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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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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10)동네책방의 미래를 제시합시다
    (10)동네책방의 미래를 제시합시다

    4월부터 책방이음은 ‘도서관 속의 서점’으로 거듭납니다. 도서관과 서점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아예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사람들은 출판사에서 펴낸 책을 지역 도서관에서 찾고 동네책방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도서관과 동네책방이 서로 독자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셋은 참 가까워야 할 텐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동네책방과 도서관은 도서 납품, 책 축제와 관련해 간헐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 출판사와의 관계는 어떨까요. 일부 동네책방과 몇몇 출판사와 저자 만남, 특별한 전시, 도서의 직거래를 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도매상의 안정적인 운영 필수적동네책방뿐 아니라 도서관·출판사 모두를 위해 이 셋은 가까워야 합니다. 책방과 도서관의 상생 방안으로 몇년 전부터 시민이 신청한 책을 도서관이 아닌 동네책방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지역 서점 희망도서 바로 대출&rsquo...

    1423호2021.04.09 11:40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9)정부 공모사업, 왜 떨어졌는지 알겠네
    (9)정부 공모사업, 왜 떨어졌는지 알겠네

    3월이 되면 각종 정부 공모사업이 뜬다. 며칠 밤을 새우면서 지원서를 쓰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유조차 모른 채 떨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분명 사업의 목적과 심사기준에 맞춰 작성하고, 수많은 사업운영 결과를 제출해도 미심쩍은 이유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책방이음은 올해 공모사업에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얼마 전 공모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서야 단서를 찾게 됐다. 공모사업은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의 올해 사업에 응모하지 않았더니, ‘2021년 지역 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초빙한다는 연락을 받았다.전주 책방은 모두 합격시키라고?담당자는 문체부와의 회의에서 책방이음이 지역 서점 지원의 미비점을 지적한 결과로 이번 사업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동안 공모사업을 수행해도 책방 살림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차례 지적했다...

    1419호2021.03.12 16:04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8)남은 책들 어떡하지? 폐점도 쉽지 않네
    (8)남은 책들 어떡하지? 폐점도 쉽지 않네

    책방이음은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다. 3개월째 오프라인 영업은 안 하고 있다. 일시적 폐점인 셈이다. 많은 서점이 방문 독자의 감소,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으로 연속해 폐업하고 있다. 그렇다고 폐업을 할 수는 없었다. 비용을 최소화해 서점의 명맥을 잇고자 이전을 결정했다.먼저 이사할 공간을 찾아나섰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공실이 많이 나왔으니 공간 찾기가 수월할 줄 알았다. 그러나 불황에도 부동산 시세는 그다지 내려가지 않았다. 지금 있는 동네 곳곳의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찾아 역세권의 1층 시세를 알아보았다. 지하철역 200m 거리의 1층 35평. 패션 옷가게 자리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700만원이다. 지난해까지는 월세 850만원이었다는데, 옷을 팔아서 어떻게 그 금액을 감당했나 싶다. 100m 더 들어간 곳의 1층 13평. 식당을 운영하던 곳이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가 250만원이라고 한다.동네책방의 최소 조건은2곳 모두 지금 있는 공간...

    1416호2021.02.19 14:41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7)동네책방이 주간경향을 못 구하는 이유
    (7)동네책방이 주간경향을 못 구하는 이유

    오늘 아침에도 종종걸음을 쳤다. 어린이책과 주간경향을 구하려고 도매상 순례를 시작했다. 다행히 세 번째 도매상에서 어린이책은 구했지만, 주간경향은 구매하지 못했다. 결국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구입했다.동네책방의 첫손 꼽는 문제가 바로 도서유통이다. 서점이라고 책을 마음대로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도서유통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동네책방들은 에너지 대부분을 책 구하는 데 쓰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서점은 왜 마음대로 책을 구하지 못할까첫 번째, 출판사의 도매거래처가 제각각이다.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A출판사는 C도매상과만 거래하고, B출판사는 D도매상과만 거래한다. 또 출판사 중 직영 도매상(총판)에게만 도서를 공급하는 곳도 있다. 덧붙여, 잡지는 별도의 도매상을 정해두기도 한다. 만약 동네책방에서 도서를 갖추고자 해도 담보설정을 하고 각각의 도매상과 거래관계를 맺고 도서를 받아야 한다.두 번째, 동일한 도서를 취...

    1413호2021.01.22 15:40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6)잔인한 2020년은 절망의 연속
    (6)잔인한 2020년은 절망의 연속

    잔인한 한 해였다. 지난해 1월 말 운영하는 책방 인근의 교회와 영화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며칠 뒤 초등학교는 휴교했다. 초등학생이 참석하는 2월 1일 행사를 취소했다. 책방 문 열고 처음 있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는 모두 취소되고, 대면 독서모임은 계획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카카오톡에서의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2월 카톡 독서모임에서 <살아야겠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를 연속해서 읽었다. 책값 할인도 처음 도입했다.동네책방 어려움 외면한 정부 정책3월이 되어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월 첫 주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다. 잠시 멈추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강원도 속초와 제주도의 책방을 들렀다. 다른 서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서 동네책방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서 물어보았다. 우선 2월에 문을 닫은 서점이 많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는 ...

