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메디칼럼
  • 전체 기사 62
  • [메디칼럼] (58) ‘뼈도둑’ 골다공증, 노년의 고관절을 노린다
    (58) ‘뼈도둑’ 골다공증, 노년의 고관절을 노린다

    골다공증은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뼈에서 칼슘 같은 미네랄이 보충되는 속도보다 소실되는 속도가 빠를 때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뼈 내부의 밀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으면 뼈가 약해지므로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고관절의 골절이 쉽게 생겨 수술로 이어지곤 한다.쉽게 골절로 이어지는 중요한 질환이지만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완경(월경의 완전한 중지) 이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한다. 이 호르몬이 뼈의 밀도를 높이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완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흡연이나 음주를 지속적으로 하거나 마른 체형이거나(체질량지수<18.5 미만), 체중부하 운동을 하지 않거나, 직계가족 중 골다공증이 있거...

    1657호18시간 전

  • [메디칼럼] (57) 이른 추위에 빨리 온 독감…예방접종 서두르세요
    (57) 이른 추위에 빨리 온 독감…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올해는 유독 아침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간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빨라진 쌀쌀한 날씨로 인해 질병의 유행 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다. 서둘러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이다. 질병의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고 우리말로 독감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조금 센 감기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매년 전 세계 인구의 10%가량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며, 이중 약 50만명이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네 가지 타입(A-D)이 있는데, 이중 세 가지 타입(A·B·C)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그중에서 A와 B 타입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킨다. 이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에 오래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질병을 일으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도 부른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많은 수의 아형(subtypes)이 있다...

    1653호2025.11.07 15:27

  • [메디칼럼](56) 긴 연휴,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꿀팁’
    (56) 긴 연휴,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꿀팁’

    곧 추석이다. 주말을 엮으면 길게 쉴 수 있는 모처럼의 연휴이기도 하다. 가족과 명절을 보내고 나서도 며칠쯤 남을 것이다. 평소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집안 대소사를 돌보느라 바빴던 당신, 연휴에는 내 몸과 마음을 돌아보며 ‘진정한 쉼’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휴식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쉬는 것을 말한다. 쉬는 방법은 다양하다. 잠을 자거나, TV·영화와 같은 영상을 보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이런 것이 쉬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쉬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몸과 마음의 이완이다.하루 대부분을 일하거나 공부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몸의 근육은 긴장돼 뇌에는 피로물질이 쌓인다. 이 피곤함을 매일 조금씩 적절하게 해소하는 것이 휴식의 핵심이고, 만성피로의 확실한 예방법이다. 교감신경은 심장 박동, 호흡, 소화 기능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한 부분이다...

    1649호2025.10.10 06:00

  • [메디칼럼] (55) 증상 없어도 방심은 금물…위암 예방하는 내시경
    (55) 증상 없어도 방심은 금물…위암 예방하는 내시경

    한낮에는 아직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느껴지면 문득 한 해가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래서일까, 9~10월이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안내하는 기본검진 및 암 검진을 받으려는 수검자들로 병원은 바빠진다. 나이에 따라 검사 항목은 차이가 있지만, 만 40세부터 2년마다 받을 수 있는 상부위장관내시경(위내시경)은 수검자 대부분이 검사를 받는 항목 중 하나다. 검사 시행 후 결과지를 받으면 다양한 질환명이 적혀 있지만, 용어가 어렵다고 걱정하지 말자. 많은 소견은 상부위장관(식도·위·십이지장)의 현재 상태를 기술해 놓은 것이고, 위험하거나 추가 검사 및 처치가 필요한 것은 병원 진료를 받으라는 설명이 적혀 있으니 그대로 시행하면 된다. 이번엔 위내시경 검사 소견 중 흔하지만 낯선 용어들을 살펴보려 한다.한 번 장상피 되면 되돌리기 어려워가장 많은 소견은 위축성 위염이다. 위의 단면을 보면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

    1645호2025.09.05 15:24

  • [메디칼럼](54)당신이 웃으면, 심혈관도 웃어요
    (54)당신이 웃으면, 심혈관도 웃어요

    오늘 하루 당신은 몇 번 웃었는가? 웃는 순간을 세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평범한 하루를 떠올릴 때, 당신은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웃는가? 우리는 웃음에 박한 편이다. 많이 웃으면 실없다고 하기도 하고, 일할 때도 웃음기 없는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업무를 제대로 처리한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마음이 조급해지므로 웃을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웃는 건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양쪽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만 지어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소리 내 웃을 일이 없을 때는 나의 말끝에 “하하하”만 붙여보자. 나도, 상대도 저절로 웃게 된다.사람의 얼굴 근육의 구조와 배열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변화로 수많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중요한 사회적 기술 중의 하나로 진화해왔고, 작은 표정만으로 우리의 감...

