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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칼럼](37) 봄철 면역력 높이는 음식과 영양소
    (37) 봄철 면역력 높이는 음식과 영양소

    봄마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제 봄날에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보면 ‘계 탔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알레르기 질환을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마늘마늘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 마늘의 성분 중 알리신은 항염, 항바이러스, 항생물질을 포함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생마늘은 알리신이 풍부하나 굽거나 익히면 효능이 떨어진다. 대신 익혀 먹거나 흑마늘처럼 익혀서 발효시키면 S-알리시스테인이란 성분이 생성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섭취량은 세 쪽 정도가 좋다.#유산균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으로 유해균들을 억제한다. 장 건강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먹으면 면역력 증진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들은 대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거부감 없는 맛이다. 유산균은 위산으로 소멸하지 않도록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1572호2024.04.03 10:55

  • [메디칼럼](36)지방 필수의료 인력이 바라본 ‘의료대란’
    (36)지방 필수의료 인력이 바라본 ‘의료대란’

    솔직히 말하자면, 지방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외과 교수, 그것도 외과 내에서도 삶의 질이 가장 떨어진다는 이식외과 교수로서, 의대생이 2000명이 더 들어온다 해서, 내 삶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 일이 좀 바빠지겠지만 혹시 아는가? 정말 정부 말대로 10년 뒤 2000명 중 일부라도 외과를 지원하면 나에게는 이득일지도. 또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도 다 지방과 필수의료를 살리자는 내용인데, 이게 과연 나에게 불리할까? 미래를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도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을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위 기피과라는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파업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교수들이 그들의 사직을 종용한 것이 아니듯,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판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를 놔두고 병원을 나간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1568호2024.03.01 15:30

  • [메디칼럼](35)의대 증원 여론몰이의 의도
    (35)의대 증원 여론몰이의 의도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더불어 백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지역의료, 필수의료에 대한 담론과 공청회는 뒤로 한 채 총선을 위한 하나의 이슈 놀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의대 정원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고, 의료계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민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분한 논의 과정과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에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의협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학장들에게 원하는 의대 정원을 물어본 후 바로 언론에 발표했다. 의정 갈등만 부추기는 행위다.공공의대, 의대 정원, 필수의료, 지역의료 등에 관련된 수많은 이익단체의 입장과 국민의 처지를 생각하는 시민단체 입장, 정부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이러한 첨예한 사안을 토론할 때는 여러 번의 공청회와 전문가...

    1565호2024.02.02 17:35

  • [메디칼럼](34)송년회 다음날 ‘불청객’ 숙취 안 만나려면
    (34)송년회 다음날 ‘불청객’ 숙취 안 만나려면

    어느덧 소맥 1만5000원 시대를 맞이했다. 그래서인지 1인당 음주량은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으나 주류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되는 이런 결과는 다양한 주종과 알코올 도수를 차츰 내려 음주 인구를 유지해온 주류업계의 함수도 작용한 듯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과음 후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을 알아보도록 하자.최대한 안 마시기 vs 숙취 보조제알코올이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대사물이 만들어진다. 체질에 따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능력이 다른데, 특히 아시아사람과 여성은 유전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그래서 옛적부터 대한민국 음식문화에 해장 문화가 발달했는지도 모른다). 숙취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남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두통, 울렁거림 같은 몸을 괴롭게 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숙취의 괴로움을 예방하거나 빨리 해결하고자 숙취 보조제를 찾는 때도 있는데, 1년에 자그마치 3000억원 규모의 숙취 해소 관련 제품이 판매 ...

    1559호2023.12.25 07:00

  • [메디칼럼](33)이식외과 의사의 ‘진한 순간’
    (33)이식외과 의사의 ‘진한 순간’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려 할 때,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구에 있는 모 병원에 뇌사자가 발생했는데 장기기증 의사가 있고, 우리 병원에 신장과 췌장을 등록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분이 수혜를 받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우선 코디네이터 선생님에게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받을 의사와 상황이 되는지 확인해보라고 한 뒤, 컴퓨터를 켜서 환자 차트를 열어보았다. 투석이 필요하니 당연히 신장내과에 다니고 있고, 심장 쪽에 문제가 있어 심장내과 교수 외래도 다니는 분이었다. 심장내과 교수에게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보내니 마침 바로 답장이 왔다. 그쪽도 안 자고 있었나 보다. 환자에 대해 상의하고 내일 응급실에 도착하는 대로 심장 초음파를 해보기로 했다. 코디네이터 선생님에게 환자가 수술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침 8시까지 응급실에 오시라 이야기하고는 잠을 청했다. 이미 새벽이었다.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에 출근해 환자의 이전 기록을 살펴보았다. CT를...

