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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경이 만난 사람]“독일은 ‘우리는 전범’ 인정… 일본은 ‘우리가 전범?’ 반문”
    “독일은 ‘우리는 전범’ 인정… 일본은 ‘우리가 전범?’ 반문”

    과거 집안의 책장을 장식했던 브리태니커 등 백과사전이 요즘은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의 에 자리를 빼앗겼다. 1987년 발간된 후 1700여만부가 팔린 이 시리즈 만화는 ‘국내 최초의 학습만화’ ‘부모가 권하는 유일한 만화책’ ‘외교관의 필독서’ 등으로 불리며 국민만화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공식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등 주변 국가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요즘, 국제문제 전문가보다 이원복 교수가 먼저 떠올랐다. 이원복 교수야말로 우리에게 ‘먼나라 이웃나라’의 진실을 잘 알려줄 것 같아서였다.서울대 건축과 출신에 독일 뮌스터대에서는 미술사와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만화를 그린 계기가 있나요.“고등학교 다닐 때 어쩌다 아르바이트로 만화를 그리게 됐어요. 그게 계기가 돼 유학 가서도 부업으로 그린 거죠. 1975년 처음 독일에 가보니 정말 충격이었어요.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

    1084호2014.07.07 18:27

  • [유인경이 만난 사람]역사학자 이이화 “친일 역사관 총리였다면 아베와 무슨 대화 했겠나”
    역사학자 이이화 “친일 역사관 총리였다면 아베와 무슨 대화 했겠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지 14일 만에 사퇴했다. 교회에서 한 강의에서 친일, 반민족적인 역사관이 논란이 된 끝에 결국 여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교회에서 한 강의를 단편적으로 소개해 여론몰이 마녀사냥을 했다”는 말도 나오지만 국민들의 70%는 청문회도 하기 전에 문 후보에게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총리나 장관의 역사관, 특히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한 나라의 정체성과 관련해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은 신문에 기고를 하는 등 유난히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국사 교과서 문제에 120주년을 맞은 동학혁명의 재조명 운동 등 과거의 ‘역사’가 현재를 좌우하는 요즘이다. ‘역사가 도대체 뭐길래’라는 의문을 갖고 이이화 선생을 만났다. 팔순을 앞둔 나이에도 한 달에 10여 차례 강의를 다니고 계속 글을 쓰는 그는 “역사와 지도자의 역사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수차례 강조했다.결국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자진 ...

    1083호2014.07.01 14:48

  • [유인경이 만난 사람]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진보교육감 불안은 기우 균형 잡힌 정책 펼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진보교육감 불안은 기우 균형 잡힌 정책 펼 것”

    “가장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바람은 이뤄졌다. 선거 초반 지지율은 4% 정도. 꼴찌였다. 지명도가 높지 않은 게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조금씩 지지율이 오르더니 선거 결과 40% 가까운 지지율(39.2%)로 당선됐다. 9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셈이다. 어떤 이들은 “꼴찌의 기적”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어부지리의 승리”라고도 한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앵그리맘의 지지 등 시대의 요구라는 분석도 있다.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질 그의 행보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고 제일 드라마틱하게 당선된 조희연 신임 서울시교육감을 만났다.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학계에서 활동하던 ‘숨은 얼굴’이었는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궁금합니다.“저는 교육감에 나설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못하겠다고 한 달 동안 도망다녔어요. 현직 민교협 의...

    1081호2014.06.17 13:47

  • [유인경이 만난 사람]지휘자이자 리더십 강사 서희태 “저마다 목소리 내는 시대, 지휘자 리더십 필요”
    지휘자이자 리더십 강사 서희태 “저마다 목소리 내는 시대, 지휘자 리더십 필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절묘한 민심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민심은 여당과 야당 어느쪽에도 승리를 주지 않고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 국민들은 이렇게 지혜로운데 정작 지도자들은 어떤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미래 기업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직을 닮아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오케스트라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와 연주자를 조율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진보와 보수,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영남과 호남 등으로 분열돼 저마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 하모니를 잃어버리고 제멋대로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악기와 같다.각기 다른 소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처럼 분열되고 갈등하는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 조화의 리더십, 곧 지휘자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강사이자 란 ...

    1080호2014.06.10 17:29

  • [유인경이 만난 사람]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 “제대로 분노해야 지도자가 분노 이해하고 잘못 고칠 수 있어”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 “제대로 분노해야 지도자가 분노 이해하고 잘못 고칠 수 있어”

    온 국민을 분노와 아픔의 바다에 몰아넣은 세월호 사건. 유가족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아프다. 정부 관계자들만 봐도 화가 치밀고, 유가족들의 눈물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분노는 어떻게 풀어야 하고,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 걸까.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는 “화를 낼 때는 내야 하고,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 한다”며 “제대로 분노해야 지도자나 정부가 분노를 이해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여년간 방송과 글을 통해 부부갈등 문제를 다루고,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온 김 대표를 만나 우리 사회의 집단 우울과 분노 치유법을 물었다.80년대부터 부부갈등을 다뤄왔습니다. 부부상담에도 변화가 있나요.“예전에는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부들이 병원이나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각자 개인의 문제는 없는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상담을 받거나 병원을 찾죠.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1079호2014.06.02 19:42

  • [유인경이 만난 사람]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총리 제대로 하려면 책임만큼 권한도 주어져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총리 제대로 하려면 책임만큼 권한도 주어져야”

    안대희 대법관이 새 총리로 지명됐다. 세월호 사건은 국가 시스템과 교육의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총체적 난국에 떠오르는 얼굴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다.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그는 유력한 차기 서울대 이사장 후보이기도 하다. 현 정부에 쓴소리를 많이 하는 정 전 총리를 만나 ‘총리’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정 전 총리는 “책임 총리보다는 권한 총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는 우리나라가 비록 경제규모가 크게 성장했어도 국가와 사회의 각 부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기득권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갑의 횡포를 부리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 총리로 지명하며 ‘책임 총리론’을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새 총리가 더 많은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폭넓게 형성돼 있는 듯합니다.“제 생각에 ‘책...

