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캠페인
  • 전체 기사 102
  • [캠페인]이웃을 불러 모으는 ‘사이좋은 맛’
    이웃을 불러 모으는 ‘사이좋은 맛’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⑪수박조선 최고의 천재라고 할 허균은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26세에 문과에 급제한 이래 문장 시험에선 장원을 도맡아 했고, 외교술도 그를 따라올 이가 없어 중국 사신을 맞거나 사람을 보낼 때마다 그를 찾았다. 하지만 자유 분방하고 거침없는 생각과 행동 탓에 파직과 중용을 수없이 거듭했다. 불사(佛事)를 행한다거나, 관아에서 기생과 놀아나고, 매를 때리며 문초하다 사람을 죽게 하고, 공금을 횡령하고, 가짜로 책을 지어 다른 이에게 역모를 뒤집어 씌웠다는 등 참으로 다양한 탄핵을 받는다. 모함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결국 50세에 역적의 우두머리로 능지 처참됐고, 조선왕조는 끝내 그를 복권시키지 않았다.이런 허균의 이력 가운데서 눈에 띄는 것은 광해2년(1610) 10월 별시 문과 전시의 대독관으로 시험을 감독하면서 조카와 조카사위를 부정 합격시켰다는 혐의다. 이 일로 허균은 함열과 부안 등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문집 대부분을 엮었다....

    781호2008.07.01 00:00

  • [캠페인]아동비만 치료 사회비용 6000억 원
    아동비만 치료 사회비용 6000억 원

    우리 아이 식습관을 바꾸자 정치권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안’ 추진초등학교 6학년 생인 김미라 어린이(가명·서울 성수동)는 최근 한 성장클리닉 병원에서 믿기지 않는 진단을 받았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성장판이 거의 닫힌 성장장애가 왔다는 것이다. 그는 반에서도 키가 제일 작다(키 140㎝에 체중이 42㎏이다). 그의 짧은 다리를 보고 “짧고 뚱뚱한 게 거북이 다리 닮았다”는 반친구들의 놀림을 견디지 못하고 미라가 성장클리닉에 가겠다고 보채 찾은 병원이었다. 미라는 이미 여자 어린이의 급성장기(초등학교 4~5학년)를 지났다. 보통아이처럼 17~18세까지 성장을 한다고 해도 예상 성장키는 150㎝에 미치지 못한다. 이 아동이 성장장애를 겪는 직접적인 원인은 비만이다. 그 비만도 어른이 만들었다. “잘 먹어야 큰다” “어느 정도 살집이 붙어야 키도 큰다”는 등과 같은 잘못된 부모의 상식이 이 아이에게 ‘독’을 준 것이다. 그가 성장에 약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면 성장호르...

    780호2008.06.24 00:00

  • [캠페인]해독작용 뛰어난 ‘신선’의 과일
    해독작용 뛰어난 ‘신선’의 과일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⑩ 복숭아 배(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예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극중 아동의 이름이다. ‘귀한 자녀’의 무병장수를 빈다는 뜻에서 장수의 상징들을 길게 나열해 붙인 것이다. 여기서 나온 ‘동방삭’은 전한 무제 때 재상이다. 속설에 따르면 그는 무려 삼천갑자 즉 18만 년이나 살았다고 한다. 냄새만 맡아도 장생한다는, 선녀 서왕모가 가꾸던 복숭아밭 ‘반도원’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오공도 ‘반도원’ 경비를 하다 복숭아를 먹어 문제를 일으켰다. 동양의 낙원이라는 무릉도원도 바로 복숭아밭이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복숭아 과원을 그렸다는 ‘몽유도원도’는 이상향을 그린 것이다. 영약인 영지도 복숭아나무에서 난 것을 ...

    780호2008.06.24 00:00

  • [캠페인]해외 각국 비만대책 ‘발등의 불’
    해외 각국 비만대책 ‘발등의 불’

    영국. 세계 최초 비만관리 차관보 신설…싱가포르, 어린이 식습관 개선 중점 추진 "비만을 지구온난화나 조류 인플루엔자(AI) 같은 수준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각국이 정치적 의제로 삼아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비만으로 인한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문제는 심각하며 비만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TO)가 2006년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채택한 ‘유럽비만저지헌장’의 내용 일부다. 사실 세계 선진국들은 ‘비만저지헌장’을 채택하기 전부터 나름대로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 왔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비만율을 ‘자랑’하는 영국, 또 유럽에서 유일하게 비만율이 감소하고 있는 프랑스, WTO가 어린이 건강 증진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한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비만 대책을 소개한다.프랑스‘프랑스 여자는 왜 살이 찌지 않을까’는...

    779호2008.06.17 00:00

  • [캠페인]‘산초’로 잘못 알고 있는 우리 향신료
    ‘산초’로 잘못 알고 있는 우리 향신료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⑨ 초피 간첩 조작사건으로 13년 2개월을 감옥에서 지내야 했던 황대권은 겸손하고 소박한 풀들에게서 ‘생명’을 깨닫고 이들을 ‘옥중동지’로 소중히 대한다. 그가 지은 ‘야생초 편지’에 ‘초피나무 논쟁’ 대목이 있다. 황대권과 이 선생님이란 분이 “이것이 산초냐, 초피냐”하고 틈만 나면 다투는 내용이다. 몇 년 뒤 다른 곳으로 이감된 황대권은 우연히 한 책을 보고 차이를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한다. “이걸 이 선생님한테 보여 드려야 하는데, 곁에 안 계시니….” 그가 본 책은 식물학자 이유미가 쓴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다. 초피와 산초를 자세히 비교해놓은 것은 아마 이 책의 지은이도 똑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일 터.이렇듯 전문가도 초피와 산초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가장...

