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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문화 산책]유로비전 대신 ‘AI 송 콘테스트’
    유로비전 대신 ‘AI 송 콘테스트’

    5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음악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유로비전)’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로비전 어게인’ 놀이나 ‘인공지능(AI) 송 콘테스트’가 열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AI 노래 경연대회는 “음악의 미래를 엿본다”는 경연 취지도 이목을 끌었다.유로비전은 유럽방송협회(EBU) 회원국 가수들이 경쟁해 우승자를 가리는 음악제로 매년 약 2억 명이 해당 경연을 지켜본다. 우승자의 출신국에서 다음 대회가 열린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자 EBU는 지난 3월 18일 취소 결정을 내렸다. 1956년에 시작해 올해 65회를 맞은 유로비전 역사에서 ‘대회 취소’는 처음이었다.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로테르담의 아호이 공연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1378호2020.05.15 16:53

  • [해외문화 산책]미국 코로나 인테리어 ‘책장 꾸미기’
    미국 코로나 인테리어 ‘책장 꾸미기’

    미국에선 코로나19 때문에 학자들도, 언론인들도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자택대피령’에 발이 묶여 집안에서 모든 걸 해야 한다. 화상강의는 물론이고 기자들의 리포트나 전문가들의 방송 출연도 전부 집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상배경’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색한 티가 날 수 있다.꼭 화면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격리상태로 집에 머물면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는 사람들, 이참에 집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책장 꾸미기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책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이 하드커버 책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지 앉은 채 방치됐던 책들이 인테리어 소재로 떠오른 것이다.두꺼운 책들이 가득한 책장을 배경으로 화상인터뷰나 강의를 하면서 지적 취향을 과시할 ...

    1377호2020.05.08 15:33

  • [해외문화 산책]해리 왕자의  추억
    해리 왕자의 <토마스와 친구들> 추억

    집 나간 왕자.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영국 해리 왕자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닌다. 올 1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38)은 왕실 고위 구성원 모임에서 빠지고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발표했고,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본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결국 손을 들었다.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이 버킹엄궁에서 인종차별적인 홀대를 받았다는 것 등등 온갖 추측성 보도들이 나왔다.그 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을 떠났으며 지금은 메건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해리 왕자도 왕실에서 보낸 어릴 적 추억마저 거부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AP통신은 마텔의 장난감으로도 유명한 탄생 75주년을 맞아 해리 왕자가 녹음에 참여했다고 28일 보도했다.영국을 떠나기 전인 올 1월 해리 왕자가 녹음에 참여한 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되는 편이다. 토마스라는 이름의 기차가 주인공인 이 프로그램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해리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캐릭터가 ...

    1376호2020.05.04 17:55

  • [해외문화 산책]‘소녀 멜리사’는 도서관에 남을까
    ‘소녀 멜리사’는 도서관에 남을까

    멜리사는 초등학교 4학년 ‘소녀’다. 학급에서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소설 <샬롯의 거미줄> 낭송 행사가 열린다. 여자아이들은 주인공 샬롯 역할을 따내려고 열심이다. 멜리사도 샬롯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가족과 세상 사람들 눈에 멜리사는 멜리사가 아니라 조지라는 ‘소년’이다. 그래도 멜리사는 포기하지 않고, 샬롯 역을 따낸 친구 켈리를 설득한다. 켈리는 멜리사가 멜리사임을 믿어준다.멜리사는 샬롯 역을 맡을 수 있을까? 현실은 늘 소설보다 엄혹한 법이다. 멜리사 이야기는 미국 작가 앨릭스 지노의 아동소설 <조지(George)>의 내용이다. 국내에는 <내 말은, 넌 그냥 여자야>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있다. 이 소설은 2015년 발표된 이래로 트랜스젠더 소녀를 다뤘다는 점 때문에 줄곧 논란이 돼왔다. 최근 미국도서관협회(ALA)는 ‘가장 도전적인 책들’을 선정한 목록을 발표했다. ...

    1375호2020.04.24 15:42

  • [해외문화 산책]연예계로 번진 중국 인종차별 논란
    연예계로 번진 중국 인종차별 논란

    중국 광저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와 외신을 통해 퍼지고 중국 안팎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자 4월 15일 맥도날드 중국법인은 이 매장을 폐쇄하고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이 늘어나면서 애꿎게도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아프리카계를 상대로 혐오공격에 가까운 인종차별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특히 광저우는 아프리카계가 많이 사는 곳인데, 흑인이라는 이유로 빌려 살던 집에서 쫓겨나거나 임의로 격리당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중국 주재 아프리카 대사들이 중국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낙인찍기와 차별에 항의하는 사태로 이어졌다.코로나19가 부른 인종차별 논란은 연예계로도 번졌다. 아프리카계 여성이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시청자들의 혐오공격을 받으면서다.중페이페...

