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청년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람들은 ‘구의역 김군’이 죽어간 스크린도어에 포스트잇을 붙여 그를 애도했다. 아니, 애도만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있었다. 다짐의 발신인은 ‘메탄올 중독 실명 피해자’. 김군처럼 산업재해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은 청년들이다. 반도체 노동자들의 피해를 만화로 그렸던 김성희·김수박 작가는 이 청년들을 ‘문밖의 사람들’로 명명한다. ‘안전과 연대의 문’ 밖에 있는 파견노동자 청년들, <문밖의 사람들>은 그들에 대한 만화다.2016년 2월 전후로 발생한 메탄올 중독 사고로 실명하거나 시력에 심한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문밖의 사람들>의 주인공이다. 특히 네 번째 피해자 이진희씨는 만 사흘 반의 파견노...
1413호2021.01.2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