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이라는 근원적인 이분법을 뉴턴이 허물어버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들 가운데는 독일의 문호 괴테도 있었다. 괴테는 1810년 을 펴내 빛과 색에 대한 옛 이론의 복권을 시도하였다.가을 옷을 미처 꺼낼 새도 없이 겨울이 왔다. 사방을 물들였던 색색의 잎사귀들이 떨어지고, 흰 눈과 검은 어둠이 연출하는 무채색의 세상이 가까이 왔다. 가을의 색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색이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현대인들은 이 싱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흰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갯빛 스펙트럼으로 갈라지는 그림을 어릴 때부터 봐왔고, 색깔 있는 빛살 하나하나가 모이면 우리 눈에 흰 빛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기 때문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리즘의 모습뿐 아니라 그것을 들고 있는 뉴턴의 모습을 함께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교육을 통해 거듭 배워오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설명은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었을까? 옛날 사...
1254호2017.11.27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