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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인가 메주인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열고 있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10월25일)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유물이 둘 있다. 하나는 3~5세기 불탄 콩덩어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젓갈을 사용한 김치 담그는 법이 담긴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주초침저방>(16세기)이다. 둘 다 K푸드 중 K푸드라 할 수 있는 발효 음식의 역사가 얼마나 뿌리 깊은 지를 보여준다.그 중 2012~2013년 광주 용산동에서 확인된 콩덩어리가 특히 흥미롭다. 낱알이 아니라 덩어리 또는 반죽 형태의 콩 탄화물이 확인되었다. 비단 용산동뿐이 아니다. 장흥 오산 및 강정·홍천 성산리·춘천 율문리 등 강원·전라도의 3~5세기 유적에서도 그와 비슷한 덩어리 혹은 반죽 형태의 콩덩어리가 보고되었다.이것은 콩 발효 식품의 등장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삶은 콩을 찧어 덩어리로 빚은 게 메주다. 이것을 자연 발효 시켜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키면 우러난 액체는 간장이 되고 남은 건더기는 된...
1690호2026.07.31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