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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경이 만난 사람]모피수선 전문가 오영자씨 “헌옷이 전혀 다른 옷으로, 모피수선의 묘미”
    모피수선 전문가 오영자씨 “헌옷이 전혀 다른 옷으로, 모피수선의 묘미”

    오영자씨는 모피 수선 전문가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그의 가게에는 ‘since 1964’란 문구가 ‘오영자 모피’라는 상호만큼 크게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 아니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걸고 일하는 데서 그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갑작스럽게 닥친 추위에 극심한 불경기로 상가나 소비자의 마음이 더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그의 가게는 오히려 성업 중이다. 새로운 모피를 사지 못하는 대신 예전에 입던 모피의류를 고쳐 입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수선 주문이 많다. 동물보호단체의 지탄을 받고 수년 전부터 패딩의류의 인기로 모피산업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요즘, 50년을 모피와 함께 산 오영자씨를 만났다. 그의 50년 모피인생은 패션인생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사에 가까울지도 모른다.기성복도 제대로 입기 어려운 1960년대에 어떻게 모피를 접하게 되었습니까.“고향인 전북 이리에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신문에서 당시 미국 대통...

    1105호2014.12.09 15:23

  • [유인경이 만난 사람]서재걸 자연치료의학회 회장 “주사나 약 처방보다 식습관부터 고쳐라”
    서재걸 자연치료의학회 회장 “주사나 약 처방보다 식습관부터 고쳐라”

    데이터 스모그(Data Smog)의 시대다. 정보는 스모그와 같다. 시나브로 피어올라 뿌옇게 시야를 흐리게 하는 안개처럼 정보는 사방에 넘치는데 명확한 길은 안 보인다. 특히 건강과 의학 정보가 그렇다. 매일 각 방송과 미디어에서 ‘양파가 좋다’ ‘비타민을 먹어라’ 등등 정보가 넘쳐흐르지만 정말 내 몸과 건강상태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건강정보 과잉시대, 고령화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기 위해 서재걸 원장을 만났다. 서 원장은 한국에 ‘해독주스’와 ‘유산균’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의 병원에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이미 2018년 스케줄까지 다 찼다고 한다.얼마 전에도 학회를 개최했던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대한자연치료학회를 만든 이유가 뭔지요.“자연치료학을 공부한 지는 15년째이고, 학회는 2007년에 만들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 숱한 여성환자들을 만나면서 제가 배운 것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같은 병이라도 너무 ...

    1104호2014.12.02 13:45

  • [유인경이 만난 사람]가요생활 50년 남진 “옛날엔 가수 남진의 노래 지금은 인간 김남진의 노래”
    가요생활 50년 남진 “옛날엔 가수 남진의 노래 지금은 인간 김남진의 노래”

    연예인과 인터뷰를 할 때 약속장소에 먼저 나오는 연예인은 많지 않다. 실은 거의 없다.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에게 둘러싸여 주인공처럼 나타나는 게 연예계의 정석이다. 그는 달랐다. 기자보다도 먼저 약속장소에 나와 있었다. 올해 가요생활 50년을 맞은 칠순의 가수 남진.1964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했다. 1965년 ‘울려고 내가 왔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스타로 단숨에 자리매김한 남진은 이후 50년간 100여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당일 2회 연속 콘서트를 열어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와 체력을 자랑했다. 콘서트와 연말 디너쇼 등으로 아이돌 스타만큼 스케줄이 많다는 데도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역시 50년 가수의 품격은 숨길 수 없다. 50년 직장생활은커녕 50세 넘어서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으로 불리는 요즘, 그 무한경쟁의 연예계에서 톱스타로 50년을 버틴 ...

