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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페인]나무에 열리는 ‘보라색 달걀’
    나무에 열리는 ‘보라색 달걀’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16) 가지‘가지나무에 목 맨다’라는 속담이 있다. 처한 상황이 워낙 딱하고 서러워서 목 맬 나무의 크고 작음도 가리지 않고 그저 죽으려고만 한다는 뜻이다. 가지가 이런 속담에 등장하는 것은 풀(草)치고는 제법 튼실하게 자라 가히 나무라 부를 만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기르고 열매를 따기 쉽도록 하우스 안에서 키를 인위적으로 낮춰가며(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크지 못하도록 순을 잘라준다) 재배하지만 자연 상태로 그냥 놔두면 줄기가 굵고 딱딱해지면서 키도 계속 자란다. 가지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기르고 뽑아내지만 열대지방에선 사과나 배 등 과수처럼 여러 해 기르면서 해마다 수확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징은 가지뿐 아니라 고추와 토마토 등 다른 가지과 작물도 마찬가지다.송나라 때 구종석이 지은 ‘본초연의(本草衍義)’에 “신라의 가지가 지금 중국에 널리 퍼졌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지를 길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786호2008.08.05 00:00

  • [캠페인]다양한 젓살, 김치 가치를 높인다
    다양한 젓살, 김치 가치를 높인다

    배추·무·고추·마늘 등 젓산발효 도와 감칠맛 살려베트남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거의 없다는 점에 동감한다. 베트남 쌀국수나 베트남식 쌈인 ‘춘권’ 등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음식이다. 베트남 간장의 일종인 ‘능맘’을 입에 댄 사람은 그 독특한 향에 혀를 내두른다. 능맘은 생선을 삼베 주머니에 넣고 눌러서 나온 액에 소금을 넣고 끊여서 숙성시킨 일종의 젓갈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모든 음식에 이것으로 간을 한다.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황적중(31)씨는 “능맘은 중국의 향료보다 향이 진하고 젓갈을 만들 때 나는 냄새는 역겨울 정도”라면서 “냄새가 얼마나 진한지 아내와 한동안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젓갈 종류 30가지 넘게 식탁에 올라젓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고대부터 전해내려온 수산 발효식품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에서는 식사가 단조롭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조미료를 많이 사용했...

    785호2008.07.29 00:00

  • [캠페인]수입 밀가루가 우리 밀을 뽑아내다
    수입 밀가루가 우리 밀을 뽑아내다

    임권택 감독이 지난해 100번째 작품 ‘천년학’을 발표했다. ‘서편제’에 이어지는 이야기 격인 이 영화에서 제주도를 찾은 동호에게 눈먼 누이 송화는 라면을 끓여준다.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동생에게 소박하나마 따스한 밥 한 사발이 아니라 라면이라니. 하지만 그 라면이 아니었다면 두 사람의 인연이 그처럼 애틋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얼마 전 한 신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임권택 감독은 원래 토속적이고 투박한 음식을 좋아했는데 ‘천년학’을 찍으면서 라면에 조금씩 입을 대기 시작했다고 한다.흔히 라면을 인스턴트 음식의 대명사로 여겨 몸에 안 좋은 음식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지나치지 않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특히 연간 34억 개, 한 사람이 70~80개나 소비할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어서 빵과 더불어 우리가 밀을 섭취하는 가장 큰 수단이 됐다. 해마다 크게 줄어드는 1인당 쌀 소비량과 달리 밀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간 약 35㎏으로 쌀의 절반 정도다. 나라 전...

