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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경이 만난 사람]세계적 큐레이터 김승덕 “국내 작가들 유명해지면 작품보다 자리에 연연”
    세계적 큐레이터 김승덕 “국내 작가들 유명해지면 작품보다 자리에 연연”

    매일 보는 달력, 상품의 포장, 건물마다 가득한 포스터와 그림들…. 온갖 조형물 속에 살아가면서도 정작 우리는 미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아이의 천진한 낙서에 감동하면서도 재벌이 소유한 수십억짜리 그림을 욕망한다.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 커미서너로 활동한 김승덕씨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큐레이터다. 이불, 최정화 등 한국 작가는 물론 야요이 쿠사마 등 국제적인 작가들과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온 전시기획자로도 유명하다. 비엔날레 등 여러 국제 행사와 한국 작가를 프랑스에 소개하는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한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 미술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왜 탐욕의 재앙이 되는지를 물었다.요즘 파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계신지요.“한국 출신의 원로 작가인 한묵, 작고 작가인 이응로의 2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작가이고 한국 미술의 거목이시지요. 물론 두 분 모두 일찍이 한...

    1094호2014.09.23 11:13

  • [유인경이 만난 사람]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교수 “절벽으로 아슬아슬하게 가야 새로운 혁신 생겨난다”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교수 “절벽으로 아슬아슬하게 가야 새로운 혁신 생겨난다”

    ‘로봇계의 다빈치’. 데니스 홍(43·한국명 홍원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로봇월드컵을 3연패하는 등 과학계의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공학자다.그가 요즘 꿈 전도사로 변신했다. 자신 같은 미래의 과학자나 사회에 공헌하는 이들이 더 많이 성장하도록 수시로 고국을 찾아 강의를 하고 책을 펴내고 있다.세월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 세월호 희생자를 생각하며 떠오른 얼굴도 데니스 홍 교수다. 재난구조용 로봇을 만드는 그라면 세월호를 뚫고 들어가 학생들을 구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상처받은 아이들과 유가족들에게 그의 꿈을 나눠줄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을 찾은 홍 교수를 만나 로봇이 과연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물었다.재난구조로봇 전문가인데 현실은 어떤가요. 재난현장에서 어떤 일을 합니까.“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난 뒤 세계 최고라는 일본의 휴...

    1093호2014.09.16 13:47

  • [유인경이 만난 사람]문정희 시인 “시는 혁명, 정신혁명 일으킬 시 너무 드물어”
    문정희 시인 “시는 혁명, 정신혁명 일으킬 시 너무 드물어”

    요즘 문정희 시인에게 전화하면 “지금 베니스예요” “여기는 스웨덴”이란 답이 올 때가 많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각종 문학축제나 토론회, 시인의 행사 등에 초청받아 간 것이다. 그의 시집은 8개 언어로 번역돼 10개국에서 발간됐다. K-팝이나 드라마만 한류가 아니다.문 시인은 가장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전수안 대법관은 그의 시 로 퇴임사를 대신했고, 이라크로 파병 가는 비행기에서는 그의 란 시가 낭송되기도 했다.외계어 같은 인터넷 용어나 짧은 문자 메시지가 가득한 요즘 시대에 시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니 우리 삶에서 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무엇보다 시인은 어떤 삶을 사는지가 궁금해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문정희 시인을 만나야 했다.국내보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 활발합니다.“경제인이나 연예인도 아닌 시인을 외국에서 자주 초청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죠. 올봄에 프랑스의 유명한 예술전문방송인 아르테 텔레비전에서 이란 5부작 프로그...