    1103호2014.11.24 18:07

  • [유인경이 만난 사람]의료전문 변호사 신현호 “의료소송 환자과실 70%나 인정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속빈강정”
    의료전문 변호사 신현호 “의료소송 환자과실 70%나 인정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속빈강정”

    병원을 가는 목적은 분명하다. 아픈 데를 치료하고 고치러 간다. 그러나 병을 고치기는커녕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나올 때만큼 가족에게 황당한 경우도 없다. 이런 비극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최근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을 계기로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사에 대한 불신도 불신이지만 막상 의료사고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대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료사고의 정확한 숫자나 유형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의료사고가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의료소송은 ‘달걀로 바위치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해마다 의료사고는 수만건 넘게 일어나지만 의료소송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의료소송 건수는 1000여건을 넘어섰을 뿐이다.신현호 변호사는 의료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활발하게 기고와 방송활동을 하는 의료전문 변호사다. ‘존엄사 사건’으로 알려진 세브란스 병원 김 할머니 사건을 담당해...

    1102호2014.11.18 11:29

  • [유인경이 만난 사람]‘국감 우수의원’ 뽑힌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 대변인 “서민 불만 듣고 법 만들고 이런 근사한 직업 있나요?”
    ‘국감 우수의원’ 뽑힌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 대변인 “서민 불만 듣고 법 만들고 이런 근사한 직업 있나요?”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련)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실련이 선정한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혔다. 법사위 위원인 서 의원의 활약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매섭게 몰아붙였고, 이동통신사가 원가를 부풀려 엄청난 초과이윤을 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감사원의 감사기록을 파헤치기도 했다.정기국회와 국감 기간 중에 새정련 원내 대변인까지 맡아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는 서영교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다. 인터뷰 중에도 기자들의 질문 전화가 끊이지 않고, 각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다. 그는 피곤함보다 엔돌핀이 넘치는 모습이었다.‘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면 상 받은 것만큼 기쁘지 않나요.“무척 영광스럽죠. 더구나 신뢰도가 높은 경실련이 선정한 결과니까요. 지난해에는 이슈 제기 능력과 대안 제시 능력을 중심으로 개혁성·전문성·공정성을 인정받았는데, 올해는 아마도 카카오톡 등 사이버 검열, 이동통신사 감사원 자료의혹 ...

    1100호2014.11.04 15:05

  • [유인경이 만난 사람]‘서울인문포럼’ 기획한 보험사 명예상무 배양숙씨 “부는 경영학 아닌 인문학이 주는 것”
    ‘서울인문포럼’ 기획한 보험사 명예상무 배양숙씨 “부는 경영학 아닌 인문학이 주는 것”

    프랑스와 슈네 프랑스 소르본대 철학과 교수, 팡차오후이 중국 칭화대 철학교수, 프레드릭 살드만 의사 겸 작가, 설인생 중국 사마천학회 협회장, 문정희 시인협회 회장, 지식생태학자인 한양대 유영만 교수, 혜민 스님…. 2015년 1월 1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인문포럼’에 참여하는 세계 석학들의 면면이다. 최근 이 포럼의 홈페이지가 오픈되자마자 수백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 포럼을 주최하고 운영하는 이는 대기업이나 단체가 아니라 개인이다. 약 3억5000만원의 사재를 들여 이 포럼을 기획한 주인공은 배양숙 삼성생명 FC명예사업부 명예상무. 150㎝의 자그마한 키에 부산여상 출신의 보험영업사원이 이런 담대한(?) 일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했다.보험영업을 하는데 왜 돈버는 법이 아닌 인문학, 그것도 세계적 석학을 모은 인문포럼을 기획했습니까.“오랜 경험 끝에 경영학이 아니라 인문학이 진정한 부를 준다는 믿음에서였습니다. 이 포럼의 모태는 2011년부터 운영하는 ‘수요포럼 인문...

    1099호2014.10.27 18:33

  • [유인경이 만난 사람]조동성 중국 장강상학원 교수 “앞으로 500년 중국 모르면 성공 못해”
    조동성 중국 장강상학원 교수 “앞으로 500년 중국 모르면 성공 못해”

    산업정책연구원(IPS) 명예이사장, 한국오페라단 이사, 핀란드 명예총영사, 코리아오토포럼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후원회장, 안중근의사기념관 관장, K-리그 이사, 세계은행 자문, 61권의 저서와 95편의 학술논문 출판, 전략경영학회 창립회장,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 창립회장, 지속경영학회 창립회장, 경영학회 회장, 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소설가이자 발레리노….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력서를 보면 ‘어떻게 한 사람이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라는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의 이력서에 또 하나의 이력이 추가됐다. 그가 최근 중국의 CKGSB(장강상학원) 전략학 교수로 또 다른 변신을 한 것이다. 서울대를 정년 퇴임한 65세에 중국으로 떠난 이유는 무엇이고, 중국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지 궁금해 모처럼 한국에 있는 조동성 교수를 만났다.지금 왜 중국을 선택했습니까. 잠시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왜 중국에서 5년간 전임교수로 머물 계약을 했는지요....

