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 오케이(It’s okay).”“몸은 괜찮냐”는 물음에 우마미씨(52)가 답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사는 그는 오전 3시에 일어난다. 두 아이와 남편의 밥을 차리고, 기도하고, 집안일을 한 뒤 오전 7시까지 일터로 간다. 그는 지역 쓰레기 선별장에서 일한다. 인도네시아는 종량제 제도가 없고, 분리 배출 시스템도 미비하다. 음식물, 농사 부산물, 비닐봉지, 유리, 페트병 등이 뒤섞인 쓰레기 더미를 트럭이 쏟아낸다. 그는 악취 나는 쓰레기를 뒤져 종이상자, 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골라낸다. 마스크도 안전화도 안전장갑도 없다. 회색 천장갑만 끼고 일하는데 일이 끝날 때면 장갑이 축축해진다. 처리 가능한 용량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가 선별장으로 오기 때문에 선별장 구석에서는 종일 쓰레기를 태워 없앤다. 우마미씨는 그 연기를 마시며 일한다. 하루 8시간, 주 6일 일하고 받는 월급은 200만루피아(약 17만원)다.지난 4월 말, 개발도상국의 쓰레기 문제와...
1638호2025.07.1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