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중시, ‘의리’로 보답 인간사에서 인연은 우연이든, 인위적이든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얼마나, 어떻게 생산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인연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홍사덕 전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복받은’ 사람이다.홍 전 의원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얼마나 가난했는지 배고픔을 물로 달래야 했을 정도였다. 그의 운명은 서울사대부고에 입학하면서 달라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동기동창이 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껏 돈독하게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 지금도 이건희 회장의 근황을 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친구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해병대 의장대를 거쳐 삼성그룹에 취직했던 홍 전 의원이 기자(중앙일보)로 새출발하는 데도 이건희 회장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이 “너같이 전도가 양양하고 똑똑한 친구가 왜 삼성에 있느냐”며 기자직을 권유했다고 한다.물론 그가 한 명의 ‘성공’한 친구 때문...
730호2007.06.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