    1092호2014.09.02 17:16

  • [유인경이 만난 사람]80대에도 치열하게 글쓰는 이어령 선생 “문단ㆍ학계서 외톨이지만 글로 영향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80대에도 치열하게 글쓰는 이어령 선생 “문단ㆍ학계서 외톨이지만 글로 영향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평생을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는 대체 어떤 삶을 살까. ‘대한민국 대표 지성’인 이어령 선생은 ‘우상의 파괴’와 ‘저항의 문학’을 외쳤던 20대 열혈 문학평론가에서 디지로그와 생명자본의 주창자로 80대에도 맹활약하고 있다.생전에 최인호 작가는 “이어령 선생님의 손에 들린 붓과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 그 놀라운 혀는 손오공의 손에 들린 여의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최 작가가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 이란 책이다. 최 작가가 이 선생의 수많은 글들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글만을 가려 뽑은 이어령 에세이의 결정체다. 이 선생이 1967년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 최 작가를 데뷔시킨 인연이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다. 그 책을 보니 이 선생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다.직접 쓰거나 기획한 책이 300여권에 이르는데, 이번 책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가요.“이번 책에 소개된 글들은 대부분 제가 20~30대 때 쓴 글들이에요. 옛글을 내놓는 것...

    1091호2014.08.25 19:55

  • [유인경이 만난 사람]김희선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 위원장 “유관순 열사보다 치열했던 여성독립운동가 많아요”
    김희선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 위원장 “유관순 열사보다 치열했던 여성독립운동가 많아요”

    1만3500 대 220.2013년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의 남녀 숫자다. 남성이 98% 이상, 여성은 2% 미만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광복운동은 오롯이 남성들의 몫이었을까.서대문형무소 역사박물관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여성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이는 국회에서 최초의 여성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김희선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를 발족하고 위원장으로서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과 재조명, 그리고 기념사업 관련 일로 바쁘다. 올해는 유독 가슴 아픈 일들로 광복절조차 쓸쓸하게 치러지는데, 김희선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 위원장을 만나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 정치인들에 대한 쓴소리를 들었다.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는 어떤 계기로 만들었나요.“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 일도 하고,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이덕일 한가람역...

    1090호2014.08.18 17:29

  • [유인경이 만난 사람]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 새누리 2중대 역할 국민 공감 어떻게 얻겠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 새누리 2중대 역할 국민 공감 어떻게 얻겠나”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비례대표제 포럼 주최로 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100여석 정도의 규모인데 400~500명이 몰렸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 천정배·김두관 등 정치인과 유종일·한홍구 교수 등 학자들은 격론을 벌였다. 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입증한 토론회였다.그런데 정작 이곳에서 가장 할 말이 많지 않을까 싶었던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졌고, 재·보궐선거에서도 공천을 받지 못한 데다, 최근 대거 등장한 진보교육감들로 진보교육이 화두여서 그의 소회와 행보도 궁금한데 말이다. 진보의 아이콘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만나 야당과 진보교육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세월호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했는데 반발이 많습니다.“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특별법 합의는 세월호 참사의 핵심을 간과했습니다. 유가족들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필요성을 ...

    1089호2014.08.11 17:22

  • [유인경이 만난 사람]‘내릴 수 없는 배’ 펴낸 우석훈 박사 “세월호 이후 박근혜 정부 ‘재난 자본주의’ 극명해져”
    ‘내릴 수 없는 배’ 펴낸 우석훈 박사 “세월호 이후 박근혜 정부 ‘재난 자본주의’ 극명해져”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승자독식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꼬집은 우석훈 박사. 그가 세월호 참사 100일 무렵에 책 를 선보였다. 아직도 해결된 것은 거의 없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너무 많은 사건과 사고, 억장이 무너지는 일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차라리 덮어버리고 싶은 페이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는 비극을 통해 배우고, 어떤 사회는 재난을 통해 더 망가진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만난 가장 슬픈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우석훈 박사를 만나 세월호 참사의 의미는 뭔지, 그리고 내릴 수 없는 배에 태워진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는지 물었다.사회학자도 아닌 경제학자가 왜 세월호에 관한 책을 썼습니까.“저도 세월호 뉴스를 운전하면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막연히 사망자가 있겠지만 그래도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배를 탄 사람들...

