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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죽순, 차로 마시면 태아 건강에 좋아
    죽순, 차로 마시면 태아 건강에 좋아

    봄비 촉촉히 내리는 이맘때 담양 소쇄원의 광풍각 뒤편 대나무밭으로 나들이를 가면 총총히 솟아난 죽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 했던가. 비가 한번 내리고 난 대나무밭에는 뾰족한 죽순들이 아우성을 치듯 제 모습을 드러낸다. 죽순은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예부터 고급 요리 재료로 썼다. 조선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나 ‘임원경제지’ 등을 보면 죽순밥, 죽순정과, 죽순나물, 죽순찜 등 다양한 조리법이 나와 있고 ‘요리제법’과 ‘이조궁정요리통고’에는 생채와 나물로 죽순채가 중요하게 소개되어 있다. 요리에 이용하는 죽순은 통통하면서 껍질에 솜털이 많고 이삭 끝이 노란 것이 좋다. 무엇보다 어린 것이라야 하는데 완전히 자란 것은 맛도 거의 없고 마치 대나무를 씹는 듯하기 때문이다.죽순은 건강식품으로 아주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죽순의 씹히는 맛을 내는 섬유질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며 장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작용이 있다. 특히 이 섬유질에는 특수효...

    673호2006.05.09 00:00

  • [FOOD]머위, 유럽이 인정한 천연 항암치료제
    머위, 유럽이 인정한 천연 항암치료제

    머위는 지방에 따라 ‘모우’ 또는 ‘머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봄꽃 향기가 조금씩 짙어지는 3~4월이 되면 집 주변의 담 아래나 도랑가의 습기 있는 곳 혹은 골짜기의 논둑 등에 살며시 새순을 내밀며 올라온다. 잎이 나오기 전에 둥글고 커다란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고 여러 개의 꽃이 합쳐지면서 희고 큰 송이를 이룬다. 한방에서는 머위 꽃봉오리 말린 것을 ‘관동화’라 하며 천식이나 기침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쓴다.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따서 살짝 데친 후 잘게 썰어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아주 별미다. 또 새순을 채취해서 튀김반죽에 묻혀 튀기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그 곁에서는 털을 담뿍 뒤집어쓴 작은 잎들이 솟아오른다. 불그스레한 빛을 띠던 머위잎은 차츰 자라면서 우산 모양으로 둥글게 퍼지는데, 어린잎은 잎자루와 같이 따서 끓는 물에 데치거나 삶아 무침을 해 먹거나 잘 말려두었다가 묵나물로 이용해도 좋다. 4월 이후에는 잎줄기의 껍질을 벗...

    672호2006.05.02 00:00

  • [FOOD]소라, 술독 풀어주는 젊음의 묘약
    소라, 술독 풀어주는 젊음의 묘약

    봄철, 우리의 눈맛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꽃들이라면 우리의 입맛을 화사하게 해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조개들이다.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처럼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올 무렵의 조개는 겨우내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과 영양이 그만이다. 게다가 양력 5월이 넘어가면 산란기를 맞아 살집도 줄어들고 몸속에서 독소가 생겨 싱싱하게 먹기 힘들다. 소라도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잡힌 것이 제 맛으로, 항아리구이라 해서 껍데기째 석쇠에 얹어 불에 구워 먹는 소라구이는 봄철 특미로 꼽을 만하다. 요리를 제대로 하려면 소라살을 미리 꺼내 잘게 썬 다음 은행과 표고버섯, 파드득나물을 섞어 양념한 후 껍데기에 다시 넣고 불에 구우면 훨씬 맛나다.제주도에서는 옛날부터 큰 병을 앓고 나면 소라 국물을 먹여 몸을 추스르게 했고 노인들에겐 최고의 영양식으로 전해진다. 이는 소라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를 살펴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일이다. 소라는 고둥류 중에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비타민도 비...

