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네팔 히말라야에 다녀왔다. 일주일 넘게 산길을 걸었다.여행 준비는 머리가 아팠다. 어떤 항공편을 탈지, 어떤 트레킹 코스를 걸을지, 무엇을 배낭에 넣을지… 여러 선택지에서 한동안 헤맸다. 히말라야 여행자를 위한 카페에는 수많은 후기와 조언이 있었다. 필요한 정보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더 나은 선택’이 있는 건 아닐까 불안을 자극하는 글도 많았다.여행을 다녀오며,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래서 여행자들 사이에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내게 잘 맞았던 몇 가지 선택을 소개하고 싶다.첫 번째는 여성 가이드와 함께 걷는 것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가려면 일행당 최소한 한 명의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야 한다. 실종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에서 후기를 읽다 보면 한국말을 잘하고, 짐을 많이 들어주고, 비용까지 아껴주는 가이드가 좋은 가이드처럼 느껴진다.그러나 정작 내겐 한국어를 잘하는 가이드도, 힘센 가이드도...
1687호5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