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소 주기율표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처음 보는 신기한 한자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원소들이 딱 한 글자의 한자로 표시되어 있다. 일본이나 한국의 원소 이름과는 사뭇 다르다.스트론튬, 베릴륨, 이리듐…. 화학 원소 이름은 낯설고 입에 잘 붙지 않는다. 다른 한국어 낱말들과는 너무 이질적이어서 끝말잇기에서도 일종의 반칙으로 친다. 더욱이 그나마 수십 년 동안 써오던 원소와 화합물의 이름을 최근에는 미국식으로 한 번 더 바꿔서 나트륨과 소듐, 칼륨과 포타슘 등 옛 용어와 새 용어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되기도 한다(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2017년 7월 11일 이 연재 10회에서 한 번 다루기도 했다).이유 있는 중국의 주기율표원소나 화합물의 이름이 생소한 것은 그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를 뛰어넘는 생각들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 은, 구리, 철, 수은 등 먼 옛날부터 분리된 원소 상태가 알...
1274호2018.04.23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