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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늬우스]과거로 돌아간 ‘동원행사체제’
    과거로 돌아간 ‘동원행사체제’

    ‘참여’정부에 대한 사무친 반감 때문일까. 이명박 정부는 ‘동원’ 정부라 부를 만하다. 정부청사 식당에 들어간 참치 이야기는 아니다.“농사일로 바빠 참가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장이 참가하면 기념품과 빵을 준다고 해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 “서울 갈 일이 있었는데 공무원인 친구가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10월22일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에 나온 사람들이 경향신문 취재진에게 털어놓은 말(2011년 10월 24일자, 4대강 완공 축제 “기념품 준대서 관광버스 타고 왔지”)이다. 이날 전국 4개 보(洑) 공개 행사에 수만명의 동원 인파가 몰렸다. 동원 능력? 뒷감당도 제대로 못 한다. 이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공주보’ 행사에서는 기념품(휴대용 조명기, 매트 등 5가지)을 받지 못한 주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소동이 일...

    949호2011.11.01 18:43

  • [정동늬우스]감정노동자, 미소 속에 숨은 고통
    감정노동자, 미소 속에 숨은 고통

    알록달록한 무늬의 파자마를 입은 여성 10여명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관광지 숙박업소나 걸그룹 합숙소가 아니다. 10월 16일 서울 상암동 홈플러스 월드컵공원점 앞 노상.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이 ‘Occupy 대형마트’ 플래시몹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홈플러스 안도 점령(?), 쇼핑하고,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들이 파자마를 입고 대형마트로 간 까닭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보단 쉽고 분명하다. 24시간 영업시간 규제, 휴일영업 금지를 요구했다. 이들이 내건 모토는 ‘밤에는 수면을! 휴일에는 휴식을!!’.심야영업을 하는 대형마트는 건강 파괴지역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야간 근무자는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평균수명이 10년 이상 낮다”고 밝혔다. 교대근무(심야노동)의 또다른 이름은? 발암물질이다. 은유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7년 심야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여...

    948호2011.10.26 11:56

  • [정동늬우스]한국 교육열 전도사 오바마
    한국 교육열 전도사 오바마

    17살 나경이는 매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학교 독서실에 남아 숙제와 자습을 한다. 일주일에 네 차례 과외교습도 받는다. 과외교습을 받는 날 나경이의 귀가 시간은 새벽 1시다. 나경이의 동생인 10살 민영이는 오후 4시에 학교를 마친 뒤 엄마 손에 이끌려 4곳의 학원에 다닌다. 엄마는 민영이가 잠자리에 들 때 영어로 된 역사교육 시디(CD)를 틀어준다. “가끔 아이들이 정말 안됐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한국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하루 다섯 시간만 자야 좋은 대학에 간다고 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나경이와 민영이 엄마의 말이다.(한겨레 2010년 10월 11일자, ‘입 다물고 공부해!’)프랑스 국영방송 ‘프랑스2’가 10월 6일(현지시간) 내보낸 ‘특별취재, 한국: 학교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나오는 장면이다. 기사를 보면, 방송은 군사훈련소 주말캠프에서 ‘얼차려’를 받는 아이들, ‘공부 열심히 안 해서 죄송하다’고 부모에게 쓴 편지를 다른 아이들 앞에서 읽으며 ...

    947호2011.10.18 17:54

  • [정동늬우스]CCTV 틀어보면 다 나와!
    CCTV 틀어보면 다 나와!

    서울시내 도심지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서울시경에 마련된 이 센터는 시내 10개 교통 중심지역에 폐쇄회로 유선텔레비전(CCTV·영국 파이사 제작) 카메라를 설치, 현장의 실태를 시경의 센터 지령실에 설치된 수상기 12대로 받아보고 정체 요인을 제거할 방안을 그때그때 송수신무전기 10대, 휴대용 수신기 62대, 교통방송망 등으로 각 지역에 알려 교통체증을 덜어주는 것이다.(경향신문 1971년 10월 21일자, 교통정보센터 개소)한국 최초의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closed circuit television) 설치를 알리는 경향신문 보도다. 화상 정보를 특정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CCTV는 교통분야에 먼저 도입되고, 범죄예방분야로 확대됐다. 중앙·지방정부는 CCTV 설치에 더 적극적이었다. 서울시는 1988년 3월 남산2·3호 터널 6곳에 CCTV를 달았다. “불순분자의 접근을 막는 등 보안대책을 강화하기 위해&rdqu...

    946호2011.10.11 17:00

  • [정동늬우스]골프 접대 스캔들
    골프 접대 스캔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67)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71·구속기소)와 자주 통화하고 골프도 함께 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박씨는 김 전 장관 외에 또다른 전직 검찰 고위간부 2명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중략) 박씨 주변 인사들은 박씨가 김 전 장관 외에도 전직 검찰총장 ㄱ씨, 검사장 출신 ㄴ씨 등 전직 검찰 고위인사들과 상당히 가깝게 지냈다고 전했다. 박씨가 이들과 정기적으로 골프를 치고 이들의 변호사 사무실에도 자주 들렀다는 것이다.(2011년 9월 26일자, 김경한 전 법무와 박태규 자주 통화… 골프도 쳤다)김 전 장관은 2008년 4월 ‘강부자 내각’ 중 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김 전 장관이 ‘강부자 내각’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뽐낸 게 있는데, 바로 골프다. 2008년 4월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를 보면, 골프 회원권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24명이고, 이들이 가진 회원권은 모두 40개였다....