    1078호2014.05.26 18:03

  • [유인경이 만난 사람]윤태영 전 청와대비서관 “대통령 자리란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최종 보고 지점”
    윤태영 전 청와대비서관 “대통령 자리란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최종 보고 지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이 전국의 거리에 휘날린다. 5년 전 이 무렵,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노란 리본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마침 책 한 권을 발견했다.청와대 대변인과 부속실장 등을 맡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 노 대통령의 그림자라고 불렸던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란 부제의 (책담 출판사)이란 책이다. 윤 비서관이 1988년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나 5년 전인 2009년 5월 23일 서거하기까지 그가 목격하고, 대화하고, 받아적은 기록들을 담은 책이다.노 대통령 서거 후 충격으로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앓았고 사람들과의 만남조차 끊고 은거했던 그가 과 최초로 인터뷰를 했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에는 신분 때문에, 그 후에는 아픔 때문에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았던 그는 진솔한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권력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이 책은 노 대통령 5주기 기념으로 출간했나요....

    1077호2014.05.20 16:28

  • [유인경이 만난 사람]드라마 의 작가 정현민 “고려시대 관리들 청와대 게시판보다 과격한 직언 왕에게 직접 했다”
    드라마 <정도전>의 작가 정현민 “고려시대 관리들 청와대 게시판보다 과격한 직언 왕에게 직접 했다”

    주말에 방영되는 정통사극 이 의 시청률을 누르고 20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600여년 전 사람, 그것도 왕이 아니라 주변인을 주인공으로 그린 드라마에 열광하고 기꺼이 주말 시간을 바치는 이유가 궁금했다.역사학자 이덕일씨는 “역사는 반성의 도구”라고 했다. 송나라 사마광의 이나 조선 서거정의 처럼 역사 기록에 거울 감(鑑)자를 쓰는 이유도 역사는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란 인식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그렇다면 을 통해 시청자들은 무엇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일까. 혹 “백성은 국가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다”라며 백성의 눈물을 닦아준 정도전 같은 사람이 그리워서는 아닐까.노동전문가이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란 독특한 경력의 정현민 작가를 만나 역사 드라마 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었다.왜 정도전을 주인공으로 정했나요.“4년 전부터 강병택 프로듀서가 정도전을 공부해 보라고 했어요. 사극에서 왕이 아닌 새로운 사람을 조명해 보...

    1076호2014.05.12 18:06

  • [유인경이 만난 사람]26년 만에 신곡 발표한 조영남 “나이든 사람들은 자신이 비겁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요”
    26년 만에 신곡 발표한 조영남 “나이든 사람들은 자신이 비겁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요”

    공자(孔子)는 “나이 일흔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고 했다. 칠십이 되면 마음대로 살아도 별 탈이 없다는 뜻일 게다.올해 칠순인 조영남은 평생을 칠순처럼(?)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았다. 서울대 음대 출신인데도 팝송을 부르며 ‘딴따라’의 길을 걸었고, 홀연 미국 신학대학에 유학 가서 목사 자격증을 따놓고는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가수면서도 그림을 그려 100여 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현대미술과 시인 이상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이란 책을 냈다가 진짜 맞아죽을 만큼의 고통에 시달렸다. 40여년 만에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현재는 가장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 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4월에 칠순잔치를 했고, 더불어 이후 2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조영남을 만났다. ‘세월호’의 충격 탓인지 항상 양명한 그의 표정도 좀 어두웠다.5월에 하려던 신곡 발표회 겸 콘서트를 연기했더군요.“8일부터 전국 ...

    1075호2014.05.02 17:01

  • [유인경이 만난 사람]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세월호 침몰은 우리사회 추악한 민낯 보여준 사건”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세월호 침몰은 우리사회 추악한 민낯 보여준 사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의 요즘 직함은 ‘여러 가지 문제 연구소 소장’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진짜 여러 가지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은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아닐까.본업인 변호사 외에 시사평론가, 국사문제 전문가, 자유경제원 원장, YTN 라디오 의 앵커, 시인, 기업 사외이사, 강변포럼 운영자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가 4월 말로 대부분의 활동을 접었다. 총체적 난국인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단도 궁금하고, 홀연 주변을 정리하는 심정도 궁금해서 전원책 변호사를 만났다.왜 다른 활동을 다 접는가.“쉴 때도 됐다. 그동안 비축해둔 체력이 고갈됐다. 시사토론 프로그램과 종편의 고정 코너는 올 초에 대부분 줄였다. 13개월 동안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오프닝·클로징 멘트와 질문지를 직접 만드느라 하루 3~4시간밖에 못 잤다. 형식적 질문보다는 핵심을 끄집어내는 질문을 하려면 이슈의 본질, 최근에 인터뷰한 내용 등을 다 공부해야 한다. 덕분에 정치·법률·경...

    1074호2014.04.2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