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시네프리뷰
  • 전체 기사 354
  • [시네프리뷰]귀시-귀신 사고판다는 ‘귀시’ 배경은 왜 베트남일까
    귀시-귀신 사고판다는 ‘귀시’ 배경은 왜 베트남일까

    ‘큰 나무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 에피소드까지 총 5편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묘하게,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제목: 귀시(THE CURSED)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96분장르: 공포감독: 홍원기출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수민, 서지수, 손주연개봉: 2025년 9월 17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제작: ㈜제리굿컴퍼니, 쟈니브로스㈜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돌이켜보면 J호러 붐을 일으킨 쌍두마차 중 하나인 <주온>(시미즈 다카시 감독·1997)의 이야기 구조는 기이했다. 에피소드는 잘게 쪼개져 있고, 평범한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 내지는 실종 이야기를 마치 DNA 나선을 엮듯 끊임없이 이어가는 이야기 구조다. 불량 소녀든 착한 모범생이든 결국에는 다 당한다. 그런데 이들의 불행 스토리를 통해 끊임없이 회귀하는 사건이 있다. ...

    1646호2025.09.17 06:11

  • [시네프리뷰] 살인자 리포트-성취와 가능성 사이의 밀실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성취와 가능성 사이의 밀실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밀실 스릴러’ 장르라는 점만으로도 높이 살 만하다. 시나리오와 연출의 재능이 크게 빛을 발하고, 나름대로 밀도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제목: 살인자 리포트(Murderer Report)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07분장르: 미스터리, 스릴러감독: 조영준출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개봉: 2025년 9월 5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한정된 공간’을 주 무대로 선택하는 영화의 특색이 있다. 제한된 시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등장인물의 수도 소수인 경우가 많다. 또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해야 한다. 연극무대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가 된다.상상력의 범위가 무한대라 할 수 있는 영화 작업에서 굳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 상업적 측면에서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기본적인 묘책임은...

    1645호2025.09.10 06:00

  • [시네프리뷰] 컨저링: 마지막 의식-워렌 부부에 의한, 워렌 부부를 위한 영화
    컨저링: 마지막 의식-워렌 부부에 의한, 워렌 부부를 위한 영화

    제목: 컨저링: 마지막 의식(The Conjuring: Last Rites)제작연도: 2025제작국: 영국, 미국상영시간: 135분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감독: 마이클 차베스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미아 톰린슨, 벤 하디국내 개봉: 2025년 9월 3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어느 골동품 가게. 거울 앞에 선 여성이 거울에 손을 가져다 대자 금이 간다. 그 순간 주마등처럼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이미지. 여성은 쓰러진다. 임산부인 이 여성은 하혈하며 병원에 실려 간다. 천둥 번개가 몰아치는 밤, 응급수술이 진행되는데 전기마저 나간다. 그때 천장 기둥에 어렴풋이 나타나는 누군가의 손. 사람이 아닌 존재가 아이를 노리고 접근한다. 어렵게 아이는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는다. 사산한 아기를 두고 의사가 안타깝다는 말을 건네는데, 산모와 아버지가 울면서 아이의 볼을 쓰다듬으니 울음을 터뜨린다. 살아난 ...

    1644호2025.09.03 06:00

  • [시네프리뷰] 투게더-‘함께’이기에 감내해야 할 고통과 선택
    투게더-‘함께’이기에 감내해야 할 고통과 선택

    <투게더> 호평 이유는 공포영화로서 본질에 충실한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연출과 더불어 주연을 맡은 남녀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는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다.제목: 투게더(Together)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 호주상영시간: 102분장르: 공포, 로맨스감독: 마이클 생크스출연: 데이브 프랭코, 알리슨 브리, 데이먼 헤리먼개봉: 2025년 9월 3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21세기 영화 산업은 분명히 과거와 다른 생태계 안에서 재편되고 있다.필름의 굴레를 벗어던진 디지털 시대는 이전보다 저렴하고 양질의 영상 제작 환경을 조성했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은 누구라도 자신의 창작물을 공유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대이자 주류세계로의 진입을 가능케 하는 고속통로가 되고 있다.도제 시스템이나 전통적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됐던 장편 영화감독 데뷔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1643호2025.08.27 06:00

  • [시네프리뷰] THE 자연인-오랜만에 느끼는 진짜 독립영화의 ‘괴랄한’ 맛
    THE 자연인-오랜만에 느끼는 진짜 독립영화의 ‘괴랄한’ 맛

    제목: THE 자연인(The Nature Man)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24분장르: 코미디, 미스터리감독: 노영석출연: 변재신, 정용훈, 신운섭, 이란희개봉: 2025년 8월 20일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제작/배급: 스톤워크한밤중 잠에서 깬 주인공. 방에서 나와보니 주인장 ‘자연인’은 방에 호롱불을 켜고 앉아 뭔가 수상한 짓을 하고 있다. 몰래 엿보니 그가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것은 짜장면이다. 그리고 군만두. 첩첩산중 초가와는 어울리지 않는 배달음식이다. 가게는커녕 도로도 없어 주인공들도 차를 놔두고 꽤 오랜 시간을 걸어 올라간 곳인데? 미스터리다.영화 이야기는 <요재지이> 같은 괴담집에 실릴 법한 형식이다. 왜 있잖는가. 산길을 헤매던 과객이 어느 집에 묵었는데 밤에 술 가지러 나간 여주인이 안 돌아와 헛간 문틈으로 엿보았더니 여주인이 천장에 커다란 구렁이를 매...

