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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TV]‘양준일의 부활’ 새로운 스타 탄생
    ‘양준일의 부활’ 새로운 스타 탄생

    가수 양준일의 부활은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 되고 있다. 그의 출현은 ‘별의별 일 다 있는’ 연예계에서도 전대미문의 사례다.양준일의 등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2년 전 온라인상에서는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경향)’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젊은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 혹은 태어나기 이전 1990년대 드라마 대사나 가요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는 본격적으로 과거 가요프로그램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양준일 부활’의 동력이 됐다.누리꾼들은 과거 영상에 ‘온라인 탑골(공원)’이라는 댓글 놀이터를 만들었다. 그 안에서 유독 튀는 의상과 세련된 퍼포먼스를 보여준 양준일의 모습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를 향한 관심은 옛 스타에 대한 반가움에 그치지 않는다. 다변화 중인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 탄생으로 보는 것이 옳다.우연에 우연...

    1360호2020.01.03 15:57

  • [톡톡TV]손석희 없는 「뉴스룸」의 미래
    손석희 없는 「뉴스룸」의 미래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를 마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하 손석희 사장)은 숨 돌릴 새 없이 귀국했다. 바로 다음 날 6·13 지방선거 방송 진행을 위해서다. 수면 시간은 고작 두세 시간. 앵커 손석희와 대표이사 손석희,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했던 에피소드다.6년 4개월 만에 JTBC <뉴스룸> 앵커직을 하차하는 손석희 사장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자세한 속사정이야 손 사장 자신만이 알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손 사장 스스로 자신이 빠진 <뉴스룸>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후임인 서복현 기자(안나경 아나운서와 투톱체제, 주말은 한민용 기자 단독진행)가 맡게 될 앵커석을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그래서 손 사장...

    1359호2019.12.27 16:03

  • [톡톡TV]유튜버의 고삐 풀린 ‘김건모 폭로’
    유튜버의 고삐 풀린 ‘김건모 폭로’

    가수 김건모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늦장가를 가는 ‘반백 살 국민 노총각’으로 대중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제는 유흥업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처지다. 물론 진위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유튜버의 자극적인 폭로만 켜켜이 쌓일 뿐이다.논란은 변호사와 전직 기자들이 진행하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됐다. 보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이 채널은 ‘단독입수’나 ‘충격폭로’라는 제목하에 주로 정권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보내곤 했다. 이들이 피해자의 제보를 토대로 공개한 김건모의 성폭행 실태는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김건모는 폭로 이후 진행된 콘서트에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면 취소했고,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하차했다.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기행을 넘어선 기만에 가깝다....

    1358호2019.12.20 16:32

  • [톡톡TV]연말 시상식, 모두의 축제가 되길
    연말 시상식, 모두의 축제가 되길

    방송가의 12월은 시상식 준비로 분주하다. 방송사들은 자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고 시상식을 통해 지난 1년간의 공을 치하한다. 시상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종의 마침표다.그러다보니 각 방송사의 시상식 담당 PD들과 작가들은 타사와 차별화되고 돋보이는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다. 갈수록 플랫폼이 다양해진 다매체 시대에 접어들어선 요즘은 고민이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고 한다. 단순히 그해 가장 돋보이는 인물을 섭외하고 잘나가는 가수의 축하 공연만으로 칭찬받는 시대는 지났다. 감각적인 연출과 재기발랄한 구성, 이를 따라줄 스타들의 무대가 승부수다.하지만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누가 어떤 상을 받느냐다. 상대적으로 예능 콘텐츠가 우위에 섰던 MBC는 <방송연예대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MBC가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신인가수 유산슬이 축하 무대를 펼칠지, 특별출연한 펭수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놀면 뭐하니?>...

    1357호2019.12.16 15:09

  • [톡톡TV]「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프로젝트
    「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프로젝트

    MBC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신인가수 ‘유산슬(유재석)’을 띄우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 시청자들은 물론 트로트 업계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실제 트로트 시장은 2010년 이후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다. 장윤정의 <어머나>,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가 발표된 게 2006년,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도 2009년 발표된 곡이다. 하지만 올 초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 붐을 일으킨 트로트 열풍의 바통을<놀면 뭐하니?>가 이어받으면서 10여 년 간 침체된 트로트 시장에 모처럼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전언이다.실제로 김태호 PD를 비롯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성인가요업계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뽕포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기획의도도 좋지만 더욱 놀라운 건 트로트업계의...

