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의 부활은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 되고 있다. 그의 출현은 ‘별의별 일 다 있는’ 연예계에서도 전대미문의 사례다.양준일의 등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2년 전 온라인상에서는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경향)’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젊은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 혹은 태어나기 이전 1990년대 드라마 대사나 가요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는 본격적으로 과거 가요프로그램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양준일 부활’의 동력이 됐다.누리꾼들은 과거 영상에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댓글 놀이터를 만들었다. 그 안에서 유독 튀는 의상과 세련된 퍼포먼스를 보여준 양준일의 모습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를 향한 관심은 옛 스타에 대한 반가움에 그치지 않는다. 다변화 중인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 탄생으로 보는 것이 옳다.우연에 우연...
1360호2020.01.03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