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은 경남 해역으로 상륙 후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고 지나갔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태풍이 오기 전 바다동물은 어떤 행동 양상을 보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2012년 제16호 태풍 ‘산바’가 오기 전날 부산 영도구 감지 해변을 찾은 적 있다.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수심 10m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주위를 살피는 데 흔하게 보이든 저서생물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바위틈을 살피니 게, 군소, 고둥, 불가사리 등 무척추동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몸을 숨기고 있었다. 아마 태풍 낌새를 알아차린 이들의 행동 양식으로 생각됐다.그런데 범돔, 자리돔, 돌돔, 놀래기 등의 중소형 어류는 오히려 평소보다 움직임이 활발했다. 강한 파도에 갯바위나 암초에 붙어 있는 유기물들이 떨어질 테니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었다. 구소련 아카데미 회원이었던 리츠네스키는 저서 <생물들의 신비한 초능...
1542호2023.08.18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