    1098호2014.10.21 14:52

  • [유인경이 만난 사람]정대철 새정치연합 고문 “특정계파 사당화 막아 당 몰락 막을 것”
    정대철 새정치연합 고문 “특정계파 사당화 막아 당 몰락 막을 것”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련)의 새 원내대표로 우윤근 의원이 당선됐다. 우 대표는 “나는 계파가 없으며 품위 있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야당의 상황은 품위 운운할 만큼 여유롭지가 않다. 오히려 계파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새정련의 분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새정련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가 강경파 반발에 밀려 무산됐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박영선 의원이 탈당하면 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만들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말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21일에는 ‘민주당’을 당명으로 하는 신당이 창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새정련의 비노(非盧)·중도 전·현직 의원 20여명은 친노 패권주의를 막겠다며 지난달 22일 ‘구당구국(救黨救國) 모임’을 결성했다. 구당구국 모임은 새정련의 혁신을 넘어 중도 성향을 강화한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혀 분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구당구국 모임의 좌장격인 정대철 새정련 고문을 만났다. 세종...

    1097호2014.10.13 17:39

  • [유인경이 만난 사람]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위원장 “통합위 활동, 그동안은 구들 놓기 곧 따끈해질 것”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위원장 “통합위 활동, 그동안은 구들 놓기 곧 따끈해질 것”

    항상 ‘한솥밥 문화’를 강조하고 IMF사태 등 위기가 생기면 더욱 똘똘 뭉쳐 국민 통합의 힘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하지만 단군 이래 요즘처럼 곳곳에서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된 적도 없는 것 같다. 진보와 보수, 젊은층과 어르신, 사측과 노조들이 각각 반목한다. 심지어 세월호 유가족들마저 단원고 유가족과 일반인 유가족으로 나뉠 정도다. ‘새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정당들은 더 분열되고 정치는 실종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100% 국민통합’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한 것일까.마침 10월 11일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길을 묻다-대한민국 미래비전’이란 국민 대토론회를 연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민에게 길을 묻는 법을 들어봤다.국민 대토론회를 열게 된 배경은 뭔지요.“우리나라가 세계인들이 놀랄 만큼 고속 경제성장을 하고 한류문화 등 문화적 파워도 강해졌지만 그만큼 갈등과 양극화도 극심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

    1096호2014.10.07 15:17

  • [유인경이 만난 사람]‘좋은예산센터’ 소장 김태일 교수 “자신이 낸 세금의 쓰임새 제대로 아는 게 기본교양”
    ‘좋은예산센터’ 소장 김태일 교수 “자신이 낸 세금의 쓰임새 제대로 아는 게 기본교양”

    배우 김부선씨는 왜 출연료보다 아파트 관리비에 더 관심을 가졌을까. 경기장 공사비 및 운영비로 총 2조3500억원이 들어갔다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까. 이런 관심은 오지랖인가, 아니면 건전한 관심일까. 최근 란 책을 펴낸 김태일 교수(고려대 행정학과)는 “우리가 국가나 지방정부에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가, 즉 재정을 제대로 아는 것이 기본 교양”이라고 강조한다. ‘돈’을 이야기하면 교양 없다고 여기는 것이 한국 정서인데 김 교수는 ‘돈(재정)을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교양이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내 세금이 어떻게 쓰이며,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었다.지방재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뭔지요.“대학에서 공공경제학과 복지정책을 가르치면서 정부 예산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좋은예산센터’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 정부 사업 중에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을 골라 ‘밑빠진 독 상’을 수여합니다. 한식 세계화, 자전거도로 인프라·네트워크 구...

    1095호2014.09.30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