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미용실에 갔다가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 누리꾼이 올린 괴담은 이런 말로 시작한다. 세월호 사건의 주인공은 원래 안산 단원고가 아니라 인천의 옥련여고가 될 뻔했다는 것이다. 안개가 끼여 출항이 지연되면서 순서가 바뀌었고, 옥련여고는 다른 배를 타고 갔다는 것이다.‘세월호 수학여행’으로 검색하면 엇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여럿 나온다. 오산 운천고, 평택여고와 관련한 이야기는 앞의 옥련여고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이다. 세월호를 타고 가는 것을 두고 안산 단원고를 포함해 세 학교가 제비뽑기를 했는데, 원래 당첨된 곳이 운천고라는 것이다. 그런데 단원고 교감이 사정해 운천고가 양보, 불행을 모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교감선생님이 자살한 것이 아마 그로 인한 죄책감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찾아보면 이런 유의 ‘세월호 수학여행 괴담’은 꽤 된다. 이 수학여행 괴담에 주로 등장하는 곳은 서울과 수도권 인근의 고등학교들이다. 가장...
1078호2014.05.26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