    1356호2019.12.06 16:03

  • [톡톡TV]해맑은 의 ‘꼴찌고사’
    해맑은 <편애중계>의 ‘꼴찌고사’

    1989년 개봉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성적으로 학생들을 줄 세운 학력만능세태를 빗댄 작품이다. 당시 전교 1등이던 중3 여학생이 투신자살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딴 이 영화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깊은 울림을 줬다.그로부터 딱 30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올 초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SKY 캐슬>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예능 프로그램조차 줄 세우기에 급급한 게 현실이다. “1등부터 100등까지 당신의 소년·소녀를 뽑아달라”고 호소하던 Mnet <프로듀스> 시리즈나 사교육 비법을 알려준다는 MBC <공부가 머니?>를 보면 웃음을 줘야 할 예능 프로그램조차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강요하는 듯했다.MBC <편애중계>의 ‘꼴찌고사’는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한...

    1355호2019.11.29 15:30

  • [톡톡TV]돌아온  다시 성공할까
    돌아온 <1박2일> 다시 성공할까

    출연자들의 도덕성 문제로 방송을 잠정 중단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거쳐 12월 8일 시즌4로 돌아온다. 새 시즌에는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 가수 김종민과 딘딘,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 라비, 코미디언 문세윤이 출연하며 방글이 PD가 연출을 맡는다. 방 PD는 <1박2일> 12년 역사상 첫 여성 선장이자 <1박2일>을 경험하지 않은 PD이기도 하다.재정비 뒤 <1박2일>의 새 출발을 바라보는 KBS의 내부 시각에는 ‘절실함’이 담겼다. KBS는 올 상반기 39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5월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당시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1박2일>의 무기한 방송 중단은 KBS의 수익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언급한 것은 <1박2일>이 KBS에 벌어다주는 광고수익이 상당했음을 시사한다.수익사업 이상으로 <1박2일...

    1354호2019.11.25 14:00

  • [톡톡TV]제2의 임상춘, 더 많이 배출되길
    제2의 임상춘, 더 많이 배출되길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다. 매년 시즌이 끝나면 LG트윈스 팬들은 한 지붕 이웃인 두산 베어스의 선전을 배 아파하며 경기 이천의 2군 구장인 챔피언스파크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수분 야구’라고 불리는 두산의 탄탄한 신인 육성시스템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다.뜬금없이 야구 얘기를 하는 것은 요즘 방송가의 화제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한때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 밀려 ‘애국가 시청률’을 전전했던 지상파 채널이 이 드라마의 선전으로 다시금 자존심을 챙길 수 있었다.시청자들은 싱글맘 동백(공효진 분)과 시골청년 용식(강하늘 분)의 로맨스와 더불어 두 사람의 관계를 위협하는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정체가 가장 큰 궁금증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까불이만큼이나 대본을 집필하는 임상춘 작가의 정체가 궁금하다. 임상춘 작가는 30대 초반의...

    1353호2019.11.18 14:55

  • [톡톡TV]와 ‘사뚜’에 빠지다
    <천리마마트>와 ‘사뚜’에 빠지다

    요즘 나의 불금은 뜨겁다. 금요일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마다 정체 모를 외국인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뜻 모를 단어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되고, 행동 하나하나에 한 주간 스트레스를 날리곤 한다. 그들은 “사뚜사뚜~ 환영한다. 야야야~ 빠야카라뚜, 고객만족뚜”라고 노래하곤 한다.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속 ‘빠야족’의 이야기다.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DM그룹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정복동 이사(김병철 분)가 김대마 회장(이순재 분)에게 직언하다 그룹 ‘유배지’인 천리마 마트로 좌천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재·김병철·박호산·이동휘 등 쟁쟁한 출연진의 연기도 출중하지만 드라마 팬들이 꼽는 가장 큰 재미는 단연 ‘빠야족’이다.‘빠야족’은 코...

    1352호2019.11.08 15:41

  • [톡톡TV]‘놀면 뭐하니’의 신해철 추모법
    ‘놀면 뭐하니’의 신해철 추모법

    웃음기가 사라졌다. 화면 속 공연장은 고요했다. 관객들은 온전히 한 사내의 음성에만 집중했다.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신해철의 목소리였다. 지난 10월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이다.방송 내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좀처럼 울지 않는 편인데,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울다니. 참으로 낯선 경험이었다. 아마 그건 신해철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91년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가 수록된 1집 앨범은 내가 산 최초의 카세트테이프다.1집과 2집을 비롯, 넥스트와 라이브 앨범까지 신해철의 이름으로 발매한 카세트테이프를 모두 샀다. 사춘기 시절의 추억이 밴 보물들은 40세가 넘은 지금까지 보관 중이다.2014년 9월 20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신해철 &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를 관람했다. 신해철은 공연에 ...

    1351호2019.11.0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