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북한 인민군이 38선을 넘어 진격했다. 전쟁은 광복 후 분단이 낳은 비극의 정점이자 이후 발생한 모든 분단 비용의 시발점이었다. 남과 북의 정권은 상존하는 전쟁 위협과 체제 경쟁을 빌미로 민중의 자유를 억눌렀다. 1990년대 이후 힘겹게 쌓아 올린 남북 화해와 통일의 가능성은 전쟁 발발 60년을 맞은 지금 급속도로 닫혀 가고 있다. 전쟁의 기억은 여전히 한반도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박태균 교수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찾아 전장의 포화 속에 가려져 있던 전쟁의 비극성을 반추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 60년이 지났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거제도다. 왜 하필 거제도인가. 왜 거제도에서부터 전쟁을 이야기하려 하는가.처음에는 육로로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다리가 아직 미완성이어서 육로를 택할 경우 2시간 넘게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배를 탔다.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50분이 걸린다. KT...
880호2010.06.16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