    945호2011.10.05 14:27

  • [정동늬우스]MB의 현장방문 격노지도
    MB의 현장방문 격노지도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를 찾아 한전과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에게 보고를 받은 후 “의식구조 시스템이 후진국적”이라며 노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략) 이어 “발전량이 예상외로 많아 전기 소모를 줄여달라고 하면 국민들은 5~10%는 줄여줄 것”이라며 “국민은 그런 수준인데 여러분의 수준은 형편없다. 후진국 수준”이라고 말했다.(경향신문 2011년 9월 17일자, 한전 간 이 대통령 “책임 분명히 따지겠다”)한국전력 임직원들, 어이없는 정전사태로 ‘세계 지도자’를 격노케 하다니. 세계지도자상을 받은 이 대통령은 그 어느 세계 지도자보다 ‘현장’을 중시한다. 명절 때면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시 때때로 기관을 찾아 격노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현장 격노지도 방문 ’을 선보였다. ‘분노의 눈빛’과 함께.일산경찰서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정문 입구에 나와 있던 이기태 서장과 굳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곧바로 2층 수...

    944호2011.09.27 18:10

  • [정동늬우스]MB정권 여성부는 ‘부동산 대책본부’
    MB정권 여성부는 ‘부동산 대책본부’

    여성부는 2001년 1월 출범했다. 초대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었다. 그는 1991년부터 여성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98년 집권하고도 3년이 돼서야 출범했다. 역차별이라며 ‘남성부’도 만들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여성부는 직역하면 ‘Ministry of Women’. 영어로 옮겨놓고 보면 어색하다. 내부 논의 끝에 나온 이름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양성평등부’였다. “남성과 평등한 관계, 서로 발전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여성부의 역할”임을 내세웠다. 여성부는 그해 7월 제6회 여성주간을 맞아 남녀평등헌장을 제정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한국 여성 지위는 여전히 열악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2001년 여성권한 척도’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61위였다. 성희롱·성범죄는 줄지 않았지만, 여성부는 근절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런 일들...

    943호2011.09.20 17:34

  • [정동늬우스]“반공보수당 창당 믿습니다”
    “반공보수당 창당 믿습니다”

    전 목사와 이날 개회식에서 강연을 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맞아 반공 보수의 기독교 정당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종북세력을 척결해달라고 장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더니 취임 때부터 실용주의, 좌우도 안 가리겠다 그러더니 점점 좌편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도록 밤마다 기도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반공사상과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공 보수당을 꼭 창당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밝혔다.(경향신문 8월 31일자, “한진중 희망버스 저지하라고 어버이연합에 1000만원 지원”)‘좌파 척결’을 이념으로 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좌파’ 취급을 받는, 초현실을 목도하는 순간이다. 김홍도 목사와 함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이분들이 중심이 된 새 개신교 정당이 다시 나올 듯하다.김홍도 목사, 교회 공금 32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

    942호2011.09.07 12:09

  • [정동늬우스]여성·노동자 차별하는 교과서
    여성·노동자 차별하는 교과서

    교과서에는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남성 중심적·우월적 사고를 드러내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 실과 교과서에는 가사·양육 장면에 여성 사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생활의 길잡이’는 단원마다 위인의 업적이나 일화를 소개하는데 ‘자긍심-스티븐 호킹, 꿈-히딩크, 책임-한준호 준위, 용기-처칠, 공정-맹사성’ 등 남성에 편중돼 있었다. 인권위는 “아동에게 가사와 양육은 여성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하거나 여성과 남성의 일을 구분짓게 해 향후 성차별 인식을 갖게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경향신문 2011년 8월 23일자, 인권위 ‘교과서 속 인권차별 여전’)인권차별은 여전한데, 이 중 성차별은 오래된 내력이 있다. 1948년 3월 28일자 경향신문을 보면 ‘여권옹호좌담회’ 기사가 실렸다. 소제목은 ‘축첩행위는 혼인모독 저열한 남존여비사상의 추태’ ‘축첩생활은 간음과 죄악’이었다. 사회자는 좌담 말미에 대안을 제시했는데, “남자중학교나 여자중학교를...

    941호2011.08.31 14:36

  • [정동늬우스]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

    한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 땅에 3대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 하나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이고, 둘째는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이며, 마지막으로는 우리 (검찰) 내부의 적과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북한에 대한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국가적 불행”이라며 “종북좌익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8월 13일자, 한상대 검찰총장 “종북좌익세력과 전쟁”)명진스님은 최근 경향신문 ‘이상돈·김호기의 대화’에서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탈세 의혹이 터져나온 한상대 청문회를 보고 “이명박 정권은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가 겹친 ‘삼치’ 정권”이라고 했다. 한 총장은 삼치 정권의 숱한 인물 중에서도 극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병역면제 의혹에 휩싸인, 총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을 사람 입에서 ‘전쟁’ 소리까지 터져나오다니.한 총장 발언 뒤에 이명박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말했다. ‘종북·좌익세력’은 공생 대상에서 뺀다 해도...

    940호2011.08.2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