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이었다. 외과병동 직원 한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병원 측에서는 그 병동에 출입한 모든 의료진에게 PCR 검사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응급실 옆에 있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대부분의 외과의사들과 간호사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떨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그날 응급실 외과 당직이었다. 응급실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 잠시 대기줄에서 벗어나 바로 옆에 있는 응급실로 향했다. 들어가 보니 상황이 심각했다.상황이 심각했던 응급실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50대 후반의 남자가 있었다. 당연히 그날 당직이었던 심장내과 교수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해 막힌 심장혈관을 다시 개통했다. 운이 나쁘게도 혈관이 약했는지 그 혈관이 터져버렸다. 다시 혈관에 피가 나는 부분을 스텐트를 넣어 지혈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출혈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혈관에서 나온 피가 심장을 감싸고 있던 심낭에 가득 차 심장이 뛰는 것을...
1493호2022.08.2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