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세잔의 아틀리에’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언덕길에 있는 소박한 집이었지요. 1층에는 아트숍과 폴 세잔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실, 2층에는 작업실이 생전 그대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작업실에는 사과 같은 정물과 이젤, 기다란 작업용 사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물감이 묻은 작업복과 외투, 모자와 화구가 담긴 가방도 그대로 있어 마치 세잔이 잠깐 외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장면을 시로 쓰고 싶었지만,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는 쓰겠지요.19편 시에 다양한 미술작품 표현1982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용옥 시인(1954~)의 여섯 번째 시집 <미술관 점경(點景) 일지>는 제목이 암시하듯, 도슨트 경험을 시로 쓴 것입니다. 도슨트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 시인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겠지요. 오랜 ...
1513호2023.01.27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