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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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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공자는 진저리쳤지만…조선에선 김치 뇌물로 정승이 되었다 영상 컨텐츠
    공자는 진저리쳤지만…조선에선 김치 뇌물로 정승이 되었다

    ‘청국장인가 메주인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열고 있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10월25일)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유물이 둘 있다. 하나는 3~5세기 불탄 콩덩어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젓갈을 사용한 김치 담그는 법이 담긴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주초침저방>(16세기)이다. 둘 다 K푸드 중 K푸드라 할 수 있는 발효 음식의 역사가 얼마나 뿌리 깊은 지를 보여준다.그 중 2012~2013년 광주 용산동에서 확인된 콩덩어리가 특히 흥미롭다. 낱알이 아니라 덩어리 또는 반죽 형태의 콩 탄화물이 확인되었다. 비단 용산동뿐이 아니다. 장흥 오산 및 강정·홍천 성산리·춘천 율문리 등 강원·전라도의 3~5세기 유적에서도 그와 비슷한 덩어리 혹은 반죽 형태의 콩덩어리가 보고되었다.이것은 콩 발효 식품의 등장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삶은 콩을 찧어 덩어리로 빚은 게 메주다. 이것을 자연 발효 시켜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키면 우러난 액체는 간장이 되고 남은 건더기는 된...

    1690호2026.07.31 13:25

  •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암탉론’ 선덕여왕 위해 세운 80m 랜드마크···생뚱맞은 ‘김유신 장군’ 유물 영상 컨텐츠
    ‘암탉론’ 선덕여왕 위해 세운 80m 랜드마크···생뚱맞은 ‘김유신 장군’ 유물

    1966년 9월3~5일 경주 불국사 경내에 연일 수상한 자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석가탑(일명 무영탑)의 기단과 기단 사이에 유압 잭을 넣어 들어 올리려 했다. 하지만 유물을 찾지 못했고, 잭마저 ‘꽝!’하고 미끄러졌다. 그 바람에 탑신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허탕 친 도굴범 일당은 그대로 도망쳤다. “사건 당일 수상한 사람 2명을 태우고 불국사로 갔다”는 택시 운전자의 증언에 따라 수사망이 좁혀졌다. 그렇게 해서 붙잡힌 일당 중에 국립경주박물관 수위로 10년 재직했던 윤×만이 포함되어 있었다.여죄를 추궁하니 굴비 엮듯 줄줄 나왔다. 남산사터·안동사터·달성군 사찰(이상 1966년 3월초)-남원 절터·대구 동화사·경주 월광사·양산 통도사(6월)-창녕 무명탑(7월 상순)·전북 칠삼사(8월) 등을 돌며 닥치는대로 유물을 빼내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압권은 1964년 12월의 ‘황룡사 9층 목탑 터 심초석 사리공 도굴 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이 얄궂...

    1688호2026.07.17 14:16

  •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궁예가 휴전선에 누워있다…풍운의 군주가 꿈꾼 ‘영원한 평등·평화 세계’ 영상 컨텐츠
    궁예가 휴전선에 누워있다…풍운의 군주가 꿈꾼 ‘영원한 평등·평화 세계’

    얼마 전 필자는 한국전쟁 때 미국이 ‘핵무기 투하’를 구상했고, 그 핵심지역으로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을 꼽았다는 기사를 썼다. 미국은 왜 이 ‘철의 삼각지대’에 한때 6~10발이나 되는 핵무기를 투하할 생각을 했을까.철의 삼각지대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전방지역 고지가 아니다. 삼각형의 북쪽 꼭짓점인 평강 오리산(해발 453m)에서 10여 차례 분출한 용암이 흘러나와 평강(해발 330m)과 철원·김화(해발 220m)에 2억 평이 넘는 드넓은 평원을 이룬 곳이다.그러니 그 평원을 둘러싸고 있는 오성산(1062m)·고암산(780m·김일성고지) 등과 백마고지·피의500능선·낙타고지 등은 빼앗고 빼앗기는 혈투의 장이 되었다. 그 결과는 무승부였다. 혈투 끝에 ‘철의 삼각지대’는 남(철원·김화)과 북(평강)이 대략 반가량씩 나눠 가졌다.군사분계선을 반으로 가르는 도성이 ‘철의 삼각지대’엔 한국전쟁만큼이나 극적인 이야기가 하나 더 숨어 있다. 1100여 ...

