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이후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역사적인 병원체다. 그 영향으로 영화 <12 몽키즈>처럼 방독면을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마스크는 이제 외출 시 옷처럼 당연히 걸치고 나가야 할 필수품이 됐다. 화장을 덜 해도 마스크로 가릴 수 있으니 여자들이 외출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매우 편하다고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나에게 사람들이 종종 질문한다. 마스크가 일상 필수품이 되면서 눈 수술이 많이 늘지 않았냐고 말이다. 눈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눈에 더 신경을 쓰지 않냐는 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처음에는 환자가 급감했지만, 직후에 반작용으로 그만큼 환자가 더 왔으니 평균적으로 그 전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참고로 나라별로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은 다르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몸매에 관련된 수술을 많이 하고, 한국에서는 눈 수술이 ...
1453호2021.11.12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