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천포로 빠져볼까 합니다. 왜 하필 삼천포냐고요. 사실은 삼천포, 아니 경남 사천에서 ‘마루문학’이라는 잡지 한권이 왔습니다. 봉투가 거의 뜯어졌는데도 무사히 배달된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내용물이 삼천포로 빠질 뻔했는데도 제대로 찾아왔지요. 삼천포는 19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당시 사천군과 통합돼 사천시가 됐지요. 삼천포로 빠진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지명을 바꾸는 데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마루문학’의 마루는 머리와 그 뿌리를 같이하는 우리말이라 합니다. ‘높다, 시작하다, 처음이다, 거룩하다’는 뜻과 삼천포의 옛이름인 말문리(末文里), 즉 ‘마르골’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거대 문학단체에서 발간하는 문학잡지 운영도 어려운데, 남해안 바닷가에서 만드는 잡지는 어떨까요. 사천에서 온 잡지는 어떤 색깔을 보여줄까요.지역 문학 통해 전...
1467호2022.02.2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