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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늬우스]제 무덤 파는 승부조작
    제 무덤 파는 승부조작

    1960년대까지 한국 스포츠의 승부조작 사건은 드물었다. 미국의 프로복싱, 일본의 프로야구, 유럽의 프로축구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이 외신을 통해 흘러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70년대 들어 군사정권의 엘리트 체육 육성시책에 따라 아마 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나곤 했다. 지난 24일 열린 제10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후보 최종 선발대회 소녀부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져 크게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중략) 이양은 시합 전 (상대 선수들에게) 져주라고 강요하는 김모 코치의 지시에 울면서 항의했으나 끝내 들어주지 않아 강요된 패배를 감수했다고 울먹였다.(경향신문 1970년 1월 26일자, 코치가 승부조작, 아주 탁구 선발 소녀부서)당시 승부조작은 ‘국가대표’ 자리를 두고 일어났다. 김모 코치는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더 선발시키겠다는 욕심에 이미 대표로 확정된 어린 선수에게 패배를 강요한 것. 그해 3월에는 아마복싱 국가대표 ...

    929호2011.06.08 18:34

  • [정동늬우스]장관 후보자의 말말말, 기득권의 귀감
    장관 후보자의 말말말, 기득권의 귀감

    이 정권의 장관 후보자들이 내뱉는 ‘말말말’들은 한국 사회 기득권의 기상천외한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척도이자 증거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라는 말은 ‘여포(여당도 포기한)’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그 누구도 믿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가족을 위해’ ‘이득을 위해’ 봉사한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청문회 시즌. 청문회 다음날부터 위세 떨며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1년 하루 비판과 공격, 문제제기를 부인과 해명, 반박으로 견더내는 이들의 자세는 여러 나라 기득권의 귀감이 될 법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지난 25일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나온 의혹. “제네시스 쿠페, 아들의 승용차 소유문제·운용문제도 완벽한 거짓말 아닙니까. 트위터에 인증샷과 멘션까지 날렸고….” 박 후보자의 해명. “아들의 고종사촌, 저에게는 생질이 됩니다. 생질의 차량이 틀림없고요.”핵가족에 이어 가족해체까지 나오는 시대에 누이 집안과 차량 교환이라는 돈독한 우애를 뽐낸다....

    928호2011.05.31 18:24

  • [정동늬우스]권력으로 가는 계단, 소망교회
    권력으로 가는 계단, 소망교회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를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 후보자 부부는 소망교회에 2008년부터 3년간 2500여만원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자가 2008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를 다녔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두 달 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집 근처인 강북구 미아동 인근 교회로 옮겼다고 한다.(2011년 5월 19일자,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소망교회에 나간 까닭은…)‘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붙잡기 쉽지 않은 화두인데,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소망교회로 간 까닭은 조금만 집중해도 깨우칠 법하다. 소망교회로 오고간 시점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 논란이 불거지던 때 권력의 향기를 맡은 걸까. 유 후보의 해명은 “집에서 내부순...

    927호2011.05.25 17:32

  • [정동늬우스]돈봉투의 나라
    돈봉투의 나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총무과장 시절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내정자가 받은 돈을 돌려준 것은 확인됐으나 반환 시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금품을 건넸다는 김모씨는 “돈을 준 뒤 서너달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내정자는 “다음날 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경향신문 2011년 5월 12일자, 이채필 노동장관 내정자 ‘금품수수 의혹’ 엇갈리는 진실)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며 진실게임 양상. 이 내정자는 다음날 바로 돌려주는 걸 본 어느 직원을 목격자로 제시하며 결백을 주장하는데, 돈봉투 반환에 대해 당시 직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일단은 두고볼 일.부정부패의 혐의가 짙은 화폐의 교환행위를 상징하는 돈봉투는 공직사회에서 승진을 위해 쓰일 때가 많았다. 부적절하고 부정한 돈봉투 교환이 들통났을 때 문제가 된 것은 반환 여부와 반환 시점.다음은 1993년 해군에서 벌어진 일. 당...

    926호2011.05.18 17:36

  • [정동늬우스]측근 방송사 사장의 ‘보은 경영’
    측근 방송사 사장의 ‘보은 경영’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2010 언론자유’ 조사에서 한국이 ‘언론자유국(free)’ 지위를 잃고 ‘부분적 언론자유국(partly free)’으로 떨어졌다. (중략) 보고서를 작성한 카린 카를레카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상에서 친북 또는 반정부 시각의 글이 삭제됐고, 현 보수정부가 기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을 주요 방송사 사장에 앉히는 식으로 방송사 경영에 개입해 왔다”고 지적했다.(경향신문 5월 4일자, 한국 언론자유 강등)먼저 프리덤하우스란 단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던’ NGO다.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그것도 친북·반정부 시각의 글을 삭제한 걸 감히 문제삼았으니 보수가 아니라 ‘친북좌파’ 단체 딱지가 붙게 됐다. 이거 유감이라고 해야 하나.그리고 주요 방송사 사장 자리에 오른 측근인사들? 김재철 MBC 사장이나 김인규 KBS 사장 둘 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일한 특별보좌관 출신들. 이분들 취임 이후 정권...

