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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문화 산책]실제 스파이 출신 작가 별세
    실제 스파이 출신 작가 별세

    스파이소설의 대가인 영국 작가 존 르 카레가 12월 12일(현지시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실제 스파이 출신인 르 카레는 화려한 드라마를 걷어내는 대신 스파이의 실존적 고뇌를 담아낸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25편의 소설을 썼고, 그중 다수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소설 작가 스티븐 킹은 “이 끔찍한 한 해가 문학계의 거인이자 인도주의의 상징인 존 르 카레를 빼앗아갔다”며 애도했다.르 카레는 필명으로 본명은 데이비드 콘웰이다. 어린 시절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돌봄을 잘 받지 못했던 그는 비밀기관에서 일하는 남성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집을 자주 비우는 내용을 상상하며 스파이소설을 구상하곤 했다. 그는 빚에 쪼들리고 보험사기로 교도소까지 다녀온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품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종종 자취를 감춘 것은 첩보활동을 하느라 그랬다는 내용의 습작을 다섯 살 때 썼을 정도로 부친에 ...

    1408호2020.12.18 14:57

  • [해외문화 산책]영국, 넷플릭스에 항의 긁어부스럼
    영국, 넷플릭스에 항의 긁어부스럼

    영국 정부가 영국왕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의 제작사이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드라마 내용이 허구임을 고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12월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정부로선 왕실의 존엄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지만 오히려 왕실이 껄끄러워하는 사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만 높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은 지난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더 크라운>을 두고 “당시를 살지 않은 젊은 세대가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수 있다”면서 “앞부분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우리는 <더 크라운>을 항상 드라마로 소개해왔고, 시청자들은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허구의 작품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더 크라...

    1407호2020.12.11 14:11

  • [해외문화 산책]‘유타 모노리스’ 네버엔딩 스토리
    ‘유타 모노리스’ 네버엔딩 스토리

    미국 유타주 사막 한복판에 서 있던 설치자 미상의 철제 구조물이 11월 27일(현지시간) 밤사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11월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로 누구도 자신이 설치했다고 나서지 않자 외계인 설치설까지 제기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던 때였다.결국 환경보호론자들이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구조물은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대가의 예술작품 못지않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이 구조물엔 ‘유타 모노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 3m 높이의 삼각기둥 모양이 1968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돌기둥(모노리스·Monolith)을 닮았다는 것이다. 영화 속 모노리스는 인류의 중요발전 단계마다 등장해 외계의 인류문명 개입의 상징처럼 여겨진다.유타 모노리스는 11월 18일 유타주 야생동물 관리부서가 일대에 서식 중인 큰뿔양 개체수를 파악하는 ...

    1406호2020.12.04 14:23

  • [해외문화 산책]그래미 수상 후보 선정기준 또 논란
    그래미 수상 후보 선정기준 또 논란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가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가 부패했다고 비난했다. 올해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분풀이를 했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그래미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모호한 후보 선정기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위켄드는 그래미 후보명단이 발표된 11월 24일 트위터에 “그래미는 여전히 부정직하다”면서 “당신들은 나와 내 팬들 그리고 음악산업계에 투명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미국의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스톤’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켄드가 그래미 시상식 공연에 설 것인지, 미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무대에 설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다가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위켄드가 두 무대에 모두 서는 것으로 그래미 주관단체인 전미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

    1405호2020.11.27 15:51

  • [해외문화 산책]원주민 문양 도용 근절 나선 멕시코
    원주민 문양 도용 근절 나선 멕시코

    멕시코 원주민 문양을 의상 디자인에 도용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이사벨 마랑이 사과했다. 마랑이 원주민 문양 도용 의혹을 제기한 멕시코 정부에 서한을 보내 “앞으로는 영감의 원천에 명시적으로 존경을 표하겠다”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11월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에둘러 좋게 표현했을 뿐 표절로 수익을 올렸다는 비난이 거세다.앞서 지난 11월 4일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마랑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2020~2021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 등장한 망토의 디자인을 지적했다. 프라우스토는 “어떤 이유로 집단의 소유물을 사유화했는지, 이런 사용이 (디자인을) 창조한 공동체에 어떤 이익이 되는지를 공개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마랑이 선보인 망토는 베이지색에 가로줄과 다양한 패턴이 구획별로 나뉘어 있다. 멕시코 중부 미초아칸주에 사는 푸레파차족 의상 문...

