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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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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속 심포니]당신 삶 속 은은한 힐링이 된 클래식음악
    당신 삶 속 은은한 힐링이 된 클래식음악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클래식 음악방송에 클래식음악 전공자에서 대중가수, 비음악인까지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출연진이 등장했다. 다양한 배경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뤘다. 방송에 소개된 음악은 정통클래식과 칸초네, 샹송, K팝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다. 면밀히 따져보면 클래식 음악방송이 아닐 수도 있지만, K팝이나 트로트 장르가 주가 되는 타 음악방송과 비교해보면 클래식 음악방송에 가깝다.일상 속 힐링이 된 클래식음악여기에는 간단한 이유가 있다. ‘일상 속 심포니’ 게임 및 영화 OST편에서 해당 장르를 소위 ‘요즘 클래식음악’ 장르로 분류했다. 그 근거로 참여 아티스트들의 성격을 논한 적이 있다. 게임이나 영화의 경우 상당수의 OST 참여 아티스트가 클래식음악 연주자 및 작곡가이다. 앞서 언급한 클래식 음악방송 참여자의 상당수도 클래식 전공자이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장르는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방송으로 ...

    1423호2021.04.09 11:40

  • (7)마케터는 왜 클래식을 즐겨 선택할까

    클래식음악 콘서트 티켓에는 늘 익숙한 기업명이 등장한다. 기업이 해당 콘서트를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경우가 그렇다. 예술가나 예술기관 후원을 통해 기업브랜드를 홍보하거나 VIP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예술마케팅 방식이다.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지친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기업이 잇따라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VIP 고객을 위한 마케팅 모델이었던 문화행사 초대 이벤트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콘서트로 전환하고 있다.수익 창출의 통로가 된 예술마케팅국내 유명 브랜드 건설사는 자사의 프리미엄 라인 아파트에 자체 제작할 힐링 사운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기 영화음악 작곡가와 협업해 완성될 브랜드 특유의 힐링 사운드를 아파트 주요 공간에 송출할 예정이다. 입주민의 치유와 브랜드 인지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는 취지다.이와 같이 기업은 종종 예술가 혹은 예술단체를 후원하...

    1421호2021.03.26 12:58

  • [일상 속 심포니](6)심리학이 전하는 클래식음악
    (6)심리학이 전하는 클래식음악

    우리는 때때로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 소름이 돋거나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기분이 급변하는 경험을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 뛰어난 예술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충동이나 흥분을 일컬어 ‘스탕달 증후군’이라 한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성당에서 겪은 경험을 자신의 저서에서 묘사한 것에서 유래했다. ‘스탕달 증후군’은 의기소침, 피해망상, 자아상실, 정서혼란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고 한다. 실제 정신과 의사들은 이탈리아를 방문한 미술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걸작을 보는 사이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참고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유사한 사례로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의 노래 ‘글루미 선데이’는 자살을 부르는 노래로 유명하다. 이 곡을 듣고 자살한 사람들의 유서에서 이 곡을 언급하거나 악보를 쥐고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자살 현장에서 이 곡이 반복 재...

    1419호2021.03.12 16:04

  • [일상 속 심포니](5) “OST를 좋아하는 당신의 귀는 모태 클래식 귀”
    (5) “OST를 좋아하는 당신의 귀는 모태 클래식 귀”

    <레미제라블>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린다. 그 명성에 걸맞게 OST 역시 주옥같은 명곡의 집합체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뮤지컬 OST는커녕 스토리조차 알기 어렵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궁금하지만, 극장을 방문하면서까지 찾아볼 열정과 시간이 부족하다.다른 세상 얘기 같았던 뮤지컬이 언젠가부터 즐겨 찾는 장르가 됐다. 바로 <레밀리터리블> 덕분이다. <레밀리터리블>은 영화로 개봉했던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2012년 개봉작인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에서만 약 600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찾은 영화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대한민국 공군이 제작한 <레밀리터리블>은 공군 내에서의 원활하고 재미있는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레미제라...