    779호2008.06.17 00:00

  • [캠페인]미국 비만인구 사회비용 ‘천문학적’
    미국 비만인구 사회비용 ‘천문학적’

    2010년 아동 중 50%가 과체중 전망… 교내서 정크푸드·청량음료 판매 규제미국인 명사들의 간식은 무엇일까. 건강에 관해 우선적 관심을 기울일 것 같은 그들의 간식은 뜻밖에도 비만의 원인이 되는 패스트푸드나 당분이 많은 음식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도넛을 좋아한다. 그는 “고강도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도넛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설탕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해서 15세 때 체중이 95㎏까지 나갔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 두 차례나 심장수술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특히 초콜릿 바를 좋아한다. “나는 마약도 하고 술도 마시고 파티도 했지요. 그런 못된 짓은 물릴 만큼 실컷 해봐서 더 이상은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했던 그지만 아직 초콜릿 바는 물리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최고의 미국인 명사들조차 시대적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 이들이 자...

    778호2008.06.10 00:00

  • [캠페인]여덟 겹으로 둘러싸인 혈액정화제
    여덟 겹으로 둘러싸인 혈액정화제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⑧ 양파까도 까도 끝이 없고, 결국 다 까고 나면 속이 없다고 의뭉스러운 사람들을 ‘다마네기’에 비유한다. 하지만 양파는 끝이 있다. 여덟 겹이다. 양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인데 백합 뿌리는 양파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 영어로 lily인 백합은 유대 전설 등에서 질병과 죽음·악마를 상징하고 어린아이를 습격한다는 아담의 첫 번째 부인 이름 릴리스(lillith)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양파는 자신을 섣부르게 벗기려는 사람들을 눈물짓게 만든다. 사실 양파를 썰거나 껍질을 벗길 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양파 속의 ‘신타제’라는 최루성 물질이 눈물샘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는 파를 입에 물고 양파를 썬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거나 냉장고에 보관해 차갑게 한 다음 사용하는 것이다. 매운 향이 훨씬 덜하다. 혈관계 질환 예방, 당뇨병 치료, 콜레스테롤 제거, 지방간 해독 등 양파의 다양한 효능은 예전부터 잘...

    778호2008.06.10 00:00

  • [캠페인]일본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 전개
    일본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 전개

    중앙부처·지자체·학교 등 나서 비만아동 ‘체중감량작전’ 펼쳐일본은 한국과 식습관이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인은 물론 아동비만율이 현저히 낮다. 그렇지만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1995년 일본에서 출간한 뒤 지금까지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는 ‘초라한 밥상’의 저자인 영양학자 마쿠우치 히데오는 현대 일본인의 식습관과 관련해 “쌀을 먹지 않는다. 식생활이 서구화했다. 영양소에 과잉 집착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습관 변화가 비만 특히 아동 비만이 급증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밥 중심의 식사가 가장 효율이 좋은 식사”라고 주장한다.우리와 식습관이 유사한 일본은 아동 비만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일본 정부는 우리보다 체계적으로 비만 아동의 ‘체중감량작전’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미래의 ‘성인병 예비군’을 줄이기 위해 후생노동청·문부과학성 등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일선...

    777호2008.06.03 00:00

  • [캠페인]항암 효능에 비만 억제 효과까지
    항암 효능에 비만 억제 효과까지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⑦ 마늘마늘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하지만, 문명교류학자 정수일이 쓴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에 따르면 기원전 139~126년 중국 전한의 무제 때 장건이 1차 서역사행을 하면서 포도·석류·호두 등과 함께 마늘을 들여왔다고 한다. 기원전 194년 고조선이 위만에 멸망당할 즈음에 전래됐다는 것이다. 마늘은 역사 깊이만큼 우리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마늘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우리 식생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나라 사람들이 마늘을 좋아하지만 생마늘을 와작와작 씹어 먹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십자가와 더불어 드라큘라가 피하는 다른 하나가 마늘인데, 이는 드라큘라가 마늘을 서양에 전한 훈족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슈퍼맨에게 고향 클립톤 행성의 돌 크립토나이트를 들이밀면 맥을 못 추는 것과 같은 설정이다. 여하튼 마늘 예찬에 대해서는 동서양이 따로 없다. 고대 이집트에선 노예들에게 마늘을 먹여가며 피라미드를 쌓았...

    777호2008.06.03 00:00

  • [캠페인]탄수화물의 유혹을 물리치자
    탄수화물의 유혹을 물리치자

    우리 아이 식습관을 바꾸자 빵·과자 등 과다섭취가 비만 유발… ‘단맛’에 아동들 무방비 노출세계적인 통신사 로이터는 최근 “비만한 사람들은 이 남성을 주목해주기 바란다. 비만한 사람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줄 열쇠를 쥐고 있을지 모른다”며 한 남성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세계 최고 비만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마누엘 우리베였다. 멕시코 사람인 그의 현재 몸무게는 건장한 장정 4명과 맞먹는 325㎏. 그렇지만 이 몸무게는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던 2006년 당시 560㎏에서 무려 235㎏을 감량한 것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저의 예전 식습관은 불균형 그 자체였어요. 피자, 햄버거, 감자튀김, 콩, 밥, 아이스크림, 과자 같은 탄수화물을 주로 먹었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자 몸에 근육이 생기고 살이 빠졌어요.”규칙적 식사로 하루 필요량 충분오영우 동국대 의대 교수(비만클리닉 소장)는 “전형적인 탄수화물 중독증 증세였다”면서 “탄수화물 중독증...

    776호2008.05.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