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는 정어리, 전갱이, 꽁치와 함께 4대 등푸른생선으로 고기의 크기와 계절, 어장 등에 따라 수분과 지방의 함량이 달라져 그 맛도 제각각 다르다. 고등어 맛이 가장 좋을 때는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인데 “가을 배와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특히 참고등어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지방 함량이 최대치라 고소하면서도 맛깔진 고등어 맛을 보기에 더없이 좋다.‘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450년 전부터 고등어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역사가 오래니만큼 이름도 각양각색으로 ‘자산어보’에는 배 부분에 반점이 있는 것은 배학어(拜學魚), 없는 것은 벽문어(碧紋魚)라고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그 생김새가 칼과 비슷하다고 해서 고도어(古刀魚)라고 불렀다. 일본에서는 고등어를 ‘마사바’로 부르는데, 이 이름 때문에 ‘사바사바’(뒷거래를 통해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라는 재미있는 우리말이 유래되기...
652호2005.1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