    670호2006.04.18 00:00

  • [FOOD]씀바귀, 봄철 나른함 쫓고 더위까지 예방
    씀바귀, 봄철 나른함 쫓고 더위까지 예방

    올봄은 예년과 달리 꽃샘추위가 오래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세월 이겨낼 장사는 없는 법. 주택가 담장 너머로 진달래며 개나리가 제법 화사한 꽃봉오리를 피워 올리고는 봄인사를 건넨다. 겨우내 안으로 응축되어 있던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는 계절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양기(陽氣)가 점점 강해지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기 순환이 활발해지는 등 생체 리듬이 바뀌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몸은 생각처럼 그리 빨리 변하지 않는데 그 때문에 밥맛이 없다, 온몸이 나른하다, 몸이 무겁다, 자꾸 졸린다 등 춘곤증에 시달린다. 대개 춘곤증은 간장과 심장의 기운이 쇠약해져서 봄기운에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수가 많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쓴맛이 나면서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식품이다. 쓴맛은 오장육부 중에 심장 기운을 도와주는 까닭이다.쓴맛을 내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뭐니뭐니해도 씀바귀가 으뜸이다. 중국에서는 아이가 갓 태어나면 젖을 먹이기 전에 오향(五香)이...

    669호2006.04.11 00:00

  • [FOOD]도라지 겉껍질에 ‘사포닌’이 듬뿍
    도라지 겉껍질에 ‘사포닌’이 듬뿍

    옛날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았다. 이름은 도라지. 그녀에겐 어려서부터 양가 부모님이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둘은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총각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중국으로 떠났다. 도라지 처녀에게 꼭 자기를 기다려달라는 말만 남겨놓은 채. 그러나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도 총각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고, 대신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다는 둥 오는 도중에 배가 침몰해 죽었다는 둥 좋지 않은 소문만 무성했다. 처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닷가로 나가 서쪽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었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고 도라지 처녀는 이제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다. 여전히 그녀는 바닷가로 나가 약혼자를 그리워하다 결국 죽음을 맞았고 그 자리에 꽃이 되었다. 해서, 도라지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포근한 사랑’이라고 한다.이 이야기말고도 도라지에 얽힌 전설은 수없이 많다. 그만큼 도라지가 우리 생활과 친숙하기 때문일 게다. 흔히 도라지는 뿌리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668호2006.04.04 00:00

  • [FOOD]톳, 바다에서 건진 철분·칼슘제
    톳, 바다에서 건진 철분·칼슘제

    살짝살짝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남해 바닷가에 가면, 파도가 조용히 상하로 움직이는 우묵한 바위 웅덩이 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바위에 몸을 붙이고 겨우내 통통하게 몸집을 불려온 황갈색 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톳은 가을철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서 그것으로도 매년 번식을 거듭하는 다년생 해초로, ‘자산어보’에는 토의채(土衣菜)로 기록되어 있다. 봄에서 초여름에 나는 것이 가장 연하고 맛이 좋은 톳은 예부터 데쳐서 나물로 먹었는데, 식량이 많이 부족했던 보릿고개엔 구황용으로 곡식을 조금 섞어서 톳밥을 지어 먹기도 했다. 하지만 톳은 일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해서 한때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었으며, 일본에서는 톳의 중금속 해독 효과가 알려지면서 학생들 급식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오르는 메뉴라고 한다.톳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좋은 이유는 철분, 칼슘, 요오드 등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철분은 체내의 영양흡수율이 겨우 10%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아...

    667호2006.03.28 00:00

  • [FOOD]취나물, 기관지에 좋은 무기질 보물창고
    취나물, 기관지에 좋은 무기질 보물창고

    취나물은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채(山菜)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취나물만 해도 100여 종에 이르며 먹을 수 있는 취나물은 60여 종에 달한다. 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것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개암취, 수리취, 마타리, 각시취 등 10여 종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참취는 그 향과 맛이 뛰어나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향긋한 냄새 때문에 ‘향소(香蔬)’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옛날부터 복을 가져온다고 여겨 정월대보름이면 김과 함께 오곡밥을 싸먹는 복쌈의 재료가 된다. 취나물 중에 수리취는 단오 음식인 수리취떡의 주재료로 취를 삶아서 짓이긴 다음 쌀가루에 섞어서 만든 것이다.취나물은 당분과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니아신, 비타민A·B1·B2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무기질의 보물창고로 봄철 나른해지기 쉬운 우리 몸에 원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 따뜻한 성질을 지닌 취나물은 혈액순환을...