    1404호2020.11.20 14:23

  • [해외문화 산책]팝스타 브리트니 “아버지 못 믿겠다”
    팝스타 브리트니 “아버지 못 믿겠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빼앗는 소송에서 졌다. 브리트니가 소송을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이 그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BBC 등이 보도했다. 이 소송으로 브리트니의 가정사는 물론 성년 후견인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핵심 쟁점은 브리트니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누가 갖느냐다. 브리트니 측은 아버지 제이미가 6000만달러(약 668억원)에 달하는 브리트니의 자산에 대한 재정권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측은 “빚더미에 앉았던 딸을 6000만달러 자산가로 회복시켰으며 정상적인 생활과 건강, 경력을 되찾게 했다”며 후견인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캘리포니아 법원에 따르면 성인이라도 스스로 돌볼 수 없거나 특히 재정관리가 어려울 때는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할 수 있다. 제이미는 브리트니 데뷔 때부터 가수로서 활동은 물론 개인 생활과 재정까지 모두 관리해왔다....

    1403호2020.11.13 15:08

  • [해외문화 산책]스코틀랜드를 사랑한 숀 코너리
    스코틀랜드를 사랑한 숀 코너리

    영화 ‘007시리즈’의 초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가 10월 31일(현지시간) 바하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유족은 코너리가 말년에 치매를 앓았으며, 이날 잠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코너리는 섹시하면서도 유머 감각이 뛰어난 본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렸다. 액션 블록버스터 캐릭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크린 뒤에서는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비난하고 스코틀랜드 독립을 외치는 등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본드 역할을 연기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코너리가 스크린에서 보여준 재치와 매력은 메가와트 수준으로,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를 창조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앞으로도 배우와 영화제작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무어 경의 유족은 트위터에 “로저는 항상 숀이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코너리의 이...

    1402호2020.11.06 15:23

  • [해외문화 산책]문화 유물 반환 촉구 ‘절도 퍼포먼스’
    문화 유물 반환 촉구 ‘절도 퍼포먼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전시 작품을 아프리카 출신 사회운동가에게 도난당할 뻔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은 루브르박물관 전시 작품을 가져가려다 경찰에 체포됐던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활동가 에므리 음와줄루 디야반자가 10월 26일(현지시간)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단순 절도라기보다는 과거 유럽의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강해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디야반자는 유럽 식민주의로부터 아프리카의 해방과 유산환수를 위해 노력하는 범아프리카 단체 ‘유니테 디그니테 커리지’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 전부터 단체 소속 활동가들과 함께 유럽 박물관을 돌며 아프라카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을 가져가려다 미수에 그쳤다. 그는 지난 6월에도 파리 케브랑리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을 가져가려 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000유로(약 13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범행에 동행한 다른 활동가들도 250~1000유로의 벌금형에 처해졌지만 모두 항소하겠다...

    1401호2020.10.30 15:38

  • [해외문화 산책]미 대선 후보 유세곡 승자는
    미 대선 후보 유세곡 승자는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세곡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이 1978년 발표한 ‘Y.M.C.A’를, 바이든 후보는 랩록퓨전 그룹 비스티 보이즈의 ‘사보타주(Sabotage)’를 골랐다. 어떤 곡이 대통령 당선으로 가는 길을 이끌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직후인 10월 12일 첫 유세에서 ‘Y.M.C.A’의 흥겨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주먹을 움켜쥐고 양손을 번갈아가며 앞뒤로 뻗는 그의 동작은 패러디돼 각종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참모들마저 무대 뒤에서 곡의 알파벳을 몸으로 형상화하는 시그니처 동작을 선보이며 유세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Y.M.C.A’ 선곡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재를 과시하고,...

    1400호2020.10.23 15:00

  • [해외문화 산책]원더우먼의 클레오파트라 역 논란
    원더우먼의 클레오파트라 역 논란

    할리우드 액션영화 <원더우먼>의 주연으로 유명해진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이 고대 이집트 왕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기로 하면서 아랍권이 반발하고 있다. 오랜 영토분쟁으로 적대관계였던 국가 출신 배우가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유에서다. 클레오파트라의 혈통,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을 옹호했던 가돗의 과거 발언까지 언급되는 등 갈수록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가돗은 10월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클레오파트라> 리메이크에서 주연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가돗은 “여성의 눈을 통해 클레오파트라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면서 “내가 오랫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썼다.이번 영화는 1963년 당대 톱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고전 영화를 각색한 것이다. 영화 제작이 확정된다면 가돗이 그동안 다져온 할리우드 톱스타로서의 입지, 강한 여성 캐릭터는 더욱 단...

    1399호2020.10.16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