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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기사 54
  • 참을 수 없는 MB 경제 정책의 가벼움

    촛불 시위에 불을 붙인 것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지만, 그 땔감 노릇을 한 것은 갈수록 악화되는 서민경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촛불 시위 대신 화물연대의 파업 등 생존권 이슈가 점차 부각되는 것도 그러한 진단을 뒷받침한다. ‘일상’이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참을 수 없는 MB 경제 정책의 가벼움’이라는 글을 올렸다.얼마 전에 골드만삭스는 “오일쇼크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통화는 원화”라고 했다. 2MB 정부가 비지니스 프렌들리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환율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원화 약세를 만들어서 수출 기업에 호조건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환율정책은 딱 100일 만에 서민 경제에 즉각 나타났다. 바로 생계형 파업으로 말이다. 지난해부터 투자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다. 중국과 인도의 곡물시장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해야 하는 경제 정책은 물가안정이다. 인플레와 전쟁이라고 해야 ...

    781호2008.07.01 00:00

  • 네이버를 알바가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

    촛불 시위는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을 ‘스타 언론’로 만들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도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의 본산으로 떠올랐다. 반면 포털 분야 부동의 1위였던 네이버는 적어도 촛불 시위 정국에서는 상당히 소외되는 모습이다. na_ra_sarang이라는 네티즌이 ‘네이버를 알바가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글을 네이버에 올렸다.네이버는 독재권력이 완전 장악해서 이미 조·중·동과 같이 수구화·권력화되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에 실린 광우병 쇠고기와 촛불 집회 관련 기사는 왜 다를까요? 네이버는 되도록 정부에 불리한 기사는 숨기고 보도하지 않습니다. 보도하더라도 잠깐 뜨다가 바로 삭제해버립니다. 원천적으로 네티즌의 참여를 차단하는 거죠. 다음과 네이버를 모두 사용하시는 분들은 두 포털의 기사을 비교해보십시오. 이게 바로 네티즌이 네이버를 외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네이버를 이용하던 네티즌이 정상적인 포털의 기능을 상실한 네이버에 환멸을 느끼고 비교적 정부의 압력에서 자유로운...

    780호2008.06.24 00:00

  • 미국과 FTA 맺은 멕시코 주부의 충고

    광우병 쇠고기? 이 정도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을 위해 준비하신 식단은 다채롭고, 풍부하고, 그 효과가 강력하다. 약간의 맛보기로 boss3311라는 네티즌이 네이버에 올린 ‘미국과 FTA 맺은 멕시코의 주부’라는 글을 소개한다.처음 이곳에 왔을 땐 임신 7개월의 몸이라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급했습니다. 이전엔 유럽에서 공부했던지라 유럽의 복지기준으로 멕시코를 생각했었지요. 기가 막히더군요. 일단 병원비가 다 패키지로 되어 있습니다. 1박 2일 기준이 약 2만 페소 즉 200만 원 정도이구요. 의사 치료비는 별도 부과합니다. 의사에 따라 그 처치비가 1만 페소에서 2만 페소정도니까 자연분만 한 번이면 한국 돈으로 약 300만 원 듭니다. 이건 평균이고요. 제왕절개는 1.5배 더하면 됩니다. 건강보험 민영화의 결과입니다. 인구 많은 멕시코 사람들 아이 어떻게 낳느냐구요? IMSS라고 국가 건강보험이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거의 이용합니다....

    779호2008.06.17 00:00

  •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

    과연 배후세력 발본 색원 운운하는 공갈 협박이 먹힐까? 그게 먹힌다면 우리나라의 지난 10년은 정말 저들의 말대로 ‘잃어버린 10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이락’이라는 네티즌이 ‘배후세력이라는 말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현 정부와 정치권의 판단 능력 결핍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입장을 접하면서는 그들 사고의 한계에 탄식할 수밖에 없다. 그들로서는 당최 배후세력이 없고서는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가 불가능하리라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뉴라이트나 몇몇 수구 기독교 단체에서 행하고 있는 어용, 관제 집회를 떠올려보면, 그들에게 수만이 모이는 집회란 주동하는 세력이 있을 때나 가능하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들은 불법행위가 이루어지면 현장 연행하여 엄단하고, 배후세력은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당당하게 주장한다. 이 시점에서 ...

    778호2008.06.10 00:00

  • MB, 소 도둑 맞으면, 외양간 고치면 되고

    요즘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실망이나 분노를 넘어 거의 ‘피곤함’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메모리즈’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MB, 소 도둑 맞으면, 외양간 고치면 되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명박 대요즘 되고송이 유행인가 봐요. 문제는 이게 국정에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원리라는 것입니다. 영어 몰입교육 발표했다 역풍 맞으면 취소한다 하면 되고, 대운하 추진했다 역풍 맞으면 잠깐 수그리면 되고, 이동관 언론 압박 걸리면 친구 안부 물었다 돌려대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광우병 쇠고기 수입한다 큰 소리로 떠들면 되고, 검역 주권 상실했다 하면, 일 터진 후에 막겠다 하면 되고, 독도 준다고 했다가 받는다 하면 유감 표명하면 되고, 독도에 정신 팔리면 다시 대운하 추진하면 되고…. 미국에는 미국 소 수입을 열어줬죠. 미국은 딜을 하자고 하는데, 한국은 그냥 먹고 시작하라고 내준 거죠. 독도도 마찬가지. 일본은 독도 문제로 얻어낼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

