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췌장이식을 했다. 서울에서 뇌사자가 생겼는데, 그 병원의 후배 교수에게 췌장 적출을 부탁했다. 그 교수는 흔쾌히 췌장 적출을 해준다 했고, 간호사 한 명만 장기이송을 위해 뇌사자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나는 우리 병원에서 쉬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새벽 한 시쯤 이식할 췌장이 도착했다. 바로 수술에 들어가 무사히 끝낸 시간이 새벽 4시쯤이었다. 서울에 있는 그 교수가 장기 적출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장기 적출을 하러 가야 했을 것이다. 그러면 전날 낮 12시쯤 앰뷸런스, KTX, 앰뷸런스를 타고 뇌사자가 있는 병원으로 간 뒤, 뇌사자 적출 수술을 하고, 다시 앰뷸런스, KTX, 앰뷸런스를 타고 새벽 1시에 우리 병원에 도착해서 다시 수혜자 수술까지 진행해야 했을 것이다.모든 수술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장시간 여독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으며 수술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경우에는 훨씬 몸이 가뿐했고, 수혜자 수술...
1619호2025.03.0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