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소설의 대가인 영국 작가 존 르 카레가 12월 12일(현지시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실제 스파이 출신인 르 카레는 화려한 드라마를 걷어내는 대신 스파이의 실존적 고뇌를 담아낸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25편의 소설을 썼고, 그중 다수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소설 작가 스티븐 킹은 “이 끔찍한 한 해가 문학계의 거인이자 인도주의의 상징인 존 르 카레를 빼앗아갔다”며 애도했다.르 카레는 필명으로 본명은 데이비드 콘웰이다. 어린 시절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돌봄을 잘 받지 못했던 그는 비밀기관에서 일하는 남성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집을 자주 비우는 내용을 상상하며 스파이소설을 구상하곤 했다. 그는 빚에 쪼들리고 보험사기로 교도소까지 다녀온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종종 자취를 감춘 것은 첩보활동을 하느라 그랬다는 내용의 습작을 다섯 살 때 썼을 정도로 부친에 ...
1408호2020.12.18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