    777호2008.06.03 00:00

  • 공무원 호통치기 전에 구내식당부터 설득해라

    광우병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정부 측과 조·중·동 등 주류 언론은 ‘루머’로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중에 퍼져 있는 광우병 관련 정보는 대부분 이들 신문이 소개한 것이다. ironboy라는 네티즌이 서프라이즈(www. seoprise.com)에 ‘조선일보, 공무원 호통치기 전에 구내식당부터 설득해라’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괴담’을 욕하는 조선일보가 정작 구내식당에서는 ‘광우병 우려가 없는 호주산 청정육’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5월 10일 조선일보 모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미국산 꼬리곰탕 거부하는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중략) “소꼬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분류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에 해당하지 않는 안전한 부위다. 그런데도 재정부 공무원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 법한 ‘광우병 괴담’ 수준의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중략) 자, 그럼 이 사진을 보시라. 조선일보 구내식당에 붙어 있는 공고문이다. 호주산 청정...

    776호2008.05.27 00:00

  • 광우병 유언비어 유포자 명단

    광우병 쇠고기! 12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안에 서명했다. 정부와 제도 언론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근거 없는 괴담,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법적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xezna라는 네티즌이 네이버에 ‘광우병 유언비어 유포자 명단’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이것은 팩트(fact)이며, 순전히 이명박 대통령 각하와 국민과 정부와 경찰을 위해 쓴 글이므로 모두 합심해서 저 뿔강이들을 처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첨언했다.광우병에 관해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은 유언비어이며 지금 광우병 파동을 일으킨 사람들이 좌빨이라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많기에 국민과 나라를 위해 광우병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조사해봤습니다. 그들의 활동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며 아래는 그 명단입니다. 경찰이 조속히 구속 수사하여 그들이 간첩인지 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1. 노통이 미국산 소 수입할 때 국민을 담보로 잡고 위험한 거래를 한다고 목소리 높였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시 정부...

    775호2008.05.20 00:00

  • 미국 소, 미국인들도 안 먹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에 대한 네티즌의 분노는 거의 민란 수준이다. 정부의 대책은 축산농가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온라인 쟁점은 ‘광우병’에 집중되어 있다. MBC PD수첩의 방송이 나간 이후 게시판에 주부 재미교포가 올린 글을 ‘카르페디엠’이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다시 퍼왔다.몇 달 전부터 광우병에 관한 글 읽고 정말 걱정되고, 잠을 못 잤습니다. 한국에 전화해서 집이랑 친구들에게 알려도, 다들 크게 반응이 없었어요.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너무 민감한 거다. 신랑조차도 열에 안 죽는 게 어딨냐고 하더라구요. 그런 신랑도 학교 가서 얘기 듣고, 신문이나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잠을 못 잡니다. 한국에서 ‘PD수첩’이 어떤 내용을 방송했는지 모릅니다. 그치만, 광우병의 심각성을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소, 미국인들도 안 먹습니다. 다들 호주산, 뉴질랜드산, 아니면 유기농만 먹고 있고요. 미국에서 유통되는 미국 소는 20개월 미...

    774호2008.05.13 00:00

  • 쇠고기 수입업자입니다

    광우병의 원인과 전파 경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분명한 것은 광우병의 위험이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따라서 그런 상태에서는 광우병의 위험에 대해서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로 쇠고기 수입과 유통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미국 방문을 계기로 벼르고 별렀다는 듯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무조건적으로’ 허용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지단’이라는 누리꾼이 ‘쇠고기 수입업자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렸다.저도 이번에 미국산 쇠고기를 푼다고 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내장과 뼈를 포함하다니, 정말 충격입니다. 어차피 저도 사업인지라 미국산을 수입해서 팔 예정입니다. 내가 안 한다고 다 안 하겠습니까? 대기업도 이번에 미국산 쇠고기가 풀리면 시장에 뛰어든다는 판국입니다. 전 수입해서 팔 거지만 식구들한테는 절대 안 권할 겁니다. 한우, 호주산 소 그리고 뉴질랜드 소는 동물성 사료가 금지돼 있지요. 아마 동물성 ...

    773호2008.05.06 00:00

  • 어제 낮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

    근대화는 ‘인간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합리주의와 과학, 진보의 개념이 19세기 이후 인류 역사를 움직여온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등장은 그런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가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는 계기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lemontree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어제 낮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는 포스트를 올렸다.날씨가 너무 좋아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근처 공원을 찾았다. 김밥, 샌드위치, 음료수를 사서 벤치에 앉아 먹으려는데 어? 바로 옆에 있던 매점이 없어지고 대신 무슨 도서 대여소 그런 것으로 변한 것 아닌가? 웬일이지? 아, 저거요? 저런 시설들 서울시가 그동안 서민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임대해준 거였는데, 얼마 전부터 사업권 모두 박탈했대요. 공공시설에서 서민들에게 빌려주었던 영업권을 이제 모두 재벌 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준대요...

    771호2008.04.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