    1642호2025.08.20 06:00

  • [시네프리뷰] 어글리 시스터- 보디 호러로 재해석된 ‘신데렐라’
    어글리 시스터- 보디 호러로 재해석된 ‘신데렐라’

    <어글리 시스터>의 독특한 지점은 공포 장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특성과 함께 늘 악역이자 조연으로 등장했던 의붓언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제목: 어글리 시스터(The Ugly Stepsister)제작연도: 2025제작국: 노르웨이상영시간: 109분장르: 공포, 코미디감독: 에밀리 블리치펠트출연: 레아 미렌, 테아 소피 로흐 내스개봉: 2025년 8월 20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2000년대에 들어서며 서점가에는 소위 ‘잔혹 동화’에 대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기존에 알려진 순화된 것이 아닌 ‘원래 이야기는 이렇다’ 식으로 원전을 소환하거나, 현대적 시각의 정신분석학적 접근 혹은 사회적·윤리적 문제 제기 등의 새로운 해석으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은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동화뿐 아니라 고전문학까지도 현대적 감수성으로 각색하고 재해석한 영...

    1641호2025.08.13 06:00

  • [시네프리뷰]발레리나 - 킬러로 키워진 여전사의 잔혹 복수극
    발레리나 - 킬러로 키워진 여전사의 잔혹 복수극

    제목: 발레리나(Ballerina)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24분장르: 액션감독: 렌 와이즈먼출연: 아나 데 아르마스, 키아누 리브스, 가브리엘 번, 최수영, 정두홍개봉: 2025년 8월 6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21세기에 들어서며 액션 영화 장르는 큰 변혁을 맞는다.신체의 운동 능력 극대화를 반영한 <야마카시>(2001), 첩보 영화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본 아이덴티티>(2002) 같은 작품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태국 영화 <옹박: 무에타이의 후예>(2003)가 그 포문을 열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말 그대로 몸을 던져 빚어내는 날것 그대로의 액션(이라기보다는 사실 고행에 가까운) 장면은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고,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액션 영화는 <옹박>이 구축한 파장 안에서 변이를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1640호2025.08.06 06:00

  • [시네프리뷰]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 네 번째 리부트, 이번마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 네 번째 리부트, 이번마저?

    기대가 너무 컸나. 허망했다. 영화는 평면적이다. 캐릭터의 깊이도 얇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6의 시작 작품치곤 출발이 불안하다.제목: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14분장르: 액션, 판타지, SF감독: 맷 샤크먼출연: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본 모스-바크라크, 랄프 이네슨, 줄리아 가너개봉: 2025년 7월 24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기대가 너무 컸나. 허망했다. <판타스틱 4>는 어찌 보면 비운의 시리즈다. 저예산 B급 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이 3주 만에 날림으로 만든 작품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 번째 리부트다. 사실 마블의 뿌리와 같은 슈퍼 히어로물이기 때문에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언젠가 제대로 다시 만들 거라 예상했...

    1639호2025.07.30 06:00

  • [시네프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한국 영화의 개척 꿈꾼 실험적 이세계물
    전지적 독자 시점-한국 영화의 개척 꿈꾼 실험적 이세계물

    제목: 전지적 독자 시점(Omniscient Reader)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17분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감독: 김병우출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개봉: 2025년 7월 23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원작은 부부 작가 팀으로 알려진 ‘싱숑’이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한 동명의 웹소설이다.2010년대 접어들며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며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은 소위 ‘이세계물’(異世界物·지구상이 아닌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품) 계열로 분류되는 대표적 국내작품이다. 더불어 묵시록적 대재앙을 다루는 아포칼립스물(Apocalypse物),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들이 특정인을 선택해 후원한다는 설정의 성좌물(星座物) 특성까지 아우른다....

    1638호2025.07.23 06:00

  • [시네프리뷰]구마수녀: 들러붙었구나-수녀나 악령 들린 여자 나오면 다 오컬트 영화일까
    구마수녀: 들러붙었구나-수녀나 악령 들린 여자 나오면 다 오컬트 영화일까

    이야기 구조는 평면적이면서도 난삽하다. 동남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영화는 만들어진 듯싶지만, 한국 배우들의 베트남어 연기를 현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제목: 구마수녀: 들러붙었구나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11분장르: 공포감독: 노홍진출연: 스테파니 리, 이신성, 김정민, 김미숙, 김태연개봉: 2025년 7월 17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제작: 영화사고혹, 표범영화사공포 영화라는 장르를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초자연적 대상이나 살인마와 같은 소재나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다 공포 영화일까. <구마수녀: 들러붙었구나>라는 ‘오컬트’ 영화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상념이다. 이 장르의 효시라 라할 수 있는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영화 <엑소시스트>(1973)에서 악령 들린 소녀 리사가 그랬듯 푸른색 토사물을 쏟아내고 신체를...

    1637호2025.07.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