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뮤덕후로 5년째 살고 있다. 작년 한 해 관극 횟수가 한 달 평균 32회였다. 하루도 쉬지 않고 평균 3시간 전후를 공연장에서 관객으로 지낸 셈이다. 매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가끔은 해외 각지의 공연장으로 출근하게 된 계기는 사춘기 절정인 중1 아이 때문이다. 묵언수행하는 아이와 대화하기 위해 버킷리스트에 담은 작품을 함께 보러 다니다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 아이는 유명 공연도 좋아했지만, 유달리 극예술 동아리와 대학 연기과 발표회, 작은 극단 공연을 선호했다. 덕분에 청(소)년 예술가들의 데뷔 무대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지난 연말 역시 그런 시즌이었다.청년 연극인들의 쇼케이스 공연을 매일 찾아다니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원로배우 신구·박근형이 주축이 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와 조성한 ‘연극내일기금’ 운용에 예술인 육성 플랫폼 ‘프로젝트 3일’ 창작진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발표였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작, 오경...
1662호2026.01.09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