    1641호2025.08.08 14:29

  • [메디칼럼](53) 손 씻고, 익히고, 끓이고…식중독 물렀거라
    (53) 손 씻고, 익히고, 끓이고…식중독 물렀거라

    여름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공기도 습하고 더워서 저절로 냉장고 문을 열게 된다. 사흘 정도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을 꺼내 먹는다. 맛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먹고 나서 5~6시간 후 엄청난 구역감과 복통이 시작되더니, 구토를 하고 묽은 설사가 끊이지 않는다. 식중독이다.음식 가공 청결히 하면 안전한 식탁식중독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과 같은 감염성 미생물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음식을 처리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긴 독성성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섭취하고 단시간 내에 위장관 증상이 발병할 때, 식중독을 의심하고 원인균을 찾으려 조사한다. 식중독은 음식이 오염된 결과 생기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기 전 깨끗하게 손을 씻거나, 음식 가공 단계를 청결하게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위장관이 휴식...

    1636호2025.07.04 14:37

  • [메디칼럼](52) 호흡기계 최전선의 1차 방어벽, 코
    (52) 호흡기계 최전선의 1차 방어벽, 코

    얼굴의 중앙에 있는 코는 측면에서 보면 가장 앞으로 나와 있는 기관이다. 코는 가장 먼저 외부와 접촉하며 냄새로 몸에 유익하거나 해로운 정보를 알아낸다. 또한 코로 호흡함으로써 바깥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비강을 통과하면서 따뜻해진 공기를 폐로 전달할 수 있다. 코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코 내부의 구조는 복잡하고, 다양한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 있다. 코의 기능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호흡, 가온, 가습코는 우리 몸에서 공기와 처음 만나는 인체기관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주된 통로다. 코의 복잡한 내부는 공기의 이동통로 이상의 역할을 한다. 우선 코안의 털은 외부 공기 속의 입자를 걸러낸다. 체내로 들어가면 안 되는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깥의 공기는 코 내부의 3개 비갑개를 통과하면서 더 따뜻해지고 더 습해진다. 이렇게 가온, 가습된 공기가 인두를 거쳐 기관지로 들어가야 폐포에서 산소-이산화탄소의 확산이 효율적으로 일어난다....

    1632호2025.06.06 14:21

  • [메디칼럼] 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요산 높으면 통풍? 심혈관도 아프다

    “통풍 있어서 이제 맥주 많이 못 마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혈중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생긴 요산염 결정이 관절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약물로 치료하면서 요산 수치를 올리는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요법을 병행한다. 요산은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며 만들어지는 최종 산물인데,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곱창과 같은 동물의 내장,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 그리고 맥주가 있다. 고퓨린 음식을 많이 먹어 요산 유입이 많아지거나 체외로 요산 배출이 잘되지 않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지속되면 통풍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고요산혈증은 통풍 이외에도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대사성질환 그리고 고혈압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인자로 알려져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혈액 내에 요산이 높은 농도로 떠다니면 혈관 내피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내피세포의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다. 평소 혈관의 내피세포는 혈관의 긴장성을 적절...

    1628호2025.05.09 14:30

  • [메디칼럼](50) 힘겹지만 가야 할, 신장이식의 길
    (50) 힘겹지만 가야 할, 신장이식의 길

    얼마 전, ‘대한신췌장이식외과 연구회’에 참석했다. 국내 신장·췌장이식 외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누고 친교를 쌓는 자리다. 벌써 몇 년째 모여 부대끼다 보니 전국에서 유명한 이 분야 이식외과 교수들과 다 친해졌다. 그래서 이 모임에 가는 것이 즐겁고 기다려진다. 이식하는 사람들의 삶은 이식하는 사람들이 알아주기 때문이다.지난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뇌사자 신장이식의 대기기간이 7년이 넘었다. 하지만 서울의 이식외과 선생님들에 따르면 체감 대기기간은 10년이 넘는다. 그것이 통계의 함정이다. 간혹 뇌사자와 조직형이 운 좋게 일치해 1~2년 안에 이식받는 경우가 있어 평균값을 낮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좁은 땅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유전자의 다양성이 다른 나라들보다 적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가끔 존재한다. 그렇게 운 좋은 분들이 뇌사자 대기기간의 평균을 낮추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뇌사자 신장이식을 받는 대부분은 10년에 가까워지...

    1625호2025.04.18 14:31

  • [메디칼럼](49) 건강하게 나이 듦에 대하여
    (49) 건강하게 나이 듦에 대하여

    40~50년 후 내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대부분 수개월에서 수년 후를 떠올린다. 노년의 삶은 나에겐 너무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한다. 부모나 나이를 먹은 친인척이 있을지라도 그건 그분들의 경우이지, 내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분들도 젊고 건강할 때는 이러한 노년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노인이 됐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40~5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가상의 나(80세·남자)를 통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간략하게 들여다보자.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온 노후청년기의 나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승진을 했고, 결혼도 해서 가족이 생겼다. 젊고 건강한 나는 일하는 것이 즐거웠고, 내가 번 돈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것이 행복했다. 의젓한 어른으로 자란 아이들은 독립해 자신의 인생을 꾸려갔다. 부부만 남은 집은 다소 썰렁했...

    1622호2025.03.2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