    1686호2026.07.03 14:38

  • [단독] 6·25 전쟁 때 강원 평강에 원폭 6~10발…미국 극비문서에 담긴 ‘소름 돋는’ 투하 구상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영상 컨텐츠
    6·25 전쟁 때 강원 평강에 원폭 6~10발…미국 극비문서에 담긴 ‘소름 돋는’ 투하 구상

    “현재의 군사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 1950년 11월30일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재임 1945년 4월12~1953년 1월20일)이 아주 민감한 발언을 터뜨렸다. 기자들이 “그 모든 조치에 핵무기(원자탄)도 포함되느냐”고 계속 묻자 트루먼은 “핵무기 사용에도 항상 적극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답했다. 말 그대로 핵폭탄 발언이었다.그의 발언은 유럽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벌집을 쑤셔놓았다. 동맹국들은 ‘충격과 분노(Shock and outrage)’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반대한 이유는 세 가지였다. 우선 자칫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련이 원자탄으로 대응하면 어쩌냐는 것이었다. 또 ‘한국에서 원자탄 사용’은 유색인종에 대해 인종차별주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하더라도 중국·소련을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이러한 동맹국들의 ‘...

    1684호2026.06.19 15:34

  •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한국인은 즉흥곡의 달인’…헐버트·나운규·BTS가 일깨운 ‘아리랑 DNA’ 영상 컨텐츠
    ‘한국인은 즉흥곡의 달인’…헐버트·나운규·BTS가 일깨운 ‘아리랑 DNA’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해외공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떼창곡’이 있다. BTS의 새 앨범 제목인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ARIRANG)이다.해외 공연장에 모인 글로벌 관객들이 ‘Body to Body’에 삽입된 ‘아리랑’을 합창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소름이 돋는다. 특히 ‘아리랑~’ 구절 앞에 등장하는 우리말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두 눈을 감지 않을 이 밤, 솟구치는 겨레의 마음~’ 맞다. ‘아리랑’이야말로 ‘솟구치는 겨레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곡조이다.131년전 아리랑을 소개한 서양인그런데 130년 전 한국인의 밑바닥 정서가 담긴 이 아리랑을 글로벌 무대에 알린 서양인이 있다. 그때까지 ‘아리랑’ 중 한 편을 서양 악보로 채보했다. 처음이었다. 그 이가 바로 미국인인 호머 헐버트(1863~1949)이다. 그...

    1682호2026.06.05 14:45

  • [이기환의 사래자(思來者)] “150년간 가야를 함께 다스렸다”…삼국유사가 밝힌 ‘2000년전 한국-인도 공동정권’ 탄생기 영상 컨텐츠
    “150년간 가야를 함께 다스렸다”…삼국유사가 밝힌 ‘2000년전 한국-인도 공동정권’ 탄생기

    ‘사래자(思來者)’는 역사가 사마천이 언급한 ‘술왕사(述往事) 사래자(思來者)’에서 나온 말. ‘과거의 일을 서술하여(술왕사) 앞날을 생각한다(사래자)는 것으로 역사책을 쓰는 자세를 의미한다.“파도가 두려워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 “더 많은 파사석탑을 쌓아가자.”얼마전 인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국 경제인들이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언급한 유물이 ‘파사석탑’이다. ‘파사석탑’(경남도 유형문화유산)은 경남 김해 구산동 수로왕비릉 경내에 놓여있다.이 대통령의 발언을 곱씹어보자. “인도의 해양 문명은 2000년 전 한반도에도 와 닿았다. 고대 가야국 김수로왕과 인도 야유타국 허황옥(허황후)가 인연을 맺었다…허황옥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배에 싣고 온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줬다…”그러면서 이대통령은 “만약 파도가 두렵다고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1680호2026.05.2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