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찰구 앞 텅 빈 상가들. 지하철 6, 7호선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요즘 일상으로 마주하는 풍경이다. 시민들이 즐겨찾던 6, 7호선 지하철역 내의 빵집·김밥집·어묵집 등이 일시에 문을 닫은 건 우연이 아니다. 불황의 여파도 아니다. 임대인인 서울교통공사가 어떤 사업을 이상하게 벌여 생긴 사달이다.2013년 서울교통공사는 6, 7호선 지하철역 내 노는 공간을 상가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보통 이런 사업은 임대인인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상가를 조성해 상인들에게 세를 놓는다. 그런데 이 사업은 달랐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 조건을 단 임대차 계약을 통해 6, 7호선 역내의 남는 공간을 통째로 GS리테일에 넘긴다. 임차인(GS리테일) 부담으로 406개 상가를 조성해 상인들과 ‘전대차 계약’을 맺으시오!’ 그렇게 갑(서울교통공사)-을(GS리테일)-병(상인) 구도의 6, 7호선 유휴공간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1355호2019.11.29 15:31