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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돋보기] 겨울철 공공체육시설·학교 운동장 더 개방돼야 한다
    겨울철 공공체육시설·학교 운동장 더 개방돼야 한다

    며칠 전 육군 수도군단 안에 있는 체육시설이 다음 달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장 1면, 족구장 2면, 풋살장 2면이다. 개방시간은 낮 시간대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공공체육시설이 대부분 폐쇄된 상황에서 전해진 낭보다. 겨울이면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코로나 전염 가능성이 커진다. 추워도 밖으로 나가 운동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고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일이다.우리나라에는 공공체육시설이 2만7000개 정도가 있다. 그 중 2만개가 실외시설이다. 거의 모두 지자체 소유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곳이 닫혀 있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중고도 1만1000여곳이다. 대부분 동네 중심에 있다. 접근성이 높고 이동도 편리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교 운동장은 체육수업 이외 무용지물이 됐다.겨울을 맞아 공공체육시설은 적극적으로 개방돼야 한다. 사용시간 조정, 사용자 간 시간적·공간적 거리 유지, 방역지침 등을 모두 확실하게 해야...

    2020.11.11 10:33

  • [스포츠 돋보기]신체를 똑같이 쓰는 노동과 운동의 차이
    신체를 똑같이 쓰는 노동과 운동의 차이

    ‘골병든다’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속으로 깊이 든 병’이다. 골병은 한글 ‘골’과 한자 ‘병(病)’이 합해진 말이다. 골은 ‘곯다’에서 유래한 것 같다. 곯다는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는 뜻이다. 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다’는 의미도 있다. 나도 모르게 속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병이 골병이라고 보면 되겠다.육체노동을 하면 골병들기 쉽다. 노동은 근육보다는 뼈와 관절을 더 쓰기 때문이다. 비쩍 말랐는데 무거운 걸 잘 들거나, 앙상한 몸으로 망치, 곡괭이 등을 잘 쓰는 사람들이 있다. 뼈와 관절로 하중을 견디면서 그곳에 힘을 모아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기 때문이다. 무거운 걸 들 때를 가정해보자. 팔은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손목으로 물건을 받치며 허리뼈로 지탱한다. 하중은 손목, ...

    1401호2020.10.30 15:39

  • [스포츠 돋보기]건강의 보약 등산, 이것만은 꼭 지키자
    건강의 보약 등산, 이것만은 꼭 지키자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이 됐다. 기온도 적당하고 단풍도 들었다. 산이 뿜어내는 최고 매력에 빠질 적기다.등산이 최고 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 위험이 크지 않은 데 비해 효과는 탁월하다.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은 신체 근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허벅지 근육이 강해지면 균형을 잡기 편하다. 고령일수록 치명적인 낙상 위험도 낮출 수 있다.등산은 유산소 운동이 중심을 이룬다. 오르고 내리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평지를 걷는 것보다 에너지는 더 쓴다. 평지 보행에 비해 4~6배 칼로리를 더 소모해 비만과 체지방 관리에 좋다. 뼈도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노폐물 배출, 피로 해소, 신진대사 활성화에도 좋다. 만병의 시발점인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스트레스 해소, 활력 증강 등 심리적 효과도 크다. 늙어도 산에 자주 다니는 사람은 다람쥐와 같다. 그만큼 몸이...

    1399호2020.10.16 15:48

  • [스포츠 돋보기]추석 연휴 코로나 스트레스 극복하려면
    추석 연휴 코로나 스트레스 극복하려면

    최소 5일짜리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예년 같은 시끌벅적함은 거의 없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지방으로, 고향으로 가는 발길도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이다. 민족 최대 명절마저 일반적인 주말로 바뀐 느낌이다.얼마 전 지방 작은 마을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불효자는 ‘옵’니다’, ‘며늘아, 명절에는 안 와도 된다’, ‘코로나 몰고 오지 말고 마음만 보내라’ 등이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 합동차례 온라인 중계, 벌초 대행 등 비대면 차례 지내기 아이디어도 속출했다.정부는 9월 초 추석 연휴 동안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철도 이용권 예매도 창가 좌석 중심으로 50%만 이뤄졌다. 휴게소 음식점 식탁에 가림판이 설치됐다. 노래방 등 유흥시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노인요양시설·요양병원 면회도 극도로 제한됐다. 정부는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

    1397호2020.09.24 16:41

  • [스포츠 돋보기]‘체육을 통한 국위선양’ 옛날 얘기 속으로
    ‘체육을 통한 국위선양’ 옛날 얘기 속으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8월 4일 통과됐다. 개정안 중 하나가 국민체육진흥법 목적에서 ‘국위선양’이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이다. 국위선양 문구 때문에 메달·성적주의에 치중한 정책이 정당화됐다는 게 이유였다.1962년 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1982년 ‘체육을 통한 국위선양’이 추가됐다. 당시 한국은 변방에 불과했고, 국가를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 존재를 알렸고, 국민 자긍심도 높아졌다. 그때 우리는 대부분 ‘국뽕’이었다.지금은 굳이 한국을 알릴 필요가 없다. 이전 선수들이 애국심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면 지금은 개인 성취욕이 훨씬 앞선다. 올림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연봉도 더 받고 외국 진출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함께 기뻐하고 뿌듯해한다.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1395호2020.09.11 14:31

