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앰 어 히어로>와 <보이즈 온 더 런>의 작가 하나자와 켄고의 놀라운 데뷔작 <르상티망>은 가상현실과 온라인을 주제로 한 SF 만화다. 연애하고 싶지만, 자신을 낙오자로 여기는 주인공 타쿠로가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이성을 만나고,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에 휘말린다는 이야기다. 마치 <공각기동대>와 <전영소녀>를 섞어 만든 것 같은 작품이다.‘모태솔로 남성이 퀸카의 마음을 얻는다!’와 같은 남성판 신데렐라 이야기는 이미 흔하지만 <르상티망>의 그것은 어딘가 다르다. 타쿠로는 숨겨진 매력 대신 반쯤 벗어진 머리와 볼록하게 나온 뱃살을 가진 (겨우 서른인데 중년으로 묘사되는) 평범한 인쇄소 직원이고, 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은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 그러니까 그렇게 프로그래밍한 소프트웨어 츠키코다.알고 보니 츠키코의 존재는 거대한 가상현실 세계...
1474호2022.04.18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