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은 ‘시련은 그것의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시련이기를 멈춘다’고 통찰한다. 시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데에 길이 있다는 말이다.“아우슈비츠 이후로 우리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히로시마 이후로 우리는 무엇이 위험한지를 알게 되었다.”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이렇게 끝이 난다. 프랭클은 유대인 집단학살, 다시 말해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다. 그의 시련에는 20세기의 가장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추위와 굶주림과 학대 끝에 살아남았지만 그가 사랑하는 이들은 강제수용소에서 죽었다. 그리고 프랭클은 로고테라피를 내놓는다. 로고테라피는 이 책의 원제인 ‘인간의 의미 추구(Man’s Search for Meaning)’처럼 인간의 의미 추구에 주목하는 치료법이다.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
1353호2019.11.18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