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교대식은 그 의례와 복식과 절차의 근거가 희박하여, 어렵게 현재의 이벤트 양식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는데, 정작 그 행사의 원형이 된 영국 비킹엄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19세기 ‘대영제국’이 ‘만들어낸 전통’이었다.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소서노의 큰아들 비류는 마침내 아우와 함께 무리를 이끌고 패수와 대수 두 강을 건너 미추홀에 와서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뿐이다. 이 기록만으로도 시나리오 작가, 게임 제작자, 영화감독, 웹툰 작가 등은 얼마든지 상상력의 극한을 추구하여 흥미진진한 드라마나 영화나 만화를 만들 수 있다.우리는 디즈니랜드에 가서도 놀고, <스타워즈>라는 영화도 보고, <반지의 제왕> 같은 거대한 허구의 세계에도 몰입한다. 그러니 <삼국사기>의 단 한 줄을 가지고 드라마와 뮤지컬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문화 콘텐츠 상상력의 측면에서 볼 때 얼...
1284호2018.07.02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