    785호2008.07.29 00:00

  • [캠페인]콩 발효과학 된장 ‘팔방 약음식’
    콩 발효과학 된장 ‘팔방 약음식’

    한국암예방협회 “매일 된장국을 상식하라” 권장남의 밥 속에 든 콩이 더 굵어 보인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기.” “가뭄에 콩 나듯하다.” “가마솥의 콩도 삶아야 먹는다.” “콩이야, 팥이야 한다.” 이렇듯 콩은 우리 속담에 가장 자주 나오는 식품이다. 그만큼 우리 민족과 콩의 인연이 깊고 오래됐다는 것을 뜻이다. 사실 콩의 원산지가 한반도와 만주지역이라는 것은 최근에 밝혀진 일이다. 이화여대가 발간한 ‘한국문화총서-한국의 발표식품’에 “우리나라는 콩 재배 발상지의 일부에 속한다”면서 “서기전 3, 4세기께부터 재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씌어 있다. 우리 음식문화에 결정적 영향농경문화가 자리 잡은 뒤 육식보다 채식을 위주로 했던 우리 민족이 콩에서 단백질을 섭취한 것이다. 콩의 40%가 단백질이다. 콩에는 또 몸에 필요한 거의 모든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의 재배는 곧 ‘대두(大豆)음식문화’를 낳았다. 콩(식품재료)을 더 ...

    784호2008.07.22 00:00

  • [캠페인]옥수수, 가공용·사료용 등 쓰임새 다양
    옥수수, 가공용·사료용 등 쓰임새 다양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옥수수수염차가 인기다. 이뇨작용을 도와 다이어트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티백·페트병·캔 등 제품도 다양하다. 특히 얼굴의 붓기를 빼 ‘V라인’으로 만들어준다는 한 제품은 2006년 7월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22개월 만에 무려 2억5000만 개나 팔렸다고 한다. 옥수수수염차는 예전부터 약차로 이용돼왔다. 깨끗이 씻어 말린 옥수수수염과 결명자·감국화 등을 넣고 끓인 차는 이뇨뿐 아니라 부종을 제거하거나 고혈압·심혈관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옥수수수염차’라기보다 그냥 ‘옥수수차’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추출원액 성분의 90% 이상이 옥수수고, 옥수수수염은 아주 적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성분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옥수수수염만으로는 구수한 맛을 낼 수 없어서라는 것이 제조 회사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옥수수수염차라고 부르며 이뇨작용과 V라인을 선전해대는가. 옥수수수염과 달리 옥수수...

    784호2008.07.22 00:00

  • [캠페인]김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일본서 각광
    김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일본서 각광

    ‘절임음식의 왕’ 평가받고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뽑혀“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진수성찬 산해진미 날 유혹해도 김치 없으면 왠지 허전해/김치 없이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맛으로 보나 향기로 보나 빠질 수 없지/입맛을 바꿀 수 있나”가수 정광태의 노래 ‘김치주제가’다. 우리 밥상 위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김치다. 김치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조건과 선조들의 지혜가 어우러진 웰빙식품이다. 우리는 삼국시대부터 절인 무를 먹었다. 이를 ‘침채’(沈菜, 절인 음식)라고 했다. 어원상으로 침채→딤채→김치로 변해 왔다. 배추가 김치의 주원료로 쓰인 것은 조선 중기. 현재 김치의 종류는 무려 200여 가지다. 여기에 김치에서 분화된 장아찌나 식혜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다.김치는 절임식품이다. 절임식품은 ‘제3의 식품’이라고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절임식품을 ‘미래에 살아남을 좋은 음식’으로 규정하...

    783호2008.07.15 00:00

  • [캠페인]매실, 해독 효능 뛰어난 ‘과실 약’
    매실, 해독 효능 뛰어난 ‘과실 약’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2019년 완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분당 정자역부터 수원 호매실동까지 잇는다. 칠보산 자락 호매실동은 예전 매화나무가 무수히 자생해 이런 이름을 얻었다. 개발 탓에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이 고장 사람은 매화나무 그늘 아래서 묶은 매실주를 즐기곤 했을 것이다. 수원시가 지역 정체성을 찾기 위해 호매실동의 쌈지공원에 매실나무 단지를 조성했다고 한다.매실청으로 고기 재면 육질 연해져3000여 년 전 중국에서 지어진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백매(白梅)와 오매(烏梅)의 약효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매실은 동양에선 가장 오랜 과수로 여겨진다. 예부터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풍부한 비타민 등을 자랑하는 매실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 3가지 독을 해독하는 작용이 뛰어나 ‘과실 약’이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간과 담을 다스리며 혈액을 정상으로 유지해주고 내장의 열을 다스리며 갈증을 조절하고 냉을 ...

