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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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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2)  1·2부
    (2) <폭군 이반> 1·2부

    참혹한 전쟁에 명분이 무슨 소용이겠느냐만, 어찌 됐든 러시아 입장은 ‘전(全)러시아주의’ 혹은 ‘대(大)러시아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중세의 대제국 키이우 루시 이후 동슬라브 민족은 외세의 침략에 부침은 있었지만 하나의 국가로 존재해왔다는 주장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입장은 다르다. 한 뿌리를 공유하긴 하지만 그것을 러시아 중심 단일국가로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이 논쟁은 현실 정치와 작금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정당성 싸움의 핵심 고리다.그렇다면 대체 ‘전러시아’, ‘대러시아’란 무엇이고 언제 시작했는지 짚어봐야 한다. 이견 없이 그 출발점으로 언급되는 이는 바로 이반 4세(재위 1547~1584)다. 러시아는 물론 세계사에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 존재다. 중국 역사로 보자면 최초의 통일왕조를 이룬 시황제에 비견된다. 그는 몽골 침략으로 대귀족들의 분령지 공국과 도시국가들...

    1473호2022.04.08 14:52

  • [영화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1)‘알렉산더 네브스키’
    (1)‘알렉산더 네브스키’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지금의 전쟁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 작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필자의 기본입장이다. 하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파괴와 살육만 남는 무의미한 전쟁이지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온갖 이해관계가 연루된 현 상황은 단순히 푸틴이 광인이거나 러시아가 ‘악의 제국’이라 일어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어둠과 불신의 뿌리는 수백년 됐고, 지금 당장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려면 앞으로도 숱한 고비를 넘어야 한다. 대체 왜 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끝나지 않는 걸까.독일 침략에 맞선 ‘구국영웅’미디어에선 연일 관련 소식을 전문가와 소식통을 인용해 소개한다. 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문제를 지극히 단순화시키고픈 충동에 빠지기도 한다. 푸틴의 부당한 침략은 규탄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러시아란 대국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마치...

    1471호2022.03.28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