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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설계]타이밍이 중요한 노인성 질환 ‘황반변성’
    타이밍이 중요한 노인성 질환 ‘황반변성’

    세상을 다 가졌던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도 끝내 손에 넣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불로장생이다. 서복이라는 신하는 황제의 명령에 따라 배 60척, 일행 5000명, 동남동녀 3000명을 이끌고 불로초를 찾기 위한 탐험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제주도의 서귀포가 ‘서복이 돌아간 포구’로부터 유래했다는 설화도 있을 정도니 진시황의 불로초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다시피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고, 여전히 그 어떤 사람도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에서부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흔히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을 3대 노인성 안질환이라고 일컫는데, 이중 65세 이상 인구에서 법적 실명의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 황반변성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망막의 중심부에 시신경 조직인 황반이 있다. 비록 3㎜ 정도 크기의 작은 부위이지만, 이곳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적으로 모여 ...

    1445호2021.09.10 15:02

  • [건강설계]라섹·라식의 진화형 ‘스마일라식’
    라섹·라식의 진화형 ‘스마일라식’

    예로부터 사람들은 더 좋은 눈을 갈망해왔다. 신체활동 등에 있어 다른 감각과 비교해 시각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일 것이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더 자세히, 더 멀리 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16~17세기에 이르면 그 결실로 현미경과 망원경이 나온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멀리서 일어난 일까지도 꿰뚫어 보는 천리안(千里眼)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일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였다. 안경은 13세기 후반, 서양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 안경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결국 얼굴에 걸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안경은 시력을 보완하는 데 그칠 뿐,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었다. 시력을 교정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시력교정 수술은 1980년대 후반의 엑시머레이저 시력교정술로부터 시작된...

    1444호2021.09.03 15:37

  • 다양한 원인의 안구건조증, 정밀검사 필요

    방탄소년단(BTS)은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스타이다. 글로벌, K 등 화려한 수식어로도 그들을 설명하기 부족할 정도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그들이지만, 처음부터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건 아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피와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이상한 그룹명을 가진 중소 기획사 출신 아이돌’에게 빌보드를 주름잡을 스타로 발돋움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규앨범 2집 타이틀곡인 ‘피 땀 눈물’은 모티프가 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즉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노래다.BTS의 경우처럼 시련과 극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눈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눈의 윤활 작용을 돕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

    1442호2021.08.20 14:41

  • 천차만별 노안 ‘맞춤형 치료’ 필요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간이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죽음과 세금 두가지를 꼽았다. 원근 양용 렌즈, 즉 지금의 누진 다초점렌즈를 발명한 프랭클린이 노안을 빼놓았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아하다. 빠르냐, 느리냐의 차이가 있을 뿐 40대 중반부터는 누구에게나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노화 진행 정도가 다른 것처럼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50대가 지나서도 눈이 잘 보이는가 하면, 30대 후반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 노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다. 인류 역사상 눈을 가장 혹사하는 현대인의 일상 자체가 주된 원인이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각종 영상을 시청하며 출근한다. 낮에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일하고, 밤에도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쌓이는 눈의 피로는 노안에게 ‘어서 문을 두드리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다.원래 근시, ...

    1441호2021.08.13 14:57

  • 당신이 흥분할 때 몰래 찾아오는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질환이다. 여러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데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는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녹내장인지도 모른 채로 계속 방치하다가 시력결손이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녹내장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고령일수록 발병하기 쉬운 것이 녹내장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으므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당뇨 등의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녹내장 증상은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 머리가 무거운 느낌, 불빛을 보면 빛무리(달무리)가 나타나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답답함과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 구역이 발생했다면 급성 녹내장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 최대한 빨리 안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녹내장은 ...

