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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프리뷰]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더 러닝 맨-감각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미래 활극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제목: 더 러닝 맨(The Running Man)제작연도: 2025제작국: 영국, 미국상영시간: 132분장르: 액션, 스릴러감독: 에드거 라이트출연: 글렌 파월, 윌리엄 H. 메이시, 리 페이스, 콜먼 도밍고, 조슈 브롤린개봉: 2025년 12월 10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영화를 보는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 내내 과거 <다이 하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유머로 보는 내내 딴생각을 하지 못하고 영화에 끌려갔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어쩌면 이 영화가 지금의 소년·소녀들에게는 <다이 하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귀가해 보...

    1657호2025.12.10 06:00

  • [시네프리뷰] 바늘을 든 소녀-가부장 권력에 맞선 약자 연대와 자매애의 가능성
    바늘을 든 소녀-가부장 권력에 맞선 약자 연대와 자매애의 가능성

    제목: 바늘을 든 소녀(The Girl with the Needle)제작연도: 2025제작국: 덴마크상영시간: 123분장르: 드라마감독: 매그너스 본 호른출연: 빅토리아 카르멘 손느, 트리네 뒤르홀름, 베시르 제치리, 요아심 피엘스트루프개봉: 2025년 12월 10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바늘을 든 소녀’라니, <오디션>(미이케 다카시 감독·1999) 같은 이야기라도 담은 것인가. 제목만 듣고 떠올린 생각이다. <오디션>에서 바늘은 핵심 오브제다. 바늘을 든 주인공이 웃으며 뭔가를 흉내 내며 입으로 ‘끼릭끼릭~’ 소리를 내는 대목이 이 영화의 절정부다. ‘수입 추천 불가’ 판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영영 극장엔 걸리지 못할 듯싶더니, 2023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에서 개봉했다.스웨덴 출신의 덴마크 감독 매그너스 본 호른의 2024년작 <바늘을 든 소녀>도 따지고 보면 미...

    1656호2025.12.03 06:00

  • [시네프리뷰] 주토피아 2-반갑게 돌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우화
    주토피아 2-반갑게 돌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우화

    최원균 무비가이더세계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된 작품은 1995년 공개된 픽사 스튜디오의 <토이 스토리>다. 마침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를 기념해 지난 9월 한국 극장에서도 한정 재개봉했다.<토이 스토리> 이후 급격히 발전한 컴퓨터 기술과 맞물려 진화를 거듭한 3D 애니메이션은 어느새 전통적인 수작업 형태의 셀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익숙한 형태가 됐다.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픽사로 대표되는 미국의 거대 유명 영화사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 영화 약소국에서조차 3D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주토피아>도 1편이 공개된 해가 2016년이니 벌써 9년 전이다. 디즈니가 픽사의 초기부터 동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탓에 많은 사람이 픽사의 영화라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명백한 디즈니가 자체 제작한 작품이다.전 세계 흥행수익 약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제...

    1655호2025.11.26 06:00

  • [시네프리뷰] 위키드: 포 굿-소설서 뮤지컬 그리고 스크린으로 이어진 여정
    위키드: 포 굿-소설서 뮤지컬 그리고 스크린으로 이어진 여정

    제목: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37분장르: 판타지, 뮤지컬, 모험감독: 존 추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개봉: 2025년 11월 19일등급: 전체 관람가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옆자리에 앉은 관람객이 훌쩍였다. 뮤지컬 <위키드>의 2막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포 굿(For good)’을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가 번갈아 “너를 알게 되면서 나는 바뀌었어, 영원히(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 대목을 부를 때다. ‘포 굿’은 중의적이다. 사전적인 의미는 ‘영원히’겠지만 어떤 게 바른길인지 몰랐던 주인공들이 상대방 덕분에 선(善·goodness)을 지향하게 됐다는 뜻도 된다.돌이켜보면 2024년 나온 두 작품은 해당 작품들의...

    1654호2025.11.19 08:00

  • [시네프리뷰] 프레데터: 죽음의 땅-영웅으로 돌아온 외계 포식자
    프레데터: 죽음의 땅-영웅으로 돌아온 외계 포식자

    제목: 프레데터: 죽음의 땅(Predator: Badlands)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07분장르: SF, 액션, 모험, 판타지감독: 댄 트랙턴버그출연: 엘 패닝, 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개봉: 2025년 11월 5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한참 전성기를 누리던 근육질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하고, 이듬해 <다이하드>를 만들게 되는 존 맥티어넌 감독이 연출한 1987년작 <프레데터>는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20세기 폭스사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오리지널 시리즈 5편, 애니메이션 1편, 번외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란 제목으로 만들어진 크로스오버 작품 2편까지 총 8편의 전작이 있다.제목 그대로 인간을 사냥하는 이 의문의 외계 포식자는 정체와 목적이 불분명해 더 큰 공포를 안겼지만,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가 이어지고 심지어 20세기 폭스의 또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인 &l...

    1653호2025.11.12 06:00

  • [시네프리뷰] 부고니아-지구를 망친 인류가 지구를 지킨다고?
    부고니아-지구를 망친 인류가 지구를 지킨다고?

