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가 극장과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 개봉해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점했고, 유럽 각국 흥행성적도 양호하다. 한국도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속편 제작도 확정이다.이게 단지 제작진의 공일까? 무엇보다 원작의 시들지 않는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1965~1985)는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서사 탓에 극장용 영화로 옮기기 어렵다는 우려에도 1984년에 이어 2021년에도 영화화할 만큼 배후 수요가 두텁다.필자는 2015년 펴낸 졸저 <SF란 무엇인가?> 말미에 역대 영미권 과학소설 가운데 추리고 추린 ‘왕 중 왕’ 29편의 목록을 수록했다. 해외 유명 평론가들과 주요 출판관계자들, 기자들 그리고 국내외 열성 팬덤의 의견까지 두루 망라한 12종의 목록 중 무려 11군데에서 <듄>이 상위에 랭크됐다. &...
1454호2021.11.22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