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달력, 상품의 포장, 건물마다 가득한 포스터와 그림들…. 온갖 조형물 속에 살아가면서도 정작 우리는 미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아이의 천진한 낙서에 감동하면서도 재벌이 소유한 수십억짜리 그림을 욕망한다.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 커미서너로 활동한 김승덕씨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큐레이터다. 이불, 최정화 등 한국 작가는 물론 야요이 쿠사마 등 국제적인 작가들과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온 전시기획자로도 유명하다. 비엔날레 등 여러 국제 행사와 한국 작가를 프랑스에 소개하는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한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 미술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왜 탐욕의 재앙이 되는지를 물었다.요즘 파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계신지요.“한국 출신의 원로 작가인 한묵, 작고 작가인 이응로의 2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작가이고 한국 미술의 거목이시지요. 물론 두 분 모두 일찍이 한...
1094호2014.09.23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