    1374호2020.04.17 15:01

  • [해외문화 산책]소셜미디어 ‘코로나19 패러디’ 봇물
    소셜미디어 ‘코로나19 패러디’ 봇물

    프랑스의 시골마을. 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집을 나서며 노래를 부른다. “온 마을이 록다운(봉쇄)됐네.” 이웃들이 집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외친다. “집에 머물러!”, 그리고 전염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의 소식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이다.물론 ‘진짜’가 아닌 패러디다. 미국 월트디즈니가 1991년 만든 <미녀와 야수>는 세계적인 히트를 넘어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2017년에는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주연한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난달 유튜브에 원작 애니메이션의 ‘코로나19 버전’이 등장했다. 바구니를 들고 마을 길을 걸으며 ‘록다운’을 노래하는 여성은 주인공 ‘벨’이다. 왜 자가격리를 하지 않느냐며 ‘거리 두기’를 하라고 간청하는 이웃을 향해 “저는 아프...

    1373호2020.04.10 15:06

  • [해외문화 산책]코로나 ‘집콕’ 아이들 달래주는 ‘해리 포터’
    코로나 ‘집콕’ 아이들 달래주는 ‘해리 포터’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J. K. 롤링이 웹사이트를 새로 열었다. 사이트의 이름은‘해리 포터 앳 홈’,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해리 포터‘집콕’버전이다. 롤링은 4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꼼짝할 수 없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겐 아이들을 재미있게 만들어줄 마법이 조금 필요하다”고 적었다.사이트(www.wizardingworld.com)에 들어가면 마법학교 호그와트가 아이들을 맞는다.‘내게 맞는 기숙사 찾아보기’를 비롯해 해리 포터에 대한 언론 기사, 퀴즈, 게임, 영상들이 준비돼 있다. 시리즈 1편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오디오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아마존 오디오북‘오더블’과 제휴, 무료로 풀었기 때문이다.롤링은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지만, <해리...

    1372호2020.04.06 15:12

  • [해외문화 산책]코로나 극복 ‘발코니의 아리아’
    코로나 극복 ‘발코니의 아리아’

    코로나19 한파로 전 세계에서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가 거의 올스톱되다시피 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고, 삶 속의 문화를 지켜나간다. 그 최전선은 ‘발코니’다. 극장이나 콘서트홀에 갈 수는 없어도 발코니를 무대 삼아 사람들은 안부를 전하고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유럽과 남미 등으로 퍼져간 ‘발코니의 아리아’들은 코로나19 시대를 비춰주는 빛이다.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온 스페인에선 지난 3월 18일 밤(현지시간) 시민 수천 명이 발코니에서 냄비 시위를 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2014년 퇴위한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이 재임 시절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억 유로를 몰래 받았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그런데 아들 펠리페 국왕은 이날 TV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만 했을 뿐 아버지의 부패에는 침묵했다. 이에 성난 시민은 &ld...

    1371호2020.03.27 15:36

  • [해외문화 산책]음악·영화계의 코로나 대응 방식
    음악·영화계의 코로나 대응 방식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은 예술을 향유하고 생산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3월 9일(현지시간)부터 전국으로 봉쇄령이 확대된 이탈리아에서는 각 주택의 발코니가 공연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악을 틀어놓고 발코니에 나와 춤을 추는가 하면, 큰소리로 밤중에 디제잉을 하는 이들도 있다. 발코니에 나온 사람들은 반주에 맞춰 ‘따로 또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이렇게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널리 공유된다. 토스카나 지역 도시인 시에나 주민들이 각자 집에서 ‘나를 안아 달라’는 뜻을 가진 곡 <아브라치아미(Abbracciami)>를 합창하는 모습은 특히 많이 공유됐다. 소셜미디어는 고립감을 해소하고 연대를 확인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칠리아에서 한 남성의 아코디언 연주에 따라 이웃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많이 공유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시칠리아에서는 &lsqu...

    1370호2020.03.20 15:28

  • [해외문화 산책]직격탄 맞은 세계 문화·예술산업
    직격탄 맞은 세계 문화·예술산업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이 현실화되자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설에 비상경보가 울렸다. 프랑스 정부는 50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를 금지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대규모 이벤트를 중단하거나 미루게 했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예술산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지난해 루브르를 찾은 사람은 960만 명. 그중 4분의 3이 외국인이었다. 이튿날 박물관은 다시 개장했으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는 장막이 드리워졌다. 평소 사람들이 몹시 붐비는 이 전시실에는 경비 직원들을 두지 않는 것으로 박물관과 노조가 합의했기 때문이다.파리 북페어도 연기됐다. 3월 12~15일 열리기로 돼 있었던 독일 라이프치히 북페어도 미뤄졌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주최 측은 세계 2500여 개 출판사에서 출품한 책들을 구경하러 ...

    1369호2020.03.13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