    666호2006.03.21 00:00

  • [FOOD]후추, 오미자 가루와 섞으면 ‘무좀 안녕’
    후추, 오미자 가루와 섞으면 ‘무좀 안녕’

    파, 마늘, 고추, 후추, 겨자 같은 양념은 매운 맛과 함께 독특한 향미를 내주는 향신료로 쓰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만 열대성 열매인 후추만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과의 교류가 힘들었던 예전에는 더욱 귀한 향신료로, 일반 서민들은 언감생심이요 상류층에서도 일부만이 가질 수 있어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유성룡의 ‘징비록’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후추를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선조 때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신들을 보내 우리나라 정세를 염탐하도록 했다. 조선 침공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였던 셈이다. 한양에 도착한 일본 사신들은 조정에서 베푸는 주연에 참석했는데, 술잔이 몇 순배 돌고 한창 흥취가 무르익을 무렵 두 명의 사신이 난데없이 후추를 마구 뿌리기 시작했다. 워낙 귀한 식품인지라 벼슬아치는 물론 악공, 기생 가릴 것 없이 모두 후추를 주워서 허리춤에 집어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말 그대로 ...

    665호2006.03.14 00:00

  • [FOOD]표고버섯 우러난 물은 국이나 찌개로
    표고버섯 우러난 물은 국이나 찌개로

    지난 명절 선물로 들어온 표고버섯 한 상자가 한동안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온갖 채소와 몸을 섞어서는 쫄깃한 고기맛을 내주고 구수한 된장찌개에 헌신해서는 감칠맛을 더했다. 가끔은 돼지고기 완자를 꼭 감싸안은 채 표고버섯전으로 변신해 맛깔스런 안주가 되었다.표고버섯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도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용 버섯이다. 특히 중국에는 송이버섯이 없기 때문에 표고버섯을 으뜸으로 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표고버섯의 효능에 대해 예부터 많이 연구했는데, 명나라 때 오서(吳瑞)라는 사람은 표고버섯의 효능을 ‘풍치혈파기익(風治血破氣益)’이라 하였다. 쉽게 풀면, 표고버섯의 포자에는 요즘의 독감이나 암에 속하는 풍을 다스리는 성분이 있다는 말이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을 예방·치료하고 허약해진 원기를 보해주니, 건강식품 반열에 올려놓지 않을 수가 없다.이는 현대과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표고버섯에 함유된 에리다데민이란 물질은 핏속...

    664호2006.03.07 00:00

  • [FOOD]호두, 보관하지 말고 바로 드세요
    호두, 보관하지 말고 바로 드세요

    중국 베이징에 가면 이화원이란 곳이 있다. 청나라 말기, 천하를 호령하던 여걸 서태후가 말년에 오래 머물러 살던 곳이다. 그녀는 이곳에 화려한 궁궐들을 지어놓고 애인인 수비대장과 밀회를 즐겼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나이 들어서도 탄력 있는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러기 위해 서태후는 매일 저녁 아기엄마들의 젖을 직접 빨아 먹었단다. 아기엄마들이 목욕을 한 후 젖만 내놓고 온몸을 붉은 천으로 감싸면 서태후가 침대에 누워 젖을 빨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태후는 건강과 미용을 위해 평소 호두로 만든 음식을 각별히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중국 귀족들 사이에선 예부터 호두를 미용식으로 애용해왔고, 명절이면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호두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호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말로,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유청신(柳淸臣)이 호두를 가지고 와서 고향인 천안군에 심은 게 시초라고 한다. 오늘날 천안 호두과자의 명성이 생겨나게...

    663호2006.0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