    783호2008.07.15 00:00

  • [캠페인]우리가 먹는 밥상이 ‘약상’이다
    우리가 먹는 밥상이 ‘약상’이다

    우리 아이 식습관을 바꾸자 선조들은 매일 먹는 음식물에서 약효 찾아내 처방"사과를 먹는 것과 캔에 든 사과주스를 마시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사과주스를 마셨을 때 사과주스의 당분과 탄수화물→혈액으로 전부 흡수→췌장 인슐린 대량 생산→췌장 피로→불량 인슐린 생산이라는 신진대사의 경로를 거친다. 물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사과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췌장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 사과에 포함되어 있는 섬유질이 당의 흡수를 더디게 한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자동 조절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인 포도당을 만드는 탄수화물과 당이 과다하게 흡수되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경제 성장과 현대화로 인한 식습관의 변화로 우리 국민도 나날이 비대해지고 있다. 편리성과 간편성을 찾아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섭취가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칼로리는 넘쳐나는데 이를 분해하는 비타민...

    782호2008.07.08 00:00

  • [캠페인]보리, 비만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보리, 비만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보리 수매가 한창이다. 그런데 그 값이 40㎏ 한 포대에 3만 원대로 형편없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지난해보다 낮아진 값이다. 요즘처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시국에 값이 내리는 것도 있다니. 게다가 정부는 2012년부터 수매를 완전히 끊겠다고 계획하고 있다.쌀 다음의 식량, 보리가 어쩌다 이리 됐을까. 이제는 군대와 학교 급식에서조차 보리밥을 보기 어렵다. ‘보릿고개’에서 벗어난 경제 성장의 대표 이미지가 ‘흰 쌀밥’인데다 결정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꺼칠하고 방귀 뿡뿡 나오는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리밥 대신 흰 쌀밥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유였다. 말 그대로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셈이다. 또 하나, 한때 일시적으로 남아돌았던 쌀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예전에 권장하던 ‘혼식’을 없애는 방법으로 쌀 소비를 늘린 정치적인 측면도 있다. 서로 다른 영양 가치는 고려하지 않고, 쌀과 보리를 그저 밥보를 채우는 동일...

    782호2008.07.08 00:00

  • [캠페인]우리 땅서 난 먹을거리가 건강 지킴이
    우리 땅서 난 먹을거리가 건강 지킴이

    우리 아이 식습관을 바꾸자 세계 장수촌 마을 식습관도 토속음식 위주 섭취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와 니켈 마인즈라는 작은 마을. 이곳은 현대 문명을 거부한 채 생태주의적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아미시(Amish) 마을’로 유명하다. 아미시 사람은 느리고 단순한 삶을 통해, 빠르고 새롭고 편리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이들은 자급자족해서 산다. 이들에게 2004년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홍수로 온통 쓰러져버린 작황기의 옥수수를 맨손으로 수확할 수 없어 트랙터를 동원했다. 트랙터의 굉음과 매연은 아미시 마을에 하나의 ‘문명 충격’을 던졌다. ‘문명 거부’라는 독특한 생활양식에 상처를 남겼다. 이들은 손수 낫질을 해서 작물을 거둬들이고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고 술을 빚는다. 농약을 치지 않은 야채를 먹는다. 이들은 좋은 식품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거리 걱정은 없다. 이들에게 트랜스 지방이나 발암물질, 비만은 남의...

    781호2008.07.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