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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문화 산책]끝나지 않은 레드 제플린 표절 논란
    끝나지 않은 레드 제플린 표절 논란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이 대표곡 중 하나인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에 대한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법정 공방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의혹 사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에선 대법원이 인정해야 상고가 가능한 만큼 레드 제플린은 더 이상 법정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대중음악계에서는 여러모로 되새겨볼 대목이 많은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록 역사에 회자되는 명곡이 연관된 소송이라는 화제성은 물론이고 어디까지를 표절이라고 볼 것인지, 저작권법이 체계를 갖추기 이전 시대 곡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록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도입부로 자주 언급된다. 레드 제플린은 이 곡 하나로 5억달러(약 58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

    1398호2020.10.12 14:11

  • [해외문화 산책]남녀 평등에 역행한 중국 드라마
    남녀 평등에 역행한 중국 드라마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을 보탠 이들의 삶을 그린 중국 관영방송 CCTV 드라마 <가장 아름다운 역행자>가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여성을 비하하고 수동적인 존재로만 그렸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이 드라마를 체제 선전의 도구로 삼으려 했던 중국 정부가 성차별적인 인식만 재차 드러냈다는 비판도 나온다.<가장 아름다운 역행자>는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중국 최초의 방송물이다. 7부작 일일드라마로 제작됐으며, 9월 17일(현지시간) 처음 방송됐다. 앞서 같은 달 1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중국의 정신, 전국적인 연대, 자기희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첫 회부터 여성을 비하하는 이야기 전개로 역풍을 맞았다.제1화 ‘역행’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후베이성 우한에 긴급 방역 물품을 운송할 사람을 모집하는 과정을 그렸다....

    1397호2020.09.24 16:39

  • [해외문화 산책]영국 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위선’
    영국 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위선’

    영국의 유명 현대미술 전시관 테이트 모던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고수하면서 위선을 드러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테이트 모던이 강조해온 상생과 공존의 가치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테이트 모던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명목으로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700만파운드 중 10%를 정리해고 노동자 복귀에 써야 한다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3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서명했다고 9월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서한에 서명한 예술가 중에는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 터너상 수상자도 다수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다문화, 다언어,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어떤 조치도 없이 예술계에서 제외되게 됐다”고 지적했다.테이트 모던은 지난 8월 소매·케이터링 사업 부문인 테이트 엔터프라이즈 소속 노동자 313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에 반발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테이트 모던 노동자들은 해고된 노동자 중에는 특히 저소득층, 흑인 등 사...

    1396호2020.09.21 12:21

  • [해외문화 산책]아시아 보이콧 직면한 디즈니
    아시아 보이콧 직면한 디즈니 <뮬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 실사 버전이 극장 개봉 전부터 홍콩·대만·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보이콧에 직면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을 지지했던 배우 류이페이에게 주연을 맡겼을 뿐만 아니라 최근 촬영 장소 중 한 곳이 중국 정부가 탄압하는 소수 무슬림 민족인 위구르족 수용소였던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디즈니가 중국 시장을 잡으려고 인권유린에 눈감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은 9월 7일 트위터에 “<뮬란>을 보는 것은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을 외면하는 것이며, 위구르 무슬림 집단 감금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라며 ‘보이콧 뮬란’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다.홍콩에서 <뮬란> 보이콧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로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는 송환법 제정을 두고 이에 반대하는...

    1395호2020.09.11 14:29

  • [해외문화 산책]미국 흑인 아이콘 보즈먼 추모 물결
    미국 흑인 아이콘 보즈먼 추모 물결

    마블사의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팬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8월 28일(현지시간) 4년 암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43세.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미국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현실 세계의 진짜 슈퍼히어로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인들은 왜 이토록 보즈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일까.미국 흑인사회는 보즈먼을 성공한 할리우드 배우 중 한 명이 아니라 자신들의 대변자라고 생각한다. 보즈먼은 미국 역사상 위대한 흑인들로 꼽히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흑인의 정체성을 대변한 인물로 꼽혀왔다.보즈먼은 2013년 개봉작 <42>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연기하며 처음 주목받았다. 우연하게도 보즈먼은 메이저리그가 로빈슨의 업적을 기리는 날 세상을 떠났다. 보즈먼은 이후에도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인 서굿 마셜을 연기한 <마셜>, 전설적인 흑인 솔가수 제임스 브라운으로 ...