    1440호2021.08.09 14:09

  • 개인의 성향에 맞춰 맞춤형 노안 수술

    40대 중반부터 노안이 서서히 찾아온다. 노화가 찾아오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노안 역시 찾아오는 시기가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들은 50대인데도 눈이 잘 보이는가 하면, 30대 후반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젊을 때는 안경을 썼는데, 노안이 오니 안경을 벗는 사람도 있다.노안이 30대에도 찾아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눈을 많이 혹사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을 듣고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뉴스 기사와 여러가지 정보를 검색하고 카톡 및 알림을 확인하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낮에는 컴퓨터 등의 업무 기기 화면을 보면서 일하고, 밤에도 TV나 컴퓨터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상당하다. 이렇게 현대인은 하루종일 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노안 역시 빨리 찾아온다.근시, 원시, 난시 등에 따라 노안의 시기나 증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젊은 시절에 약한 근시가 있던 사람들은 노안이 오면 오히려 시력이 좋아져 안경을 ...

    1439호2021.08.02 11:28

  • 생계 위협하는 중장년층 ‘원시성 노안’

    요즘 사람들은 역사상 가장 눈을 혹사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근시, 원시, 난시 등 여러 시력 장애를 앓고 있다. 이 상태에서 노안이 찾아오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마다 시력이 다른 것처럼 노안도 개인차가 있다. 노안은 정시성 노안, 근시성 노안, 원시성 노안 등으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안과에서의 치료법도 달라진다.1.0 정도의 정상 시력을 유지하던 사람이 40대 이후가 되면 ‘정시성 노안’이 찾아온다. 가까운 곳의 사물이나 글씨가 잘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가까운 곳을 볼 때 돋보기를 착용한다.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던 사람들에게서 ‘근시성 노안’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노안과 달리 오히려 안경을 벗어야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경우가 많아 노안이 오면 안경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이들과 달리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노안이 있는데, 바로 ‘원시성 노안’이다. 원시성 노안...

    1438호2021.07.23 15:04

  •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눈에도 좋다

    건강의 기본 중 하나가 운동이다. 골고루 잘 먹고 잘 자는 것과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적절하게 꾸준히 한다면 건강 장수를 누릴 수 있다.운동은 눈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미국 샌타바버러 캘리포니아대학의 배리 기스브레히트 뇌과학 교수는 가벼운 운동이 시각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시각피질이 활성화되면서 시력이 개선된다는 것이다.운동을 하면 근육 강화, 혈액 순환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은 곧 녹내장 예방, 황반변성 예방으로도 이어진다. 망막 역시 미세혈관이 촘촘하게 분포돼 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다만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보다는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때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1437호2021.07.19 10:37

  • 당근·늙은 호박은 ‘눈의 비타민’

    칼로리를 따져가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굉장히 다양하므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 몸을 구성하는 미량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영양소의 불균형이 생기면 몸이 급격히 피로해진다. 불균형이 계속 반복될 경우 만성피로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산화제로 잘 알려진 비타민C·D 등이 부족하면 활성산소가 몸속에 과잉 생산돼 몸의 노화가 빨라진다. 영양소의 부족은 노안,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노인성 안질환까지 앞당길 수도 있다. 눈의 노화를 방지하는 영양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비타민C는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해준다.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조리 중 상당 부분이 파괴되기 쉽다. 그러므로 최대한 조리 없이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많은 음식으로는 고추, 피망, 파프리카, 딸기, 키위, 레몬 등이 있다.비타민A는 ‘눈의 비...

    1436호2021.07.12 15:15

  •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유행성 눈병

    습폭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도 쉽고, 전염도 빨라진다. 매년 다양한 전염성 안질환이 반복해 발생하므로 장마 전후에는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같은 ‘유행성 안질환’ 예방이 필요하다.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나는 염증성 안질환이다. 직간접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매우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 주요 증상은 충혈, 눈물량 증가, 타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 등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눈앞이 흐려지거나 각막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통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고, 2~3주 동안 증상이 진행된다. 안과의사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하는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에 유행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유행성 각막염 못지않은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

    1435호2021.07.02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