    1554호2023.11.23 07:00

  • [메디칼럼](32)외국인 노동자, 의료 전문직은?
    (32)외국인 노동자, 의료 전문직은?

    요즘 최대 이슈는 인구 문제가 아닐까.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특히 1.0명 이하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점차 아이를 낳지 않아 실질적으로 노동인구가 확연히 줄었다. 일선 현장의 구인난도 심각하다. 앞으로 나이 든 사람들을 부양하기 위한 청소년과 청년층의 부담은 가중될 게 자명하다. 연금 문제, 노동 인구 문제, 급속도의 고령화 등 모든 것이 연결돼 있으므로 대책이 시급하다.인구 감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 발전으로 인간은 노동할 필요가 줄어들고, 재화는 적절한 재분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그런데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는 분야가 분명 존재한다. 또 대체할 수 있다 하더라도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연착륙을 위한 완충적인 시기를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인구절벽과 외국인 노동자 유입현재 단순노동, 즉 3D 분야에 많은 외국인 노동자...

    1549호2023.10.13 11:06

  • [메디칼럼](31)살 빼기 힘든 3가지 이유
    (31)살 빼기 힘든 3가지 이유

    찜통더위가 끝나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왔다. 가을에 왜 살이 찌는지 나름 논리적인 글들이 있는 것 같다. 살은 365일 언제든 찔 수 있다. 비만치료를 하다 보면 너무 살을 빼고 싶어 노력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생각처럼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만치료의 세 가지 요소인 운동, 식단 그리고 식욕억제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보고자 한다.팔굽혀펴기 1000개 하려면 1개부터 시작해야 한다- 차인표다이어트의 필수요건 중 하나인 운동은 나의 다이어트 우선순위 중 몇 번째일까? 운동이 우선순위가 아닌 다이어터 중 식이요법은 신경을 쓰는 반면 운동은 여건이 되지 않아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운동 효과를 고려할 때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해도 부족하지 않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40대 가장 이모씨, 2명의 어린아이를 돌보느라 하루가 순삭인 30대 박모씨, 관절염과 디스크로 조금만 운동을 해도 통증...

    1544호2023.09.01 10:56

  • [메디칼럼](30)나는 왜 외과의사를 하는가
    (30)나는 왜 외과의사를 하는가

    최근 필수의료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4층에서 떨어진 여학생이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소위 구급차에서 ‘뺑뺑이’를 돌다가 결국 사망한 사건도 있었고, 서울 한복판에서 고열을 앓던 어린이가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5개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당한 뒤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좀더 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라는 곳에서 뇌수술할 의사가 없어 해당 병원 간호사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호사가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내고, 의사들은 의사들 나름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와 원인을 제시하고 해법을 제시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이러한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하게도, 필수의료라 불리는 내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지원하는 전공의들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더 이상 ‘낭만’을 추구하던 의사들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되기...

    1540호2023.08.04 11:21

  • [메디칼럼](29)성형정보 앱 덕에 가격만 내렸을까
    (29)성형정보 앱 덕에 가격만 내렸을까

    성형외과 의사라 하면 대부분 돈을 엄청나게 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 직장인보다 많이 버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업한 의사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개업은 일반 기업 운영이랑 별반 다를 바 없다. 경영을 잘해야 한다. 평생 의학 공부만 하다가 경영을 잘하기란 정말 어렵다. 인력을 잘 배치하고, 어느 정도 나를 알리는 마케팅도 필요하며 세무의 기본도 알아야 한다.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경영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환자가 안 와 병원 문 닫는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경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매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연히 의사로서 수술을 제일 잘해야 하고, 부작용 없는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수술을 잘해도 매출이 잘 안 나온다면, 환자가 추구하는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병원 직원들과 함께 제공하는 제반 서비스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홍보에 소홀한 나머지 환자들이 아예 병원의 존재...

    1536호2023.07.07 11:28

  • [메디칼럼](28)‘슈퍼 엘니뇨’ 폭염…건강 지키려면
    (28)‘슈퍼 엘니뇨’ 폭염…건강 지키려면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를 뜻하는 말이다.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줄어들자 어부들은 이를 예수가 주는 휴가라 생각하고 쉬었기 때문에 ‘엘니뇨 현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폭염을 피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위트가 느껴지는 단어인 것 같다. 세계가 주기적으로 폭염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5월 초에는 동남아의 수은주가 40도 이상으로 펄펄 끓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여름을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뜨거운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의식 저하로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탈수로 일사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사병은 두통, 구토, 발한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데, 수분을 보충하면 쉽게 호전된다. 열사병은 신체의 생리적인 체온조절 기능이 망가지는 현상이다. 심부 체온(몸속 장기 온도)이 40도가 넘어가면서 의식변화, 발작, 환각, 혼...

    1530호2023.05.2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