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곁으로 간 ‘사무총장’ 이회창 전 총재에게 ‘총재’라는 직함이 늘 따라다니는 것처럼 강삼재 한나라당 전 부총재에게는 늘 ‘사무총장’이라는 직함이 붙어다닌다. 하지만 강 전 의원의 정치 이력을 들여다보면 그는 1995∼1997년 사이에 두 번에 걸쳐 사무총장직을 역임했다. 고작 2년 동안 사무총장직에 있었던 것을 두고 5선 국회의원에게 왜 ‘사무총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까.그의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 그는 집권당의 사무총장이었다. 1996년 15대 총선 당시 그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선거자금을 관리하는 사무총장이었다. 이때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1100여억 원의 출처가 문제였다. 안기부의 자금이 집권당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혐의로 그는 2001년 기소됐다. 세칭 ‘안풍사건’의 주역으로 그는 2003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법정에서 그 자금이 안기부가 아니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받았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 결과 자신의 정치적 대...
750호2007.1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