    1411호2021.01.08 15:40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5)알라딘 중고서점 정부 규제 필요
    (5)알라딘 중고서점 정부 규제 필요

    2012년 11월 21일 대교가 인터넷서점 대교리브로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시장에 진입한 지 2년 만이었고, 1997년 인터넷서점이 설립된 후 최초의 파산이었다. 할인 경쟁과 출판계 불황으로 그 해에만 60억원 적자가 발생했지만 해결할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전국에 알라딘 중고서점 매장 46곳2007년 10월 시행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은 도서의 10% 할인 판매를 허용한다. 하지만 인터넷서점은 시행규칙의 10% 경품 제공 조항을 근거로 10% 할인+10% 경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18개월 이내 도서에 대해서만 도서정가제가 적용되는 것을 비틀어 18개월 이상된 도서를 50~70% 할인해 판매했다. 할인 경쟁은 심화했고 수익률은 떨어졌다.대교리브로의 사업 철수가 발표된 날, ‘인터넷서점도 불황, 책 장사 사양길, 온라인서점들은 돌파구를 찾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인터넷서점의 성장률은 2009년까지 23.2%로 높았지...

    1409호2020.12.28 11:33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4)왜 중형서점에는 학습참고서가 많을까
    (4)왜 중형서점에는 학습참고서가 많을까

    “오랫동안 독자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었지만, 시장 변화와 오프라인 독서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사업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이런 글귀를 남긴 채 한강문고가 문을 닫았다. 13주년을 한 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독자들에게 폐점을 알린 것이다. 폐점 이유로 꼽은 시장 변화는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2007년 한강문고가 생겼을 때 먼저 좋아한 것은 아이의 참고서와 문제집을 찾는 학부모들이었다. 이전까지는 종로통을 나가서야 참고서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젠 동네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2017년 4월 교보문고 합정점이 들어서고 1년 6개월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참고서와 문제집을 판매하면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13년 만에 문 닫은 한강문고한강문고는 불광문고의 분점이다. 불광문고는 1996년 불광역 바로 앞에 15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1999년엔 50평을 확장해서 음반, 게임 CD, 문구 매장을 볼품나게 ...

    1407호2020.12.11 14:12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3)‘과학책방 갈다’ 공공시설처럼 지원을
    (3)‘과학책방 갈다’ 공공시설처럼 지원을

    책방이음을 열고서 지향한 것은 교양서점이었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 책이 고루고루 꽂혀 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자연과학 분야에는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 <시간의 역사>를 쓴 스티븐 호킹, <풀하우스>로 진화를 설명한 스티븐 제이 굴드, <통섭>의 작가 에드워드 윌슨 등의 저자와 사이언스북스의 ‘사이언스 클래식’과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를 갖추었다. 천문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 분야별로 세분화해서 중요한 책을 준비해 두었다.그런데 과학책 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끔 신학기가 되면 <이기적 유전자>와 <코스모스>만 과제를 위해서 팔리곤 했다. <이기적 유전자> 바로 옆에 있는 <눈먼 시계공>도 <이타적 유전자>도, 한권 사가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과학책 코너를 정리할 수밖에 ...

    1405호2020.11.27 15:52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2)“아, 여기 강화도에서 책방이 되겠어?”
    (2)“아, 여기 강화도에서 책방이 되겠어?”

    “아, 여기서 책방이 되겠어?”“여기 책 사볼 사람 없어.”“여기 막걸릿집할 때, 월 200만원은 벌었어. 책방해서 200만원 벌겠어?”강화도의 딸기책방을 두고 오간 말들입니다. 직접 가서 지켜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책방에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은 하굣길 학생밖에 없었고, 찾아오는 손님은 두 시간에 한두명밖에 없었습니다. 중학생들은 책방에 관심이 없어 보였고, 방문객도 책을 한두권 사가고 말더군요. 대도시에 있는 서점도 살아남기 어려운데 어떻게 이런 곳에 책방을 내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딸기책방 대표는 알튀세르 연구자였습니다. 사회적 지배 가치와 행위 양식에 무의식적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것이 ‘이데올로기’의 작용이고, 언어와 대중매체가 주체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알튀세르죠. 연구자에서 출판 편집자로 전업해서 1...

    1403호2020.11.13 15:09

  • [미션 임파서블 동네책방](1)동네책방의 몰락은 예고된 수순인가
    (1)동네책방의 몰락은 예고된 수순인가

    서점을 이용할 때, 할인과 적립과 무료 배송은 독자로서 누려야 하는 보편적인 편의가 되어버렸다. 이를 제도화한 인터넷서점조차 광고와 낮은 입고가로 생존책을 구사할 때, 동네책방은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딩동! 고객님, 진심을 다하는 택배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 문 앞에 배송 완료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금요일 오후 2시 사무실에서 주문한 책이 저녁 8시 집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오늘도 야근이다. 난 아직 집으로 출발도 못 했는데, 택배는 이미 도착했다. 정가 1만3000원, 10% 할인을 받아서 1만1700원. 이 금액에 5% 적립금이 쌓였다. 택배는 당연히 무료. 하루 한 번씩, 눈에 띄는 책이 있을 때마다 한권씩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토요일 바깥나들이 삼아서 동네책방에 들렀다. 커피도 팔고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책 중 한권밖에 없었다. 거기다 정가로 판매하고 있...

    1401호2020.10.3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