  • [스포츠 돋보기]코로나 시대, 스포츠계에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 스포츠계에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최근 독일 공연계에서는 특별한 실험이 이뤄졌다. 할레-비텐베르크대 병원 연구팀이 실내 경기장인 라이프치히 아레나에서 ‘리스타트19(Restart-19)’라는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당국의 허가를 받고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으로 진행됐다. 실내 행사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 마주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알아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데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으로 판명된 140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동선 추적기도 달았다. 형광 소독제를 손에 발라 어떤 물건을 만지는지도 관찰됐다. 공연은 방역 조건을 달리해 세 차례 열렸다. 첫 번째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들어갔고,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관람객이 할당된 출입구를 통해 분산 입장하고 옆좌석을 한 칸씩 비웠다. 세 번째는 관람객이 사방 1.5m 간격을 두고 앉았다. 연구진은 4...

    1393호2020.08.28 14:22

  • [스포츠 돋보기]왼손잡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은
    왼손잡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은

    8월 13일은 ‘국제 왼손잡이 날’이다. 딘 캠벨(미국)이 1932년 국제왼손잡이협회를 창립한 뒤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과 싸워온 걸 기념하는 날이다. 국제 왼손잡이 관련 단체들은 1997년부터 이날을 공식적으로 국제 왼손잡이 날로 지키고 있다. 이날은 캠벨의 생일이다.왼손잡이는 전체 인구 중 10% 정도다. 스포츠에서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희소성이 높아 기본적으로 유리하다. 그런데 경기 규칙과 용품 특성상 왼손잡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이 있다.테니스 서브 규칙은 왼손잡이에게 무조건 유리하다. 서비스권을 가진 선수는 코트 오른쪽(듀스 코트)에서 시작해 코트 왼쪽(애드 코트)을 오가며 서브를 넣는다. 이렇게 되면 스코어가 동점인 듀스에서는 듀스 코트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게임을 가져올 수 있는 어드밴티지 상황에서는 애드 코트에서 서브를 넣게 된다.<그림 1>을 보자. 왼손잡이 라파엘 나달이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애드 코트...

    1391호2020.08.14 14:23

  • [스포츠 돋보기]제대로 된 지도자 교육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지도자 교육이 필요하다

    일본에는 스포츠 지도자를 더 좋은 지도자로, 더 많은 역량을 가진 인재로, 기술 전수자가 아닌 진정한 교육자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본체육대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NCDA(NSSU Coach Developer Academy)입니다. 이곳에는 2015년부터 전 세계 다양한 종목의 지도자와 스포츠 연구자가 공부하기 위해 다녀갔습니다.스포츠 선진국에는 지도자 협회가 많습니다. 미국에는 American Coaching Association이 있습니다. 영국에는 Sports Coach UK, 캐나다에는 The Canadian Assoiciation of Coaches, 호주에는 National Coaching Council 등도 있습니다. 이들은 지도자의 존재감을 높이고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지도자를 끊임없이 교육합니다. 명장 아래 졸병은 없습니다. 지도자가 훌륭할수록 선수도 훌륭하게 마련입니다. 지도자를 위한 지도자, 코치 디벨로퍼(Coach Developer)가...

    1389호2020.07.31 15:54

  • [스포츠 돋보기]스포츠에서 ‘경쟁’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스포츠에서 ‘경쟁’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대학교는 수시 또는 정시 경쟁을 최종적으로 뚫은 학생이 갑니다. 학생들은 가능한 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각종 학원에 다닙니다. 자격증도 몇 차례 시험을 봐서 일정 수준을 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는 다양한 시험을 치러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만이 입사합니다. 국회의원은 (일반적으로) 당내 경선에서 이긴 뒤 지역구 선거에서 1등을 한 후보가 됩니다. 대통령도 국민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경쟁은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집니다.경쟁은 사람 두 명 또는 집단 두 개 이상이 무언가 한정된 것을 놓고 겨루는 것을 말합니다. 상호배타적 상황 속에서 인위적 결핍상태에서 비롯된 제한된 자원을 얻기 위한 행동입니다. 경쟁을 뜻하는 영어 ‘competition’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학·음악·춤·게임·경연대회 등으로 말이죠.경쟁의...

    1387호2020.07.17 15:53

  • [스포츠 돋보기]공공체육시설 폐쇄, 서민을 위한 것인가
    공공체육시설 폐쇄, 서민을 위한 것인가

    코로나19 일상생활에 대해 질문 몇 개를 하겠습니다. 운동하는 게 이전보다 중요해졌습니까. 그렇습니다. 실외와 실내 중 어디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까요. 실외입니다.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운동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할까요. 물론 운동하는 겁니다. 사견이 아닙니다. 산·공원·천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증거입니다.저는 주말마다 자전거를 탑니다. 경기 부천에서 광명스피돔까지 간 뒤 목감천에 이어 안양천을 따라 한강으로 올라갑니다. 천변을 달리다 보면 풋살장 등 공공체육시설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곳들은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 지난 5월 말 폐쇄됐습니다. 무기한 휴관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언제 다시 개방할지 알 수 없습니다. 바로 인근에 또 다른 풋살장, 농구장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운동합니다. 공공시설인지, 민간시설인지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어쨌든 ...

    1385호2020.07.03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