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감정싸움이 된 것은 맞습니다. 제가 성격이 직선적이라, 지금 오해였다고 인정하면 걔네들한테 무릎 꿇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강화풍물시장 상인회 회장의 말이다. 12월 22일 오후, SNS를 들끓게 만들었던 갑질 논란의 당사자다.시작은 강화풍물시장 2층에서 화덕피자 장사를 하던 청풍상회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청풍상회. 꽤 유명한 가게다.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청년창업 사례로 공중파나 언론 보도에도 많이 소개됐다. “시장청년창업, 힘없는 청년들은 결국 빼앗기고 쫓겨나려 합니다”라는 말로 서두를 연 글의 내용은 창업한 지 2년, 임대재계약을 앞두고 강화군청이 상인회의 추천서를 받아오라는 데서 시작한다. 청풍상회 측의 주장에 따르면 상인회는 ‘괘씸죄’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추천서를 써주는 것을 거부했고, 다음과 같은 단서조항을 달았다. “1. 우선 장사는 12월 31일부로 그만둔다. 2. 아침 9시마다 상인회장에게 문안인사를 드린다. 3. 2~3개...
1158호2015.12.29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