    925호2011.05.11 17:08

  • [정동늬우스]‘문사철이 밥 먹여주나’라니…
    ‘문사철이 밥 먹여주나’라니…

    박재완 장관은 지난 4월 25일 기자들과 만나 “현 정권 들어 기업에서 신규채용을 늘리고 있으며, 정규직 일자리도 늘고 있다”면서 “반도체나 휴대전화 공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은 대학에서의 ‘문사철(문학·사학·철학 전공) 과잉공급’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경향신문 2011년 4월 27일자, 박재완 노동 “청년실업은 文·史·哲 과잉공급 탓”)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높은 청년실업률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것일까. ‘문사철(전공자)의 과잉공급’. 인문학과 청년실업률의 함수관계를 밝혀낸 신 수요공급의 법칙인가? 김철웅 경향신문 논설실장은 4월 28일자 ‘여적‘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과잉공급이라 함은 적정공급을 전제로 한 말인데, 그는 어느 정도를 적정하다고 보는 것일까.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킬 수 있는 무슨 데이터와 계산방법을 갖고 하는 말인가. 그게 아니고 막연하게 해본 소린가. 그렇다면 높은 청년실업률의 책임을 엉뚱하게...

    924호2011.05.04 16:55

  • 4대강 현장 사고가 노동자 탓?

    4월 18일 오후 6시 53분쯤 충남 청양군 신흥리 금강 6공구 현장에서 굴착기사 김모씨(51)가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2009년 8월 본격화된 4대강 공사현장의 20번째 희생자다. 올해만 12명째. 지난 15~16일 4대강 낙동강 공사현장에서 3명이 사망했다. 과속하는 죽음들. 비유와 은유, 선언의 죽음이 아니라 실제 죽음이 4대강에서 이어진다. 다음은 경실련과 건설노조가 기록한 4대강 공사현장의 죽음의 기록. 노동자들은 추락해 죽고, 차바퀴에 끼여 죽고, 모래가 꺼져 죽고, 슬래브가 무너져 죽었다.4월에만 6명이 죽어났다. 이 일련의 죽음에 대해 경실련과 건설노조는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사업으로 올해를 완공 목표로 삼고 있다. 22.2조원이 투입되는 거대 토목사업을 2년 만에 졸속추진하기 때문에 밤샘작업은 물론이고 불법계약으로 인한 ‘탕뛰기’ 등이 성행하고 있다. 과적·과속·과로는 4대강 현장의 일상이 되었고,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

    923호2011.04.27 19:26

  • [정동늬우스]MB “내가 시장에 가봐서 아는데”
    MB “내가 시장에 가봐서 아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찾았다. 마트를 둘러보고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었는데, “정유회사, 주유소도 국민들이 고통을 받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씀. 또 “(물가를) 가장 현명하게 극복하는 길은 소비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기업과 개인이 소비를 줄이는 것이 (물가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배추가 비싸면 양배추 먹으면 된다는 식의 말도 했지만, 시장 가서 ‘대안’을 내놓긴 아주 오랜만의 일. 아래 사진에서 주부에게 하는 말은? “비싸면 덜 사세요?”이 대통령처럼 시장을 즐겨 찾는 대통령도 드물다. 취임하고 13번 찾았다. 주로 방문한 곳은 재래시장. 현장정치를 중시하고, 시민과 교감하려는 노력 자체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청와대는 MB식 소통이라고 강조하는데, “소비를 줄이면 된다”거나 “대형마트 규제는...

    922호2011.04.21 10:13

  • [정동늬우스]사회적 지탄 크면 법은 봐준다?
    사회적 지탄 크면 법은 봐준다?

    ‘맷값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씨(42)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돼 풀려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 이 사건으로 이미 사회적 지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놀라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재벌국가에 사는 네티즌들 애초 “곧 풀려나겠군”이라며 덤덤. ‘재벌 구속-집행유예’, 이건 족집게 예측이 아니라 통계과학. 최씨의 사촌인 최태원 회장, 박용성 회장,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한결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게 우연의 일치로 보이는가. 최철원씨에게 ‘사면’이 내릴 날도 머지않았다. 재판부가 양형 이유로 설명한 “이미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지탄받았으면 더 엄중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닌가. 판사님들의 상상력!. ‘링거 주사 꽂고’, ‘마스크 쓰고’, ‘휠체어 타고’의 3박자 법정 출두를 선보인 이 환자 분은 현대 정몽구 회장. 2006년 7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921호2011.04.14 11:04

  • ‘공약 뒤집기’ 한판 더!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대선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백지화하자 여권과 영남이 시끌.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개발계획의 취소는 마땅한 측면도 있지만, 이 백지화 과정에 원칙도 소통도 없는 말 바꾸기, 공약 뒤집기에 대한 지적들이 이어진다. 게다가 이 대통령은 갈등 촉발자. 대선 공약에다 2009년 10월까지도 부산·대구 양쪽 지역을 오가며 신공항을 약속, 지역갈등과 대립을 조장한 장본인. 혹 4대강에 예산을 다 쏟아부어 남은 돈이 없는 건 아닐까. 그런데 국민을 정부산 로봇 물고기로 아나.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행정부 등의 공약 뒤집기 기술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추억의 공약’으로 만드는 신공.회의장 벽면 가득한 저 ‘반값 아파트, 반값 등록금’ 문구는 통일신라시대 화가 솔거가 황룡사 벽에 그렸다는 ‘노송도(老松圖)’의 텍스트 버전 같은 걸까. 새들은 그림에 죽고, 대학생들은 등록금에 죽어나는 암울한 풍경.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한...

    920호2011.04.07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