    1417호2021.02.26 14:19

  • [일상 속 심포니](4)트로트가 좋은 당신이 클래식과 친해지는 법
    (4)트로트가 좋은 당신이 클래식과 친해지는 법

    어른들만의 음악 같았던 트로트가 지금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대중가요가 됐다. 주요 방송사는 트로트 전문 음악프로그램 편성을 대폭 늘렸다. 언젠가부터 나의 플레이리스트 한켠에도 트로트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접하는 친근한 소재와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다. 익숙한 리듬과 듣기 쉬운 멜로디는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얼마 전까지 트로트 장르 특유의 멜로디와 리듬은 어른들 맞춤형 음악 같았다. 실제로 오랜 시간 장년층이 즐겨 찾는 음악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로트를 ‘성인가요’로 부르고, ‘어른들이나 듣는 음악’이란 고정관념으로 대할 시기는 이미 벗어났다. 요즘 트로트는 달라졌다. 트로트를 찾아 듣는 수요자의 폭이 넓어지고, 가수의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트로트란 음악적 장르 안에서 표현 방식이 달라졌고, 팬층에도 변화가 생겼다.어느새 원조 트로트 가수 대열에 들어선 장윤정(1999)과 박현빈(2006)이 데뷔하던 때엔...

    1415호2021.02.05 14:52

  • [일상 속 심포니](3)BTS도 담아내는 케이팝 속 클래식
    (3)BTS도 담아내는 케이팝 속 클래식

    빌보드 100 앨범차트 1위, 빌보드 스태프가 뽑은 베스트앨범, 빌보드 핫 100 상위권 기록의 주인공,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K-POP) 그룹 BTS다. 해외에서 케이팝 위상과 인지도는 실로 엄청남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케이팝은 음악의 한 스타일로 확연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클래식 레이블을 별도로 설립했다. 지난여름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케이팝 ‘하루의 끝’과 ‘빨간 맛’을 선보였다.사실 케이팝과 클래식음악의 협업은 오래전 파격적인 무대로 세상에 소개된 바 있다. 19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선보였던 ‘서태지 심포니’이다. 이 공연을 위해 서태지와 아이들은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였던 ...

    1413호2021.01.22 15:40

  • [일상 속 심포니](2)귓가에 맴돌던 게임음악의 비밀을 풀다
    (2)귓가에 맴돌던 게임음악의 비밀을 풀다

    최근 몇년 동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게임OST 콘서트를 열었다. 리그오브레전드,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소녀전선 등 국내에서 사랑받는 게임들이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콘서트는 모두 대규모 공연장에서 열렸고, 국내 유명 관현악단이 참여했다. 보통 게임OST 콘서트는 인기가 많아 객석을 가득 메우곤 하는데, 주 관객이 게임 사용자로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벤트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된다.필자가 참여했던 ‘소녀전선’ 게임OST 콘서트도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이 공연은 같은 기간 진행된 ‘정통 클래식’ 부문 공연을 추월하며 그달의 ‘클래식 및 오페라 부문’ 박스오피스 1위(2019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비디오게임과 클래식음악은 어울리지 않는 다른 영역의 문화 같아 보이지만, 현시대의 게임OST는 폭넓은 관점에서 클래식음악 장르...

    1411호2021.01.08 15:40

  • [일상 속 심포니](1)클래식은 원래 콩글리시다
    (1)클래식은 원래 콩글리시다

    오늘도 분주한 아침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문득 출근길 로비에서, 혹은 잠시 머문 카페에서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선율은 상쾌하고 우아하기까지 하다. 클래식, 나도 알고 즐기고 싶어진다.학창시절 꽤나 들어본 비발디(이탈리아의 작곡가·바이올리니스트)의 ‘사계’가 떠올라 ‘비발디 사계’를 검색한다. 순간 다양한 외국어와 이름 모를 해외 아티스트 이름이 연이어 나타나 당황스럽다. 그나마 알고 있는 음악 상식을 끌어모아 마음에 드는 영상을 하나 골라 감상해본다.익숙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첫 마디의 선율이 흐른다. 오랜만에 귀가 호강한다. 화면 속 명연주자의 현란한 스킬 덕분에 눈 호강은 덤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멜로디와 박자의 연속으로 지루해지고 난해하게 다가온다.대체 클래식음악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클래식음악이 우리에게 유익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블...

    1409호2020.12.28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