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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늬우스]그들의 비밀을 알려주마
    그들의 비밀을 알려주마

    2007년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39)가 22일 그간의 이야기를 담은 (4월의 책)을 펴냈다. 예일대 박사학위 가짜 사건의 전말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 정치권 배후설과 청와대와의 인연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신정아 사건’의 전후에 관계된 이들이 실명으로 언급되고, 일부 인사의 부도덕한 행위도 적시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2011년 3월 23일자, 신정아씨 “정운찬, 교수직 제의… 계속 지분거려”)유명인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 출간은 서구 몇몇 나라의 전통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선 이란 책이 나왔다. 프랑스의 한 기자가 브루니의 친구와 동료, 어린 시절의 유모까지 100여명을 만나 인터뷰한 책이다. 신씨처럼 당사자가 책을 쓴 건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1999)가 유명하다. 르윈스키는 2004년 중국 출간 때 인터뷰비로 100만 달러를 요구해 외신에 나오기도 했다.한국에서도 폭...

    919호2011.03.31 14:36

  • [정동늬우스]접대 공화국
    접대 공화국

    경찰의 이번 수사는 ‘장자연 문건’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사건의 본질을 또다시 비켜갔다는 비판이다. 이번 전모씨가 교도소에서 보낸 편지와 무관하게 장자연씨가 직접 쓰고, 지장까지 찍은 원래 문서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중략) 당시 장씨 주변과 매니저 등을 소환해 실시한 수사기록에는 유력인사의 술접대와 성상납 등의 의혹이 많았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장씨의 죽음과 관련된 수사기록 일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2011년 3월 17일자, 장자연 편지 가짜로 판명됐지만…)이 경향신문 기사의 이어진 제목은 ‘본질 덮은 채 마무리’다. 장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들은 풍문으로만 떠돈다. 그런데 이 풍문은 불가항력이라기보다는 의지의 부재, 눈치보기 만발에서 비롯된다. 툭하면 ‘괴담’ 운운하며 네티즌 댓글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경찰은 유서라는 물증과 여러 증언에도 불구, ‘본질을 또다시 비켜나며’ 재수사 불가 방침.본질은 술접대와 성상납 의혹. 장씨는...

    918호2011.03.23 17:34

  • [정동늬우스]무릎기도 ‘통제불능’?
    무릎기도 ‘통제불능’?

    소망교회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총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 후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인도한 합심기도 시간에 김윤옥 여사와 함께 1분여간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2011년 3월 4일자, 이 대통령 “교회가 국민통합 가교 되어주길”)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 논란이 된 국가조찬기도회의 원조는 ‘대통령 조찬 기도회’다. 1966년 처음 조선호텔에서 열렸는데, 정작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기사를 보면 “(참석자들은) 퍽 허전한 가운데 기도회를 마쳤다”는 구절이 나온다. 참석자들이 다음과 같은 박 전 대통령의 불참 이유를 들었다면, 퍽 ‘섬뜩한’ 기분을 느꼈을 법하다.박 대통령은 비록 기독교를 믿지는 않으나 종교에 대한 관심은 많아 “믿음이 있으면 은밀한 가운데 기도해...

    917호2011.03.17 11:27

  • [정동늬우스]고난의 하숙과 주거권
    고난의 하숙과 주거권

    ㅅ씨가 받아든 계약서에는 ‘일요일에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중략)학생들에게 6개월~1년치 하숙비를 선불로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하숙집에 ‘보증금’ 개념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그동안 하숙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보증금을 선불로 내게 하고, 1년 이내에 나갈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하는 불법적인 계약까지 자행되고 있다.(2011년 3월 12일자 “보증금 필수, 휴일 밥 없다”…야박해진 하숙집) 하숙집. 예전 토·일요일이면 하숙집 ‘엄마’ ‘이모’는 삼겹살을 구워줬다. 점심은 옵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보온밥통엔 밥이, 식탁엔 반찬 몇 가지가 남았다. 학교 식당 밥값도 아껴야 했던 가난한 학생들은 점심 때면 하숙집으로 돌아와 식탁보를 들췄다. 요즘 삼겹살은커녕 일요일엔 밥 구경하기조차 힘들게 됐다. ‘훈훈한 온기’도 점차 사라졌다.유례없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가스비가 많이 나온다’며 난방 공급 시간까지...

    916호2011.03.09 18:10

  • [정동늬우스]그들만의 ‘국익’
    그들만의 ‘국익’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뒷북 수사’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처벌해도 실익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정원 직원의 범행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에 이르기 어렵다는 뉘앙스였다. 조 청장은 ‘국정원이 그랬다고 하면 수사 대상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국익을 위해 한 것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2011년 2월 22일자, 진실규명은커녕 눈치만 보는 경찰) 수사·사법기관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말이 또 있다. 바로 ‘국익’이다. ‘국익’이란 이유로 잡아넣을 때도 많고, 같은 이유로 풀어줄 때도 많다. 불철주야 국익 창출, 경제성장에 앞장섰다는 재벌들이 방면 대상이다. 정치인들도 덩달아 혜택을 받기도 한다. 재계의 앞날까지 걱정하는 눈물겨운 ‘국익보호법’ 주역은 검찰. 1990년대 수서비리 사건 때 검찰은 여당인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과 야당인 평민당에 제...