    1088호2014.08.04 18:09

  • [유인경이 만난 사람]영원한 청년 가수 김세환 “남자가 나이 들면 직업보다 취미가 인생의 질 결정”
    영원한 청년 가수 김세환 “남자가 나이 들면 직업보다 취미가 인생의 질 결정”

    변사체로 발견된 교주,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돌아선 총리와 장관 후보들, 병상에 누워 있거나 감옥에 있는 재벌 회장들…. 이들을 보면서 문득 ‘잘 산다는 것이 뭘까’란 의문이 든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들 우울하고 불안한 얼굴들이 많다.뭔가 새로운 기운이 필요한 시점. 그래, 그가 있었다. 항상 청년 같은 분위기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얼굴, 가수 김세환씨다. 6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쎄시봉’의 막내다. 그에게 변하지 않은 게 또 하나 있다. 지금도 바쁘게 산다는 점이다. 식지 않는 쎄시봉의 인기와 더불어 여전히 전국 투어, 콘서트 등으로 정신이 없고, 자전거·사진·등산·골프·와인·스키 등의 취미생활까지 즐기느라 나이를 잊고 산다. 8월에는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장정에도 나설 참이다. 그는 도대체 무슨 비결이 있길래 나이 들어서도 이처럼 재미있게, 양명하게 사는 걸까.얼마 전 한 건강 관련 잡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더군요. 산악자전거를 타고 항상 청춘처럼 지낸...

    1087호2014.07.29 11:27

  • [유인경이 만난 사람]공천배제로 더 주목 받은 천정배 전 장관 “호남정치 개혁·복원돼야 무기력한 당 깨울 수 있어”
    공천배제로 더 주목 받은 천정배 전 장관 “호남정치 개혁·복원돼야 무기력한 당 깨울 수 있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60)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가장 개혁성향이 강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4선 의원으로 18대 국회 때는 두 차례나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 기간의 세비 1억2300여만원의 수령을 포기해 강직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야권의 중진이었던 그가 7·30 재·보궐선거 출마를 거부당했다. 천 전 장관은 광주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호형호제’했던 호남 출신 의원들이 자신의 광주 공천에 반대성명을 내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당 지도부는 공천 신청 후 면접까지 마친 그에게 전략공천을 이유로 끝까지 양보를 종용했다.새정치연합은 왜 그를 거부했을까. 또 안산에서 4선을 했던 그는 왜 망신을 자초하며 광주를 고집했을까.다른 지역에서 출마선언을 했다면 공천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왜 광주를 고집했나요.“이번엔 진심으로, 간절히 광주에서 출마하고 싶었습니다. 4선 의원에 장관까지 지낸 제가 선수(選數) 하나 더 보태는 것이...

    1086호2014.07.21 18:37

  • [유인경이 만난 사람]정치평론가 이영작 박사 “몰락하는 서민 경제를 이기는 정부·여당은 없다”
    정치평론가 이영작 박사 “몰락하는 서민 경제를 이기는 정부·여당은 없다”

    요즘 종편에서 공중파까지 온갖 시사프로가 난무하고 시사평론가, 혹은 정치평론가들도 지나치게 많다. 정치학 교수, 변호사, 심리학자, 전직 정치인 등이 주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이영작 박사다.지난 대선에서 한결같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그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미소를 지으며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로 이즈음의 정치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일부 종편의 우렁찬 목소리의 앵커보다 그의 조용한 목소리가 훨씬 더 귀를 잡는다. 알고 보니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로 ‘준비된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만들었고, KT의 ‘Let’s KT’란 캠페인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지자체 선거만큼 뜨거운 7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박사를 만났다.정치평론은 언제부터 했습니까.“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평론가도 아닙니다. 정치학 관련 책도 본 적이 없어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공학도이고, 미국에서는 통...

    1085호2014.07.14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