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 꺾지 않는 유식한 행동가4월 4일 임종인 의원(무소속)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후손에 재앙을 가져올 분”이라고 ‘악담’을 했다. 악담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불과 두어 시간 뒤 그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단식투쟁 중이었다. 급성위출혈로 실신한 것이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기 전 한·미FTA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반대를 위해 자임한 자리였다. 그는 늘 옳다는 생각이 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실언’이나 ‘실수’가 잦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신념은 지지자에 대한 충성심에서 나온다. 그는 탈당하기 전 열린우리당의 보수화에 끝까지 맞섰다. ‘단골 농성맨’이 된 것도 그런 이유다. 2004년 12일 동안 계속된 국가보안법 철폐 국회농성 때 참여한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11일 동안 철야농성을 한 사람이다. 또 이라크 파병반대 농성도 했다.그는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발표했을 때 ...
720호2007.04.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