    915호2011.03.02 18:36

  • [정동늬우스]음주 뺑소니 사범 ‘이례적 선처’
    음주 뺑소니 사범 ‘이례적 선처’

    조석준 기상청장의 ‘음주 뺑소니’ 전과가 드러나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청장은 1984년 6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다 행인을 차로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 청장의 자동차 검사필증을 발견했고, 그를 음주 뺑소니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조 청장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2011년 2월 15일자, 사퇴 목소리 커지는 ‘음주 뺑소니’ 조석준 기상청장, 벌금형 처벌도 미스터리)조 청장의 사퇴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이 정권의 공직자 행적은 불·탈법의 바다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음주+뺑소니’에 ‘사망’까지 이른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모르쇠다. “기상산업 시장을 1000억원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조 청장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개신교 장로 대통령의 사랑과 관용 덕분일까? ‘전과’에 대한 동병상련을 느껴서일까?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허물을 덮기로 한 걸까. 그 깊은 뜻을 알 도리 없지만,...

    914호2011.02.24 11:32

  • [정동늬우스]‘기업형 조폭’과 ‘조폭형 기업인’
    ‘기업형 조폭’과 ‘조폭형 기업인’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터넷 언론사에 허위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2011년 2월 2일자, 고등학생 낀 조폭 주가조작단)‘기업형 조폭(조직폭력배)’. 1990년대 중·후반 이후 도래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맞물린 변화의 결과물. 납치·폭행·마약밀매 등이 주특기이고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던 조폭들이 기업·금융 사기에 뛰어들며 ‘기업형 조폭’이란 말이 생겨났다. 이들은 악덕 기업인들의 흉내를 곧잘 내곤 했다. 그러니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이 아니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란 있어 보이는 화이트 칼라 범죄에 조폭 명단이 등장.수원지검 여주지청은 7일 조직폭력배들과 짜고 수십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뒤 사례비를 받은 경기 이천시 농협 ㅇ지점 전 지점장 이모씨와 전 과장 최모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913호2011.02.16 16:42

  • [정동늬우스]타짜 고위공직자
    타짜 고위공직자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평일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즐긴 공직자 370여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간부는 3년 10개월간 베팅 금액이 100억원대에 달했다.(2011년 1월 20일자, 카지노 공직자 370명 적발)감사원이 강원랜드에서 상습 도박한 공직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19일 연예인 신정환씨도 귀국했다. “도박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이라는 게 진중권씨의 트윗. 그런데 이 질병이 때로는 범죄로도 이어진 게 공무원들의 도박.공금 25억8000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린 뒤 외국으로 도피했던 강원도청 산하 감자종자진흥원의 회계담당 공무원은 인터넷 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2008년 11월 26일자, 25억 횡령 부른 인터넷 도박)도박자금을 마련하고, 도박빚을 갚기 위한 횡령액은 대략 20억원대? ‘통큰 공무원’. 판돈도 20...

    911호2011.01.27 14:27

  • [정동늬우스]회장님의 ‘휠체어 출두’
    회장님의 ‘휠체어 출두’

    이 상무는 12일 오전 구급차를 타고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했다. 구급차에서 내린 그는 바퀴 달린 침대에 앉은 채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한 차림이었다. 눈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을 가렸고, 손도 담요 속에 파묻힌 채였다.(2011년 1월 13일자, 담요싸고 입 다문 태광 비자금 열쇠)이선애 상무. 태광그룹의 왕상무로 불리는 그는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다. 태광그룹? 일반인들에게 재벌인지 모호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이 그룹은 우선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재벌’에 등극, 그리고 이 상무의 ‘휠체어 출두’로 재벌가임을 다시 입증했다.검찰은 이날 ‘재벌 오너와 휠체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내 인증.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도 휠체어 애용.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66)가 8일 오후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무죄를 주장했다.(중략) 변호인단은 “검찰이 입증을 못해 수사기록에도 없는 걸 피...

    910호2011.01.19 18:54

  • [정동늬우스]‘포퓰리즘 비난’의 포퓰리즘
    ‘포퓰리즘 비난’의 포퓰리즘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자들을 위한 무상급식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치공세와 시의회의 횡포에 대해 서울시장의 모든 집행권을 행사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의 탈을 씌워 앞세우는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은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2010년 12월 5일자, 오 시장 “무상급식은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포퓰리즘(populism), 좌파·빨갱이란 말의 동의어 또는 순화어.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친족어. ‘포퓰리즘 비난’으로 인기·환심을 사려는 포퓰리즘이 보수·우파 정치인들 사이에서 ‘베리 포퓰러’ 오 시장의 무상급식 결사반대 투쟁을 지지·격려하는 듯한 다음 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오 시장 구하기? 후계자 낙점?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나라의 예가 보여주듯이 복지 포퓰리즘은 재정위기를 초래하여 국가 장래는 물론, 복지 그 자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2011년 1월 4일자, “복지 포퓰리...

    909호2011.01.12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