차 사건의 전말

    “대단하네요. 이러니까 개독교 소리를 듣지.” 1월 19일,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하소연 글을 본 누리꾼 반응이다. 일요일 교회 차량 주차와 관련한 교회 인근 주민과의 갈등은 인터넷에서는 오래된 ‘떡밥’이다. 글을 올린 이는 교회 인근 빌라촌에 사는 주민이다. 교회 바로 앞에는 거주자우선주차제가 시행되고 있었다. 일요일, 지정주차 구역에 차를 몰고 온 이 주민은 자신의 주차구역에 정차되어 있는 교회 신도의 차를 발견했다. 등록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답이 없자, 화가 난 주민은 견인차량을 불러 차를 견인해 가도록 했다. 사단이 벌어진 것은 그 다음.견인당한 교회 신도와 장로가 이 주민에게 항의했다. 견인까지 한 것은 심한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교회 장로는 그에게 자신이 구 체육회 이사이며, “민원을 넣어 지정주차구역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 당신 때문에 다른 동네 주민도 불편해지게 될지 모른다”고 발언했다. 이 누리꾼이 올린 글은 그 장로와의 대화내용. ‘협박’을 받...

    1112호2015.01.27 16:06

  • [언더그라운드. 넷]2015년엔 달나라 관광? 20년 전 미래학자가 꼽은 올해 일어날 일
    2015년엔 달나라 관광? 20년 전 미래학자가 꼽은 올해 일어날 일

    “제대로 맞춘 것 하나도 없군.” “진짜 막 쓴 듯.”2015년 초,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과거 기사들에 대한 반응이다.‘어머니는 왜 그리 고생만 하셨을까.’ 첫 번째로 거론된 기사의 제목이다. 실린 신문은 매거진X. 경향신문 섹션지였다. 기사의 부제는 ‘미래의 주부, 2015년의 가정생활’이다. 전통음식점을 경영하는 나이 38세 한소라씨의 2015년 어느날 하루를 가상으로 재구성한 글이다. 옆에 실린 그래픽 자료 속, 사이버틱한 의상을 입은 여인이 한소라씨일까. 그건 모르겠다. 기사가 실린 날짜는 1995년 7월 31일. 그러니까 2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한 기사다. 누리꾼들이 “막 썼다”고 평가한 까닭은 같이 제시되어 있는 2015년을 예측한 다른 기사들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1면에서 계속된 매거진X 본지기사의 제목은 이렇다. ‘2015년에는 달나라 관광 가능.’ 보다시피 아폴로 계획 이후 인간의 달 탐사는 아직 실현된 적이 없다.이어 붙어 있는 한...

    1111호2015.01.20 18:18

  • “오빠 라면 먹고 갈래?” 홍보 포스터의 정체는

    “오빠 라면 먹고 갈래?” 1월 초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포스터다. 별다른 설명은 없다. 한 여성이 가스레인지에 라면을 끓이고 있다. 밑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올 겨울 오빠들에게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 두 번째 포스터에는 오뚜기 참깨라면 사진이 붙어 있다. 식품 선전 광고? 이 포스터의 출처는 서강대학교로 되어 있다. 서강대학교 학교 홈피 정도에서 가져왔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런데 누리꾼은 다른 학교에서도 같은 광고를 발견했다. 라면 온라인 구전광고가 아니라면 도대체 뭘까. ‘정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뮤니티를 넘어 계속됐다.사실 이 광고는 올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13년 말, 한 대학생연합동아리가 내건 행사 광고다. ‘오빠 라면 먹고 갈래?’는 ‘썸’타는 남녀 사이의 밀당을 대표하는 인터넷 밈(meme)이다. 이 대학생연합동아리 관계자가 영민하게 단체행사 홍보로 이용한 것.그런데 앞의 게시물 밑에는 이런 ‘댓글’이 붙어 있다. “ㅁㅇ수련원 ...

    1110호2015.01.12 16:57

  • [언더그라운드. 넷]붓 대신 ‘잘린 손’ 쓰는 현대미술작가
    붓 대신 ‘잘린 손’ 쓰는 현대미술작가

    “허락받고 잘라다 쓴 것이겠죠? 아니면 시체 훼손에다 고인 모독에….” 한 ‘예술작품’을 본 누리꾼 평가다. 얼핏 봐서 별다를 게 없다. 그냥 현대 추상화다. 문제는 작업도구다.이 화가의 이름은 모르텐 비스컴(Morten viskum). 1965년 생이니, 올해 50세다. 1월 1일, 한 커뮤니티에 그의 작품들과 그림을 그리는 광경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그림의 제목은 ‘손’(Hand)이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다. 문제는 그 손이 자신의 손이 아니라, 누군가의 잘린 손이라는 것. 손을 붓 대신 사용했다.작품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선 작품 자체보다 그 도구를 어디서 얻었는지, 혹 불법은 아닌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앞서 한 커뮤니티에 작품을 소개한 이도 이렇게 덧붙여 놨다. “저거 근데 누구 손이지? 무덤에서 가져왔나?” 답은 없다.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보면, 비스컴은 서구권에는 꽤 알려진 현대예술가다. 앞의 손 시리즈의 정식 ...

    1109호2015.01.0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