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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프리뷰]넘버 원-상투적 한계를 거부한 현대적 신파
    넘버 원-상투적 한계를 거부한 현대적 신파

    제목: 넘버 원(Number One)제작연도: 2026제작국: 한국상연시간: 104분장르: 드라마감독: 김태용출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개봉: 2026년 2월 11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사진제공: ㈜바이포엠스튜디오만약 생존 그 자체에만 가치를 부여한다면 모든 인간의 삶은 비극이다. 하지만 삶은 다양한 사건과 관계를 통해 운명적 유한성의 비애를 잊게 만드는 최면도 선물한다.어쩌면 다수의 현대 관객이 ‘신파’라는 단어를 극도로 혐오하는 것은 이런 부정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새삼 일깨우는 일면 때문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창작자들에게 신파란 이름의 비애와 눈물은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확실한 무기임이 분명하다. 장르를 망라해 ‘웃기다가 울리면 성공한다’는 한국 영화계의 불문율 역시 변함없이 견고하다.언제부턴가 하민(최우식 분)의 눈앞에 알 수 없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숫자들은 엄마 은실(장혜진...

    1666호2026.02.11 06:00

  • [시네프리뷰] 노 머시: 90분-‘AI 판결이 잘못됐다면’이란 사고 실험
    노 머시: 90분-‘AI 판결이 잘못됐다면’이란 사고 실험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 CCTV나 보디캠 영상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주는 영화다. 치밀하게 잘 만든 영화다.제목: 노 머시: 90분(Mercy)제작연도: 2026제작국: 미국상영시간: 99분장르: 액션, 범죄, SF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출연: 크리스 프랫, 레베카 퍼거슨, 칼리 레이즈, 애나벨 월리스, 크리스 설리번, 카일리 로저스개봉: 2026년 2월 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소니 픽처스 코리아그러니까 이건 하나의 사고 실험이다. 10년 전쯤 자율주행 자동차의 ‘공포’를 다룬 영화를 본 적 있다. 고속도로 대신 아무도 다니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로 엄마가 차를 몰고 갔는데, 엄마가 차 밖으로 나간 뒤 하필이면 말도 하지 못하는 갓난아이가 갇혔다. 엄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이 자동차의 방탄 성능은 너무 뛰어난 나머지 그 누구의 ‘침입’도 허용하지 않는다. 리뷰를 ...

    1665호2026.02.04 06:00

  • [시네프리뷰] 프라이메이트-고전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의 호쾌한 융합
    프라이메이트-고전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의 호쾌한 융합

    <프라이메이트>는 위기를 암시하는 카메라워킹과 편집, 살인 장면에 사용되는 극단적 클로즈업 등 비주얼 면에서 과거 지알로 장르의 기교를 노골적으로 재연한다.제목: 프라이메이트(Primate)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89분장르: 공포, 스릴러감독: 요하네스 로버츠출연: 조니 시쿼야, 지아 헌터, 트로이 코처, 빅토리아 와이언트, 제시카 알렉산더개봉: 2026년 1월 28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루시(조니 시쿼야 분)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하와이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하지만 언어학 교수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집을 떠나버린 언니에게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 여동생 에린(지아 헌터 분)과 일에 빠져 자신만의 세계에서 지내는 작가인 아버지 아담(트로이 코처 분) 모두 루시에게는 따뜻한 가족이기 전에 서먹한 감정을 극복해야 할 숙제다.유일하게 그가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대상은 과거 어머니가 연구 목적으로 ...

    1664호2026.01.28 06:00

  • [시네프리뷰] 시라트-전자음악 위에 부유하는 몽환적 여정
    시라트-전자음악 위에 부유하는 몽환적 여정

    제목: 시라트(Sirat)제작연도: 2025제작국: 스페인, 프랑스상영시간: 114분장르: 드라마감독: 올리비에 라시출연: 세르지 로페즈, 브루노 누녜스개봉: 2026년 1월 21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모로코 남부 사막에서 열린 레이브 파티. 파티에 참여한 많은 사람 사이에 수개월 전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 루이스(세르지 로페즈 분)와 그의 어린 아들 에스테반(브루노 누녜스 분)도 있다.전단을 돌리며 딸의 행방을 묻는 루이스에게 대부분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오지만, 몇몇 사람은 근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파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에 의해 파티는 중단되고 강압적인 철수가 진행되지만, 다른 파티 장소로 이동하려는 차량이 행렬을 빠져나와 도주에 성공하고, 어떻게든 딸을 찾아야만 하는 루이스 역시 그 뒤를 따라 황량한 사막에 들어선다.하지만 이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군인의 총칼도 사나...

    1663호2026.01.21 06:00

  • [시네프리뷰]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청년이기에 가능했던 무모한 도전의 미학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청년이기에 가능했던 무모한 도전의 미학

    감독이 기록하고자 했던 것은 이념이나 진영정치에 휩쓸린 무력한 개인이 아니라 무모했지만 나름의 의미 있는, 청년이기에 가능했던 도전 자체의 미학이다.제목: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SHOW ME THE JUSTICE)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06분장르: 다큐멘터리감독: 이일하출연: 김창인, 김현진개봉: 2025년 12월 28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제작/배급: 익스포스필름누구더라. 가물가물했다. 이일하 감독의 영화 <청년정치백서>는 2명의 청년정치인의 삶을 좇는다. 헬스장을 운영하는 청년화랑 김현진 대표.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에 도전한 청년이다. 김현진씨는 확실히 모른다. 기억날 듯 말 듯한 사람은 ‘청년담론’이라는 단체에 소속돼 있던 김창인씨였다. 그는 같은 선거에서 정의당 청년비례대표에 도전했다. 그때 선거에서 정의당은 청년비례를 기호 상위권에 앞세우는 전략...

