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꿈이란 그들의 존재 증명서와도 같은 것이다. 나라를 잃고 이 땅에서 꿈을 찾을 수 없었던 조선 청년들은 외국으로 갔다. 일부는 미국으로 눈을 돌렸고, 또 다른 이들은 중국과 소련으로 갔다. 박태균 교수는 이번 글에서 중국과 소련에서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하고 독립운동을 벌이다 해방 후 분단된 조국에서 잊혀지거나 폄하된 이들을 재조명한다. 가팔랐던 20세기 세계사의 흐름은 결국 자본주의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선 독립과 근대화를 추진할 이념적 동력으로 사회주의를 선택했던 식민지 시기 사회주의자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부족했던 것일까. 박태균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매 학기 한국근현대사 수업을 하면서 가장 곤란한 질문의 하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질문들이다. 100년 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의 발전 양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19세기 말 선교사들이 찍은 서울의 사진과 1920년대 이후 식민지 하에서의 서울의 모습은 거의 ...
894호2010.09.2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