    1394호2020.09.04 16:27

  • [해외문화 산책]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는 베를린영화제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는 베를린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2021년 시상식부터 성별에 따라 연기상을 나눠 시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는 첫 시도다. 영화계가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를 촉발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만하다. 영화제는 이외에도 나치 부역자의 이름을 딴 상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잘못된 과거와 결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베를린영화제는 8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최고 연기자상인 은곰상을 남녀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해 수여하겠다고 전했다. 남우·여우 조연상도 최우수 조연상으로 통합된다. 영화제 첫 여성 집행위원장인 마리에트 리센벡은 “영화산업계에서 성인지 의식을 높이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독에서 1951년부터 시작된 베를린영화제는 프랑스 칸,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배...

    1393호2020.08.28 14:21

  • [해외문화 산책]‘안티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안티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라피티용 스프레이, 맥주 보관 상자, 쇼핑카트 그리고 각목. 한때 카를 마르크스로 불렸던 옛 동독 도시 켐니츠에서 최근 열린 전시회에 진열된 설치미술 작품의 재료들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독일에서 발원한 반파시스트 운동 ‘안티파’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여기에 메시지의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전시자와 행사 주최 측 간에 마찰이 불거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주목된다.반(反)매스미디어 문화활동가 그룹 ‘펭!콜렉티브’는 켐니츠 전시회 전날인 지난 8월 14일(현지시간) 자신들의 부분 전시회 겸 경매 프로젝트인 ‘안티파- 미신과 진실’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 한구석에 세워진 벽 구조물에 새겨진 우파 정당 이름들을 주최 측이 지우라고 지시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굽이론과 이에 바탕을 둔 안티파를 네오나...

    1392호2020.08.21 15:20

  • [해외문화 산책]지상낙원 모리셔스의 침입자들
    지상낙원 모리셔스의 침입자들

    “신이 모리셔스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것을 본떠 천국을 만들었다.”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프리카 남동부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에 다녀온 후 이렇게 말했다. 천혜의 절경, 다양한 생물 종을 자랑하는 ‘지상낙원’ 모리셔스가 최근 일본 화물선의 기름 유출로 신음하고 있다. 원상복구에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일본 해운사 쇼센미쓰이의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밤 모리셔스 남동부 그랑포트 부근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연료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8월 6일부터 기름이 새기 시작했는데, 최소 1000톤 넘게 유출됐다.모리셔스 정부는 이튿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은 해상보안청 방제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과거 한때 모리셔스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모리셔스 부근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 기술 자...

    1391호2020.08.14 14:22

  • [해외문화 산책]피라미드는 ‘메이드 인 이집트’
    피라미드는 ‘메이드 인 이집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지은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집트 정부가 “와서 보라”며 발끈했다. 외계인 피라미드 축조설은 대표적인 ‘음모론’인데 첨단기술 기업을 대표하는 머스크까지 언급하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머스크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피라미드는 당연히 외계인이 지었다”고 썼다. 이에 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은 머스크에게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피라미드를 만든 이들의 무덤을 확인하러 이집트에 오라고 답했다. 알마샤트 장관이 말한 무덤은 1990년대 발견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피라미드가 실제 이집트인들에 의해 지어졌다는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이집트의 저명한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소셜미디어에 머스크의 주장은 ‘완벽한 환상’이라고 비난하는 영상을 올리며 반박...

    1390호2020.08.07 15:24

  • [해외문화 산책]우크라이나 인질범이 추천한 영화
    우크라이나 인질범이 추천한 영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인구 20만의 도시 루츠크. 이곳에서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히게 만든 인질극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질범의 ‘황당한’ 요구 때문에 화제가 됐다. 덩달아 개봉한 지 15년 지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이날 오전 9시쯤부터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달리던 버스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인질범 막심 크리보슈(44)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관과 법원 수뇌부, 국회의원 등이 “나는 합법적 테러리스트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라고 요구했다. 크리보슈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다른 장소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겁을 줬다.크리보슈는 우크라이나 경찰 2인자가 직접 나서 설득작업을 벌인 뒤에야 임신부를 포함해 인질 3명을 우선 풀어줬다. 그러고는 &l...

    1389호2020.07.3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