    제목: 부고니아(Bugonia)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19분장르: 스릴러, 코미디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출연: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 알리시아 실버스톤개봉: 2025년 11월 5일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제작: 엘리먼트 픽처스, 스퀘어 페그, CJ ENM‘아, 이런 날도 오는구나!’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몇 년 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다. 흥행엔 실패했지만, 평론 영역에서는 두고두고 언급되는 작품을 두고 영화판에서 쓰는 관용어가 있다. 저주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가 그랬다. 비록 언어와 문화권이 달라도 영화를 평가하는 눈은 다르지 않구나, 그런 뿌듯함?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궁금했다. 영화가 가진 ‘한국적 맥락’의 섬세한 결이 번안될 수 있을까.예컨대 <지구를 지켜라!>에서 강만식 사장을 납치한 병구·순이...

    1652호2025.11.05 06:00

  • [시네프리뷰] 굿 보이-개의 관점에서 만든 최초의 공포 영화
    굿 보이-개의 관점에서 만든 최초의 공포 영화

    제목: 굿 보이(Good Boy)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72분장르: 미스터리, 공포감독: 벤 레온버그출연: 인디, 셰인 젠슨, 아리엘 프리드먼, 래리 페슨덴개봉: 2025년 10월 22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연극의 3요소는 배우, 관객, 희곡이다. 이를 확장해 영화에도 적용할 수 있을 텐데, 관객들에게 보이지 못하는 영화는 온전한 생명력을 얻었다고 보기 힘들다. 자본을 전제로 해야만 만들 수 있는 영화는 어떻게든 많은 관객을 동원해 최선의 수익을 내야 하는 숙명을 태생적으로 동반하기도 한다.그래서 영화의 역사란 시작부터 어떻게든 관객들을 현혹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의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른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사진’ 그 자체가 놀라운 볼거리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야기, 특수효과, 새로운 문법, 관람 환경 등 다방면의 실험과 혁신을 통해 진화와 변화를 거듭해왔다.이중 중요한 하나가 소재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

    1651호2025.10.29 06:00

  • [시네프리뷰] 8번 출구-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8번 출구-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왜 하필 8번 출구인가. 8은 뫼비우스의 띠와 닮았다. 시작도 끝도 없는 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은 끊는 것이다. 끊으면 나선이 된다. 지적으로 설계된 영화다.제목: 8번 출구(The Exit 8)제작연도: 2025제작국: 일본상영시간: 95분장르: 스릴러, 공포감독: 카와무라 겐키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고마츠 나나, 코치 야마토개봉: 2025년 10월 22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수입: ㈜미디어캐슬배급: NEW원작 게임에 에셔(M.C. Escher)의 그림 포스터가 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리뷰를 쓰면서 유튜브에 올라온 게임플레이 영상을 확인해보니 역시 없다. 감독의 해석이다. 영화 속 지하철역 통로에 게시된 에셔 전시회 포스터 그림은 에셔의 그림 ‘뫼비우스의 띠 II(붉은 개미)’(1963년 작)다. 안쪽과 바깥쪽의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는 에셔의 여러 작품에 영...

    1650호2025.10.22 06:00

  • [시네프리뷰]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시대가 인정한 시네아스트의 작정한 변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시대가 인정한 시네아스트의 작정한 변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상업 영화의 미덕을 충실히 성취하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 말 그대로 대형 액션 영화다.제목: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제작연도: 2025제작국: 미국상영시간: 162분장르: 범죄, 액션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치오 델 토로, 레지나 홀개봉: 2025년 10월 1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프랑스어 ‘시네아스트(Cinéaste)’는 사전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감독, 작가, 제작자를 두루 이르는 말이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중에서도 자기 색깔이 강한 예술 지향성이 두드러지는 종사자들을 특정하는 말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장편 데뷔작 <리노의 도박사>(1996)를 시작으로 <부기 나이트>(1997), <매그놀리아>...

    1649호2025.10.08 06:00

  • [시네프리뷰] 어쩔수가없다 - 스타일 도드라질수록 핍진성 증발한 ‘박찬욱 세계’
    어쩔수가없다 - 스타일 도드라질수록 핍진성 증발한 ‘박찬욱 세계’

    전반적으로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이 도드라지는 영화다. 말하자면 무국적, 트랜스 컬처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나 할까.제목: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제작연도: 2025제작국: 한국상영시간: 138분장르: 코미디, 스릴러감독: 박찬욱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개봉: 2025년 9월 24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제작: 모호필름, CJ ENM 스튜디오스식은땀이 났다. 벌써 수㎞째다. 풀숲 사이로 난 딱 1대만 가까스로 통과할 만한 도로. 위에서 다른 차가 1대 내려온다면? 돌릴 수도 없고 낭패다. 슬슬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무렵, ‘제3현충원 반대’ 현수막을 내건 집들이 나타났다.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뭔가 초현실적이었다. 깊은 산중에 띄엄띄엄 자리 잡은 양옥집들. 집주인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넓은 유리창 너머 안락의자에 앉아 무심한 듯 늦은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1648호2025.10.0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