    1662호2026.01.14 06:00

  • [시네프리뷰] 굿 포츈-따뜻하고 무난한 판타지 사회 코미디
    굿 포츈-따뜻하고 무난한 판타지 사회 코미디

    천사, 빈민, 재력가인 세 남자가 엮이며 발생하는 아이러니와 예상 밖의 상황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데, 솔직히 포복절도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냥 무난하다 정도의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다.제목: 굿 포츈(Good Fortune)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98분장르: 코미디, 판타지감독: 아지즈 안사리출연: 아지즈 안사리, 키아누 리브스, 세스 로건, 산드라 오, 케케 파머개봉: 2026년 1월 7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국내에 개봉 소식과 함께 처음 소개된 티저포스터(사진)가 인상적이었다. 환하게 웃으며 두 팔을 벌린 키아누 리브스 뒤로 커다랗게 쓰인 카피가 실소를 자아낸다.“<존 윅> 키아누 리브스의 귀환, 이번에는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보디 카운트(극중 사망자 수) 갱신이 화제가 되기도 한 흥행작이다 보니 <존 윅>과 이 작품의 아이콘이 돼버린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강조한 아...

    1661호2026.01.07 06:00

  • [시네프리뷰] 영생인: 페이크 다큐가 지녀야 할 기본자세
    영생인: 페이크 다큐가 지녀야 할 기본자세

    제목: 영생인(Immortal)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79분장르: 미스터리, 스릴러감독: 김상훈출연: 강서하, 안주영개봉: 2025년 12월 2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제작: 라이픽쳐스배급: 픽처하우스영화를 보기 몇 주 전, 한 영화평론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도 참신한 시도 아닐까. 한국 독립영화에서 그간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니. 뱀파이어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만 접한 상태에서 나눈 이야기였다.영화는 유튜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진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같은 형식을 띠고 있다. 대부분 일본 민영방송 같은 곳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인데, 보다 보면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연출한 게 티가 나는 외주 제작 프로그램. 보통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영상을 찍은 PD의 내레이션이다.한국 독립영화의 색다른 시도영화는 ‘메이지 TV’라는 곳에서 2022년 방영한 TV 프로그램이라는 자막을 띄우며 ...

    1660호2025.12.31 06:00

  • [시네프리뷰] 척의 일생-소멸하는 ‘소우주’를 위한 엘레지
    척의 일생-소멸하는 ‘소우주’를 위한 엘레지

    ‘나만의 영화’를 만나기 위해선 사전 정보를 피하고 영화를 보는 게 낫다. <척의 일생>이 그렇다. 이야기가 이끄는 흐름에 집중할 수 있다면, 다른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성찰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제목: 척의 일생(The Life of Chuck)제작연도: 2024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11분장르: 드라마, 미스터리감독: 마이크 플래너건출연: 톰 히들스턴, 카렌 길런, 치웨텔 에지오포, 제이콥 트렘블레이, 칼 럼블리, 마크 해밀개봉: 2025년 12월 2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오래전부터 기왕 볼 영화라면 될 수 있으면 사전 정보를 피하는 것이 낫다고 믿어왔다. 아니, 아예 최대한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것이 좋다. 기대나 편견 없이 온전한 나만의 시각으로 맞닥뜨리는 것이 설사 해석에 미흡하고 오독이 있을지언정 진정한 ‘나만의 영화’를 만나는 방법이다.<척의 일생> 같은 영화는 더욱더 그렇다. 무방비 상태로 ...

    1659호2025.12.24 06:00

  • [시네프리뷰] 아바타: 불과 재-익숙한 영웅 서사인데도 눈을 돌릴 수 없는 이유
    아바타: 불과 재-익숙한 영웅 서사인데도 눈을 돌릴 수 없는 이유

    <아바타> 시리즈는 반식민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의 전초기지가 된 문화인류학의 노선을 따른다. 상당히 긴 상영시간이고, 뻔히 예측 가능한 전개와 결말이지만 지루하진 않다.제목: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97분장르: SF, 액션, 모험감독: 제임스 캐머런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거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즐릿 외개봉: 2025년 12월 17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각오를 다졌다. 시사회장 도착 후, 그리고 입장 전 한 번 더 화장실에 다녀왔다. 이번 작품도 3시간을 넘겼다. 3시간 17분. 영화가 끝난 후 바깥은 어둑어둑했다. 분명 점심 무렵 극장에 도착했는데.선 공개한 예고편을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은 알려진 터. 나비족이라고 다 착한 것은 아니다. ‘하늘 사람’, 즉 지구인과 붙어먹은 나비족도 나온다. ...

    1658호2025.12.17 06:00

  • [시네프리뷰]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제목: 더 러닝 맨(The Running Man)제작연도: 2025제작국: 영국, 미국상영시간: 132분장르: 액션, 스릴러감독: 에드거 라이트출연: 글렌 파월, 윌리엄 H. 메이시, 리 페이스, 콜먼 도밍고, 조슈 브롤린개봉: 2025년 12월 10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영화를 보는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 내내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보는 내내 딴생각을 하지 못하고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어쩌면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귀가해 보...

    1657호2025.12.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